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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얼마전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갈 무렵
객석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급기야 이를 제지하는 안내원과 관객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튿날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에는 카메라를 내놓지 않았다고 안내원이
옷을 잡아당기는 통에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멍들었다고 주장하는 관객의 항의가
올라왔고 그후 네티즌 사이에서 이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관객과 아티스트가 한데 어우러지는 록콘서트 특유의 분위기를 무시하고
앙코르곡을 부를 때도 강압적으로 규제한 것은 과잉 단속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연장은 공연을 담는 그릇에 불과한데,
오페라 공연과 같은 잣대로 록콘서트를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물론 대중가수의 오페라극장 입성도 과분한데 감상 분위기를 해치는 사진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제의 초점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대중가수를 세울 때 대형 운동장이나
체육관.댄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할 것인지 아니면
공연장의 격조에 맞게 클래식하게 갈 것인지를 확실히 해두지 않는데 있다.
이번처럼 록 밴드의 연주에 대형 스피커와 현란한 조명이 난무하는 공연 분위기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오히려 어울릴 수도 있다.
만약 조용히 앉아 감상하는 콘서트를 원했다면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한
'클래식 조용필' 을 무대에 올렸어야 마땅하다.
또 예술의전당 생각대로 공연장 품위도 지키고 흥행실적도 올리려면 대형 록콘서트가
자주 열리는 일본 도쿄국제포럼 방식을 택하는 방법도 있다.
이 곳에서는 공연장 입구에서 가방을 검색해 카메라를 보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의 '색깔' 을 사전에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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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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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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