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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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일간스포츠 
기사 날짜 2013-10-29 


[일간스포츠 엄동진] '포스트 가왕' 신승훈이 '가왕' 조용필의 길을 따른다.

신승훈과 조용필의 새 앨범 발표 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신승훈은 23일 '그레이트 웨이브'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신승훈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지난 4월 19집을 발표하게 가요계를 휩쓴 조용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닮았다. 두 사람의 음악 색깔은 달라도, 방향은 놀랍게도 일치한다. 새 앨범 발매 전 음감회를 개최해 가요 전문 기자들에게 음악을 먼저 소개하는 정성을 들였고, 선 공개 곡으로 음원 차트를 흔들며 건재를 알렸다. 최자, 버벌진트 등 젊은 래퍼들과 작업하며 음악적 혁신을 꾀했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보단, 콘서트에 집중해 자신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소개하는데 집중한 것도 같다. 음반 발매와 동시에 팬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들이닥쳐 CD를 구입한 풍경도 일치한다.

'가왕'과 '포스트 가왕'의 닮은 행보에 대중과 평단의 눈과 귀가 쏠린다. 이쯤 되면 '조용필-신승훈 평행이론'이란 말도 어색하지 않다.


▶음악이 먼저다

기본에 충실했다. 음악에 집중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음원 차트 1위 등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대중과 소통하고, 자신의 노래를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조용필은 정규 19집 발매 전 음감회를 열고 가요 전문 기자들에게 자신이 녹음한 곡을 들려줬다. 이후 싱글 '바운스'를 선 공개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하는 등 젊은층과 소통에 나섰다.

신승훈 역시 조용필의 길을 그대로 따랐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월드팝스에서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열었다. 이날 자신이 만든 한 곡 한 곡을 정성을 담아 소개했다. 선 공개곡으로 '내가 많이 변했어'를 선보였고, 23일에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철저하게 음악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콘서트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 활동도 최대한 자제했다. 조용필은 4월 중순 새 앨범을 발표하고 5월 31일 전국 투어에 돌입하기까지, 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상의 사운드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콘서트 연습에 매진했다. 신승훈도 이번 활동에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가요 순위프로그램은 신인들과 후배들은 위한 자리다. 선배가수로서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가요 프로그램을 줄이는 대신 완벽을 추구하는 공연 연습에 매진한다. 11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2013 더 신승훈쇼-그레이트 웨이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드 팬들의 신이 난 풍경도 똑같다. 팬들의 들뜬 분위기는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먼저 확인 할 수 있었다. 조용필의 앨범 발매 당일, 광화문 교보문고 등에는 1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새 앨범은 2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불티나게 팔렸다. 신승훈의 새 앨범 역시 팬들의 구매 러시가 이어졌다. 발매일 오전 8시부터 500여명의 팬들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몰려들어 길게 줄을 섰다. 친필사인CD 150장은 눈 깜짝할 새 동이 났다. 두 거장의 컴백은 침체된 음반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음악으로 혁신했다


안주하지 않았다. 혁신을 통해 세대를 관통했다. 조용필과 신승훈은 모두, 새 앨범에서 트렌디를 중심으로 가져가돼 자신의 음악적 전통을 지켜냈다. 올드팬은 물론, 10대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이유다.

조용필의 새 앨범에 '올드함'은 없었다. 싱글 '바운스'는 통통 튀는 가사와 흥겨운 리듬, 조용필의 담백한 가창이 조화를 이룬 상큼 발랄한 곡으로 탄생했다. 새로우면서도 품격이 느껴졌다. 타이틀곡 '헬로'는 팝 밴드 마룬5의 신곡을 듣는 듯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펑키한 기타 사운드와 '헬로 헬로'로 반복는 가사에는 중독성까지 느껴졌다. 래퍼 버벌진트에게 랩 피처링을 맡긴 것도 기발했다.

신승훈 역시 음악적 구태는 없었다. 신승훈은 젊고, 살아있다는 걸 증명한 앨범을 창조했다. 그는 연작 시리즈 발표에 앞서 "20년간 음악을 하며 10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1집을 내는 마음으로 11집을 하기 위해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발표한 연작에서 록·일렉트로닉 등의 장르와 조우하며 '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한계를 넘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힙합·재즈·브리티시 록·디스코 등의 장르까지 시도했다. 특히 선 공개곡 '내가 많이 변했어'에서는 다이나믹듀오 래퍼 최자를 피처링에 참여시켰다. 타이틀곡 '쏘리'는 브리티시 록을 시도했다. 신승훈표 발라드를 기대한 팬들의 기대를 벗어났다. 신승훈은 "브리티시 록에는 애절함이 없다. 로맨틱이 있거나 호소력이 있을 뿐이다. 한국적 애절함을 브리티시 록과 접목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감성은 지키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혁신하겠다는 메시지다.

두 사람의 혁신에 대중은 환호했다. 조용필은 '바운스''헬로'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같은 시기 음원을 발표한 '국제 스타' 싸이의 '젠틀맨'과 차트에서 호각을 이뤘다. 45년차 가수가 아이돌이 장악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른건 가요계 '사건'으로 평가된다. 신승훈도 마찬가지다. 17일 선 공개곡 '내가 많이 변했어'로 음원 차트를 흔들며 아이유·샤이니 등 젊은 가수들과 겨뤘고, 23일 발표한 '쏘리'로 대부분의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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