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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王의 고백_60代 들어 첫 전국 순회공연 나서는 조용필

60代 들어 첫 전국 순회공연 나서는 조용필
"난 아직 두렵다"… 관객이 날 찾지 않을까봐
"난 아직 겁난다"… 내 노래가 외면당할까봐

"내가 이제 얼마나 더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공연에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공포가 말할 수 없이 많고 신곡을 냈을 때 히트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다."

어느 무명가수의 설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가왕(歌王)'
조용필의 말이다. 5월 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8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서는 그가 본지 인터뷰에서 뜻밖에 이런 '나약한' 얘기를 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음반 1000만장을 팔아치우고,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의 5만 관중석을 매번 꽉 채웠던 우리 시대의 가객(歌客)이 말이다. 무엇이 그를 짓누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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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인생 6학년’이 되고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그는 관객 동원을 걱정했지만 그를 오빠₩형이라 부르는 팬들은‘가왕’의 무대 귀환을 고대하고
‘가객’의 건강을 걱정한다.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이번 무대는 지난해 환갑을 맞은 조용필이 60대 들어 갖는 첫 전국 단위 공연. 우리의 영원한 오빠이자 형인 조용필에게 '60대'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생 공부 '6학년'의 조용필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조용필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그가 하지 않는 것

―이번에도 수천, 수만 명 수용의 큰 공연장이다. 관객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은 없나.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왜 소극장 공연은 하지 않는가. 수백 명 규모 소극장에서 거장과 눈을 맞추고 같이 호흡하고 싶은 팬들도 많을 텐데.

"나는 무대에 욕심이 많은 편이다. 공연 콘셉트를 상의하다 보면 무대 규모가 커지게 되고 그럼 그것을 수용하기 힘든 소극장은 대상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번에도 아주 작지는 않지만 중간 규모 극장의 공연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공연장치 수용 등의 문제 때문에 못하고 말았다."

―왜 방송에는 나오지 않나. 몇 만원 티켓 값이 없거나, 큰 공연장이 없는 시골의 팬들은 TV를 통해서라도 당신을 보고 느끼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듣는데 아직까지는 무대에 전념하고 싶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방송국도 제작) 시스템이 좋아져서 방송에서도 어느 정도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릴 수는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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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오버 더 레인보우' 앨범을 내고 지금까지 신곡이 없다. 음악적 영감에 문제라도?

"준비는 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다. 내가 지금 추구해야 하는 음악이 무엇이어야 하느냐가 가장 큰 딜레마다. 거기서 굉장한 큰 혼돈이 오고 있다. 곡을 만들다 보면 주변의 의견들과 다른 것들이 나오고, 그 때문에 (주변과) 갈등도 빚게 되고…."

―혹시 신곡이 히트하지 못할까 봐 불안한 것인가.

"그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에선 음반시장이 거의 죽었으니까. 그래도 지금 뭐 그런 것을 생각하고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음반을 하나 새롭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본인이 지닌 힘이나 영향력에 비해 가수협회 등 사회 활동은 미미하다.

"나는 그런 일을 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 조직을 만들어서 뭘 한다든지 하는 게 안 된다.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매달리는 편이지 어떤 직함을 내세우는 일은 못하겠더라."

MBC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나보고 그런 프로그램하라고 하면 단연코 못한다. 프로가수는 노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그리움·슬픔 같은 인간의 정서를 목소리를 통해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가수다'와 같은 채점 서바이벌 경쟁,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하는 것

―매번 전국 투어의 타이틀을 바꾼다. 올해는 1997년 발표한 '바람의 노래'다.

"매년 콘서트마다 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제목을 바꾸고 있다. 팬들이 '바람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분위기를 그대로 느껴 보시도록 올해는 그 곡을 공연 타이틀로 삼았다."

―'바람의 노래' 가사는 인연,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인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어떤 때가 지나면 (인연이나 그리움을) 생각하게 되지 않겠는가."

―나이 앞에 6자를 달고 하는 첫 전국 순회 콘서트다.

"60대가 됐다고 크게 다른 건 없는데 아무래도 가끔씩 이런 생각은 든다. '내가 이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인생 5학년(50대)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는데 6학년이 되다 보니까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몸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피부가 60대로 보이지 않는다. 혹시 보톡스도 맞나.

"(웃으며) 그런 건 아니다. 나한테 맞는 화장품을 써서 그럴 수도…."

―노래 연습은 얼마나 하나.

"보통 때는 안 하고, 공연하기 전에 운동선수가 몸 풀듯이 트레이닝을 좀 해야 한다. 공연 한 달이나 20일쯤 전부터 시작해 오늘 40분 했으면 내일은 1시간, 모레는 1시간20분, 공연 보름 전쯤에는 2시간 정도로 차차 시간을 늘려간다. 이렇게 해서 호흡과 힘, 에너지를 키워주는 것이다. 대신 공연 4~5일 전부터는 전혀 연습을 하지 않고 쉰다. 목과 컨디션을 보호해야 한다."

―국악부터 록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섭렵했다. 아직도 더 해 보고 싶은 음악이 있나.

"많이 있다. 그러나 결국 해보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지 못하고 끝나는 게 음악인생인 것 같다."

―'조용필'이 요즘 젊은 층에도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콘서트에 젊은 층이 오긴 하지만 그들에게 내 음악이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국에선 60년대 그룹인 비틀스를 지금 10대도 좋아하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지만 우리는 그럴 정도로 대중음악 역사가 길지는 않으니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체력에 문제는 없나.

"미리 충분한 기본 체력을 갖춰놓고 시작하니까 지금까지 (건강상의) 불상사는 없었다.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 다만,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는 있는데 운동에서 답을 찾았다. 요즘 매일 집에서 꼭 40분 정도 운동을 한다."

―몇 해 전 인터뷰에서 "첫 번째 결혼 스토리 같은 사적인 얘기는 회고록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으로는 10년쯤 뒤에, 내 인생 '7학년(70대)'쯤에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2005년
평양 공연을 했었는데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은.

"얼마 전 이쪽(남측)에 추진하려던 게 있었는데 내가 시기가 아닌 듯해 만류했다."

―지난해
소록도 현지서 한센병 환자 위문 공연을 했었는데 올해도 하나.

"올해도 소록도에 다시 간다. 그냥 남들 모르게 슬쩍 다녀오려고 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팬들이 무엇을 얻고 가길 바라나.

"어차피 공연 곡들이 새로운 게 아니고 옛날 노래이기 때문에 그 당시의 추억이나 분위기, 친구나 애인들을 떠올리는 2시간이 됐으면 한다. 나도 그런 기분으로 공연한다."

가수 조용필씨를 만나 공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내가 지금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가 가장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superjh@chosun.com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04/20110404024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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