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문화일보 
기사 날짜 2013-04-24 
음악은 10년에 한번씩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잊어질만하면 다시 부각되고, 또 그렇게 인기기 치솟으면 어느새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도 하지요.”

MBC ‘나는 가수다’와 KBS ‘1박2일’ 등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용필의 1990년 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20년 만에 느닷없이 인기를 얻자, 그가 “음악은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이라며 지난해 인터뷰에서 던진 말이다. 그의 말대로, 10년의 공백기를 딛고 23일 내놓은 19집 ‘헬로(Hello)’는 현재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선공개된 싱글 ‘바운스’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한데 이어, 나머지 수록곡 대부분도 23일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주요 차트에서 1∼10위를 휩쓸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선주문된 2만장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조용필 소속사측은 “10만장 판매는 무난할 것 같다”고 했다.

음반 발매 당일, 영풍문고 등 오프라인 매장에 300m 가량 길게 늘어선 팬들의 행렬은 ‘사건’으로 불렸고, 이는 곧 ‘신드롬’으로 확장됐다. 젊은층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인 가수가 나온 줄 알았다” “전곡이 다 좋은 음반은 오랜만이다” 등 호평을 잇달아 쏟아냈다. 40대 이상 기성 팬들도 조용필의 젊은 감각이 창조한 음악에 열광했다. “진부하지 않고 세련됐다” “‘오빠’가 30년 전으로 돌아갔다” 등 낯설지만 신선한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요즘 음악이 양분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조용필의 새 음반에 대한 전세대적 호응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하면서 청자들의 음악적 수준이 높아진 점을 첫손에 꼽았다. 이에 발맞춰 조용필은 젊은 세대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트렌디한 리듬을 도입하면서, 기성팬들도 거부하지 않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섞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다. 수록곡 10개 중 6개가 영미권 작곡가들의 것이고, 사운드를 조율하는 믹싱과 마스터링도 세계적인 엔지니어의 손에 맡겼다.

전문가들은 쉽지만 수준 높은 음악성, 나이가 들어도 지치지 않는 열정과 실험적 태도에서 ‘조용필 신드롬’의 이유를 찾는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10년간 신보가 없어도, 조용필의 노래는 세대를 막론하고 파일을 통해서든 리메이크 음반을 통해서든 기성 팬과 새로운 세대에게 끊임없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기존 팬들에게 조용필은 ‘추억의 가수’가 아니라 ‘요즘 가수’로 인식되고 있고, 세대가 느끼는 감정들이 역전되고 보완되면서 이런 현상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unhwa.com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338 `정엽 푸른밤` 1시간 동안 조용필 19집 전곡 튼다 매일경제  2013-04-25  6902
337 조용필 측 "CD 공장 3개 돌려야 할 듯"‥해적판 기승 매일경제  2013-04-29  10284
336 조용필 첫 록페 출연료 후배들 위해 기부 매일경제  2013-05-07  5152
335 식지않는 조용필 열풍 `헬로` 매출만 300억원 매일경제  2013-05-15  6132
334 조용필, 그 이름 석 자에 담긴 진정한 ‘가왕’의 무게 [1] 매일경제  2013-05-16  12849
333 조용필 “퍼포먼스 과하면 음악적 가치 떨어질 수도…” 매일경제  2013-05-16  5260
332 [매경이 만난 사람] 歌王 조용필…19집 앨범 `헬로`로 또 위대한 탄생 [2] 매일경제  2013-05-24  7893
331 조용필, ‘헬로’日 버전 한·일 동시 발매 매일경제  2013-10-16  7041
330 조용필, 15년 만에 일본 공연…"당시 인기 실감나" 매일경제  2013-11-08  6664
329 안성기·조용필, 알고보니 중학교 동창…2013 은관문화훈장도 같이 받아 매일경제  2013-11-19  7047
328 송강호 " '택시운전사'에 대표곡 '단발머리' 허락해줘 기뻤다." 매일경제  2018-04-25  3998
327 조용필 기념메달 출시…"일생 최고의 영광" file 매일경제  2018-10-23  5280
326 [음반 읽어주는 남자] 조용필-19집 헬로 매일신문  2014-07-04  6631
325 문체부 "조용필 본인 저작권 일부 없는 것 맞아" 머니투데이  2013-05-02  5477
324 올해의 검색어 1위 '진격의 거인'…'가왕' 조용필도 순위에 머니투데이  2013-12-02  7679
323 ‘가왕’ 조용필에 ‘오빠’ 버릴 수 없는 이유 머니투데이  2015-12-13  6284
322 2013 공연계 최고의 티켓파워는 조용필·정성화·옥주현 [1] 메트로  2014-01-02  10055
321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전국투어 순항중 file 메트로신문  2016-10-06  6812
320 조용필 초등학생 손편지, 모든 세대에게 사랑 받는 진정한 가왕! 무비조아  2013-09-12  6750
» 세대가 열광… ‘조용필 신드롬’왜? 문화일보  2013-04-24  6210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