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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치는 노래 趙 容弼 가을은 겨울의 전주곡 같은것 그래서 , 구르는 낙엽이 발길에 채일때 쯤이면 내 가슴엔 서늘한 바람이 인다 . 몹시도 추운 겨울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가을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 장렬하던 태양이 거짓말 처럼 식어가며 무성한 잎새들이 우수수 떨어지듯 열광의 함성이 어느날 문득 싸늘하게 변할 수 있다는것 얼마나 두려운 경험이었던가 . 그리고 , 그다음에 길고 지루한 겨울 겨울을 보면 봄이 멀지 않다는 시인의 말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조바심을 치며 뒤척이던 나날들 . 마침내 그 기대가 이루어져 봄이 오고 또 가을을 맞는 지금 다시는 그 가을을 놓치고 싶지 않은 ..... 그러나 , 자연의 섬리를 어길 수 있을까 ? 언젠가는 또 겨울이 오겠지 . 그때는 다시 한 번 봄을 기다리는 겸허한 마음을 지녀야 하리라 .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더니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 바쁜 스케줄에 쫒기느라 언제 한 번 실감나게 계절을 느낄 여유도 없었건만 계절은 친절하게도 스스로 내 가슴까지 찾아와 주었나보다 . 그렇다면 , 나도 가만 있어선 안되지 무언가 친절에 대한 보답을 해야지 .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란 노래 밖에 없으리라 . 자 ! 마음을 열고 가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 그리고 만들어 보자 . 가을에 부치는 노래를 ..... [KBS 2 라디오 연예가 산책 중에서 -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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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백♡천사
2003-03-04 10:28:59
백♡천사
2003-03-04 10: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