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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내 인생 최대 무대로 기네스 도전"

35층 높이ㆍ입체영상ㆍ제작비 80억
내년 데뷔 40주년기념 50회 공연 갖는 가수 조용필
70대 할머니도 오빠라고 불러…내년에 관객 50만명 동원할 것


20대에서 70대 여성들까지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바로 이름보다 오빠란 호칭에 더 익숙한 가수 조용필 씨(57).
15년 전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사라진 후 무대에서만 노래하는 그가
내년에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가을밤 기자들과 만나 폭탄주를 돌리는 그에게 왜 그렇게 방송 출연에 인색했는지 물었다.
대답은 "무대인으로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저를 가수로 키우기 위해 방송과 TV 광고를 하지 않았어요.
막 결혼했을 때는 침대 광고가 많이 들어오더군요.
직원들이 스케줄을 잡아오면 `내가 약장수냐`고 화를 냈어요.
그렇게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것은 히트곡이 많은 덕분이죠.
저한테는 음악이 전부고 오직 무대인으로 끝을 볼 겁니다."

오빠의 나이는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환갑에 가까워졌지만 열정은 20대보다 더 뜨거웠다.
27일 호주 시드니 공연에서 출발해 연말 콘서트가 줄지어 있다.
12월 4~8일 성남아트센터,
12월 14~16일 고양아람누리극장,
12월 28~2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등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전국 투어와 미국 4개 도시 투어 등 50여 회 공연을 통해
관객 50만명을 동원할 야심이다.
그 히든카드로 빌딩 35층 규모 초대형 무대(높이 70m)와 3D 입체영상 공연을 기획했다.
제작비가 80억원 정도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무대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인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는 "머리가 찢어지고 쥐가 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가 원래 벌이는 것을 좋아해요.
내 인생 최대 규모 콘서트로 기네스북에 도전할 겁니다.
무대가 객석을 감싸는 형식을 구상 중이에요.
입체 영상에서 조용필이 수천 명으로 늘어나고,
수만 마리 새떼가 날아왔다 순식간에 사라질 겁니다.
아이맥스 영화 수준은 못 미치겠지만 전대미문의 무대를 보여줄 겁니다."

뮤지컬 못지않은 화려한 볼거리와 스토리가 있는 조용필의 공연은 치밀한 연구에서 나온다.
그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공연을 거의 다 섭렵했다.
거물급 팝스타 본조비와 U2 등의 DVD도 꼼꼼히 챙긴다.

국민가수 조용필이 관객을 사로잡는 방법도 따로 있다.
콘서트 시작부터 분위기를 띄우지 않고 여러 개 산을 만들어 오르락내리락하도록 연출하는 것.
처음부터 너무 띄우면 마지막까지 열기를 끌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늘 객석의 마음을 읽고 신경 쓰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미친 듯이 노래를 부르면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술자리가 깊어지자 가장 아끼는 노래를 묻는 우문(愚問)이 날아들었다.
그는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다만 곡에 얽힌 추억들만 곱씹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되는 곡이 하나 있다.
바로 `창밖의 여자`.

"요즘 이 노래를 들으면 너무 싫어 소름이 끼쳐요.
그땐 왜 그렇게 불렀을까 착잡하죠.
80년대 초반은 한(恨)의 시대라 울듯이 불러야 대중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어요."

한물간 록가수의 애환을 그린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최곤(박중훈)이
"조용필처럼 만들어준댔잖아"라고 매니저(안성기)에게 소리치는 장면이 있다.
그 영화처럼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음악 인생을 신화처럼 여기며 따르려 한다.

술이 거나하게 오른 그는 "이때까지 노래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며
"어찌 보면 기적"이라고 말하며 감회에 젖어들었다.

"제가 미쳐 날뛰다보니 후진을 양성하지는 못했어요.
제대로 된 가수를 키우려면 혹독한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는 한 해 동안 콘서트 138회를 이끌었던 강철 체력의 소유자.
언제까지 무대에 설지 궁금해 하자 "항상 이게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로 공연한다"며
"아직까지 체력의 한계를 못 느끼지만 20년 후에는 발음이 안돼 노래를 못 부를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나이를 잊을 정도로 피부가 팽팽하고 치아도 건강하니까 `작은 거인`의 신화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02)555-5420

[전지현 기자]

출처: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56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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