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기사 날짜  


[골프|조용필은 골프광]


노래도 골프도 … 실력 짱, 매너 굿


조용필은 평양공연에서 평양골프장(왼쪽)에서의 라운드를 떠올렸을 것이다.
조용필’ 이 세 글자는 굳이 수식어가 필요 없다. 얼마 전 그의 평양공연을 TV로 본 뒤 ‘역시 조용필은 조용필’이란 깊은 감동이 밀려왔다. 북한에서 첫 공연인데도 ‘암표’가 거래됐다고 하니 ‘작은 거인’ 조용필은 과연 국민가수다. 관람권을 확보하기 위해 난투가 벌어지고, 암표가 1매당 미화 30달러(북한 돈으로 7만5000원)에 거래됐지만 그마저도 없어서 구입하지 못할 정도였다 한다. 북한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40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가히 대단한 인기였다. 그런데 아마도 조용필은 이번 평양공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있었을 것이다. 다름 아닌 평양골프장에서의 라운드다.

조용필은 노래 다음으로 골프를 좋아한다. 그의 일상은 노래와 휴식 그리고 맥주 한잔, 일주일에 한두 번 필드에 가는 것이다.

골프 실력도 70대 중반의 스코어를 내는 싱글 골퍼로 골프에서도 ‘최고’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매너, 경기 진행,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70대 스코어를 냈으니 골프 감각은 알아줄 만하다.

기막힌 아이언 기술로 70대 중반의 스코어

그는 주로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을 찾는다. 골프 스타일은 화려하지 않다. 남들처럼 250~260야드를 날리는 파워를 가진 것도 아니다. 드라이버를 잘 날려야 200m 정도의 거리를 보인다. 반면에 아이언 3번으로 200m를 보내는 기막힌 아이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현란한 어프로치샷과 2퍼팅 이상은 허용하지 않는 숏게임 실력은 프로급이다. 코스 공략은 매우 정교하며 섬세하다. 반면에 골프장에서의 모습은 자연을 닮아 있다. 골프장에선 늘 해맑은 웃음을 띠며 가끔 던지는 농담도 즐겁다. 필드에서 화 내는 것을 잘 볼 수가 없다. 차분하고 넉넉해 보이는 인상 그리고 웃음으로 인해 캐디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가끔 캐디들의 간드러진 ‘굿 ~샤아앗’ 소리를 콧소리를 내가면서 흉내 낼 때는 모두가 박장대소를 할 만큼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에게 골프는 고단한 삶을 푸르게 만들어주고 노래에 대한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원천이다. 그는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의 사계를 좋아한다. 안양베네스트는 금강산에 견줄 만큼 변화무쌍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취를 느낄 수 있다. 그는 골프클럽도 비싸거나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가 20년 전 유행했던 미즈노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해 놀란 적도 있다. 한번은 필자가 파워빌트 제품인 티탄 소재 아이언을 추천했는데, 몇 번을 쳐보더니 “역시 구형 모델이 좋다”며 옛것을 고집했다.






조용필 평양공연 모습(왼쪽).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이 조용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골프를 소재로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국내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찰 만큼 관심이 높다. 그는 플로리다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7년 전 국내 스타급 선수 K의 뒷바라지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의 집 현관엔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상식적으로 공연 사진이 걸려 있을 법한데 유명 골퍼 사진을 걸어놓은 걸 보면 그의 골프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의 평양공연에 평양 시민들은 환호를 보냈다. 그는 무대에 섰을 때 가장 위대하다. 그러나 골프장에 있을 때 그는 가장 아름답다. 필자는 7년 전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는 시집을 낸 바 있다. 가까이서 바라본 그의 노래와 골프 그리고 인간애에 매료돼 내놓은 창작 시집이다.

노래는 그의 운명이며, 골프는 그의 휴식이다. 그에게 노래와 골프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의 노래 사랑, 골프 사랑을 통해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국민’의 위대함을 곱씹어본다.


이종현/ 골프칼럼니스트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5/09/07/200509070500041/200509070500041_2.html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2393 [대전일보 2005-09-08] 10일 공연 앞둔 조용필씨 인터뷰     4766
2392 [중부일보 2005-09-24] 최영근 화성시장의 이유 있는 조용필 사랑 file     4766
2391 [이데일리 2008-04-16] '데뷔 40주년' 조용필 "팬 없었다면 20년도 못 버텼을 것"     4766
2390 [헤럴드경제 2006-12-09] 관객과 하나되는 진정한 콘서트 여행     4767
2389 [연합뉴스 2005-05-02] 이명박 시장과 조용필 file     4770
2388 [동아일보 2006-10-16] 조용필을 건너야 겨울로 간다     4770
2387 [마이데일리 2006-11-15] 조용필 "상 쫓다보면 음악활동 지장"     4771
2386 [경남신문 2007-06-04] 공연티켓 2천500매 창원시에 기증 file     4774
2385 [뉴스엔 2007-10-01] MBC SBS ‘2007 남북정상회담 특집방송’ 이렇다     4774
2384 [대전일보 2005-09-13] 야외 음악회 file     4775
2383 [데일리 서프라이즈 2008-04-16] ‘국민가수’ 조용필, ‘오빠부대’ 위한 공연 준비완료     4775
2382 [스타뉴스 2005-08-22] [포토]북한에 도착한 조용필     4780
2381 [뉴스 엔 2007-06-18] 김종서 VS 탁재훈, 조용필 모창 불꽃 대결     4780
2380 [스타뉴스 2006-11-15] 조용필 "새앨범 지연, 히트에 대한 두려움도 한 원인"     4782
» [주간동아 2005-09-13 502 호] 노래도 골프도 … 실력 짱, 매너 굿     4783
2378 [중부일보 2007-09-18] 미숙함 엿보인 대형 콘서트     4784
2377 [중앙일보 2005-08-24] 북 7000여 관객 울린 "그리운 내 형제여~"     4785
2376 [뉴시스 2005-08-24] 대형스크린과 어울린 가수 조용필     4785
2375 [교원 캠퍼스 2005-09-01] 조용필의 평양 空襲     4785
2374 [뉴스엔 2008-04-16] 조용필 데뷔 40주년 소감 “50주년 패티김에 비하면 난 어린애”     4788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