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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리 공연문화 수준 드러낸 조용필 콘서트

2003.09.0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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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만명 공연직전 몰려...티켓창구 "나 몰라라"?
대형공연 경험 없고 여유있는 관람문화 不在
빗속 4만5000명을 열광케 한 조용필 35주년 기념콘서트는 스타 조용필의 위대함을 확인한 현장인 동시에, 낙후된 우리 공연문화의 일단(一端)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매를 해놓고 좌석권을 받지 못해 돌아가거나 엉뚱한 자리에서 공연을 봐야 했다.

티켓판매대행사인 티켓파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예매자들을 상대로 입장권을 배부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고 공연 시각이 다 되어 항의가 거세지자, 티켓파크는 입장권 배부를 포기하고 예매사실만 확인한 채 입장시켰다. 그럼에도 항의가 더 심해지자 티켓파크는 현장에서 철수해버렸다. 이에 경비업체 직원들과 관객들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티켓파크 인터넷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줄을 잇고 있으며, 화가 안 풀린 사람들이 공동대응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티켓파크는 1만8000장 가량을 예약 받았으며, 이중 절반 가량은 우편으로 미리 발송했다. 즉, 현장에서 표를 받을 사람이 9000명 가량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티켓파크는 이들 중 대부분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거의 대비하지 못해 화를 자초했다. 이런 대형공연을 치러보지 못한 탓이다. 한편 이번 소란은 우리 ‘관람문화’의 현주소도 보여주고 있다. 공연기획사들에 따르면 공연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관객의 50%가 공연 30분~5분 전에 몰린다. 조용필 콘서트도 2만여명이 마지막 30분에 몰려, 표를 가진 사람조차 입장에만 30분 이상 걸렸다. 문화 선진국의 경우, 대형 야외 공연은 최소 1시간 전에 입장해 공연장과 팸플릿을 살펴보고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기다리는 것이 상례다.

주최측이 아무리 사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해도 공연 10분 뒤 도착해 “차가 막혀서 늦었으니 환불해달라”는 관객도 있었다. 초대권을 환불해 달라는 사람, 비가 오는데 왜 공연을 하느냐고 항의하는 이도 있었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예매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오프라인의 공연문화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한현우기자 hwh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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