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스타뉴스 
기사 날짜 2015-12-14 

'가왕' 조용필의 타임슬립 무대, 중년에게 소년기를 선사

[특별기고] 12월1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보고

[스타뉴스 석현수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아트디렉터]

2015121413443488235_3_99_20151214142013.

12월 12일.

잠실벌에 조용필’오빠’를 영접하기 위한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올림픽 공원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왕의 팬들은 모두 그를 오빠라고 부른다.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은 80% 이상의 팬들 모두. 남자건 여자건 가리지 않고.

조용필에게 '오빠'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에게 '조용필 오빠'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40년이 넘게 팬들은 그를 오빠라 부르는 걸까?

내가 조용필을 만난 것은 1997년 모극장 무대예술감독으로 있었을 때였다. 그가 일본에서 활동했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당시로서는 최초로 무빙조명 (BALLY 기종)을 도입했다. 그는 국내 콘서트 무대의 격을 높인 당사자였다. 때문에 항상 나는 그의 오프닝 무대에 대해 한껏 기대를 부풀리곤 했다.

2년전 ‘Bounce’ 무대에서도 2층 관객을 위해 슬라이딩 리프트 무대연출로 많은 감동을 주었기에 이번 무대 또한 어떤 무대연출이 펼쳐질지 내심 기대를 했다. 예상외로 그의 무대는 오리지널 컨셉 때문인지 무대테크니컬 전환같은 다양성 있는 무대연출은 보여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기도하는~’ 그의 주문에 두 손을 높이 들며 열성적인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마치 접신이라도 하는 듯이.

2015121413443488235_1_99_20151214142013.

그의 무대는 1980년대로 우리의 영혼을 옮겨놓았다. 막이 오른 후, 끝날 때까지 머리와 어깨를 잠시 쉬지도 않고 덩실덩실 출썩이던 60대 아줌마는 이미 10대의 소녀로 바뀌어 있었다.

처음 나는 반복된 구절(후크송 HOOK SONG)만이 떼창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황했다. 관객들은 그의 모든 노래를 따라 했다. 가사가 없는 멜로디까지도. 가사를 보여주는 자막기가 NG가 나도 팬들은 떼창을 멈추지 않았다.

가왕의 팬들은 오빠를 부르며 울고, 웃고, 춤추고, 기뻐한다. 그의 노래는 그곳의 모두를 10대와 20대로 되돌려놓았다. 중년의 나이는 없었다. 조용필로 인해 그 자리의 우리는 아름다운 소년과 소녀가 될 수 있었다.

2015121413443488235_2_99_20151214142013.

오직 음악만을 보여주려 노력하였던 무대였다. 지금까지 본 조용필의 무대 중, 음향 사운드가 가장 좋은 효과를 발휘했던 것도 그런 노력의 하나였다.

그에게 팬들은 가족이었다. 공연 중간에도 관객을 의식하지 않고 스탭들에게 리허설을 하듯 조명과 음향을 지시하기도 했다. 팬들은 이 모든 것을 수용했고 경외했다. 이것은 그가 노래하는 것에 대한 신임을 증명하는 듯 했다.

복이라는 말이 있다. 참된 복의 의미는 셰익스피어나 하이든을 좋아한다고, 그들을 흉내 낸다고 그들과 똑같은 작품을 쓸 수 없듯이 조용필을 부르는 노래의 영이 들어오면 그 순간 모두가 그가 된다. 이것이 ‘노래의 신’ 조용필의 복이다.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2433 [스포츠투데이 2005-08-04]‘김정일 위원장도 조용필을 좋아해!’     4691
2432 [경인일보 2008-10-10]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4691
2431 [영남일보 2005-08-28] "노래로 묶은 '남북은 하나' 실감"     4699
2430 [관악동작 정론지 2005-09-01] [칼럼]조용필의 평양 공습     4703
2429 [노컷뉴스 2005-09-18] 조용필, '평양의 영광' 서울에서 잇는다     4703
2428 [SBS 사보] (광복 60년 SBS특별기획 조용필 평양 2005) "우리의 노래 제주에서     4706
2427 [경남신문 2007-05-28] 조용필 40년 음악인생     4706
2426 [뉴스메이커 2007-10-04] [커버스토리]북한 전역에 한류가 활짝 피었습니다     4721
2425 [중앙일보 2008-08-16] 조용필 “내 노래 듣기 싫다면 기꺼이 그만둘 것”     4722
2424 [예술의전당 11월호] 조용필 콘서트 2005     4724
2423 [동아일보 2005-08-04] 23일 평양콘서트 여는 가수 조용필씨     4726
2422 [스타뉴스 2008-05-11] 조용필 "한 번도 속도 위반한 적 없다"     4729
2421 [조선일보 2008-05-31] 킬리만자로 정상의 고독     4733
2420 [조선일보 2005-12-11] [목소리칼럼8] ‘타고난 목소리’ 이미자와 ‘가꾼 목소리’ 조용필     4734
2419 [주간한국 2008-05-22] 조용필 40년, 그의 음악이 있어 우리는 행복했다     4737
2418 [대구일보 2008-06-09] '킬리만자로의 표범' 포효하다     4739
2417 [대전일보 2005-09-12] 조용필 대전공연 이모저모     4740
2416 [스포츠서울 2005-08-25] 조용필-안성기, 경동중 짝꿍     4742
2415 [씨앤비뉴스 2008-04-16] ’원조한류’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     4743
2414 [세계일보 2005-08-31] 평양에 조용필 바람…고가암표에 난투극까지     4745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