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무대 [펌]
  
    아저씨께 !
    안녕 ?
    지금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
    학교를 안가니까 아무리 비가 내려도 기분이 좋아요 .
    지난번 TV가이드에서 아저씨가 아팟다는 소식듣고
    걱정 많이 했었어요 .
    하지만 젊음의 행진과 영11에서 아저씨께서
    예전과 변함없이 귀엽고 예쁘게 노래하시는 것 보고
    안심 했어요 .
    아저씨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
    오늘 이렇게 아저씨께 편지를 쓰게된 이유는
    저도 예명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아저씨께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
    원래 이름은 정숙인데 정숙이란 이름이 워낙 흔해야지요 .
    그래서 옛날부터 뭐 좋은 이름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확정이 되었어요 .
    뭐나면요 ?
    은비예요 .
    SILVER RAIN. 예쁘죠 ?
    어디서 따왔냐면은요 .
    (지금 yesterday가 나오고 있어요 . 라디오에서)
    어느 학생잡지에서 만화책을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 은비였어요 .
    이미 끝났지만 참 재미있게 봤단말예요 .
    그래서 저도 은비라고 한거예요 .
    아주 맘에 들어요 , 저는
    지금 아저씨는 뭘하고 계실까 ?
    연습을 하고 계실까 ?
    주무시고 계실까 ?
    담배를 피우고 계실까 ? ....
    참!
    아저씨 담배 너무 많이 피우는거 같아요 .
    지난번에 언젠가 KBS에서하는 추적 60분에서
    담배에 대해서 나왔었거든요 .
    전 그걸보고 깜짝 놀랐어요 .
    폐암이라든지 여러 가지 병이 담배에서 온다잖아요 .
    저희 아빠께서는 담배를 못피세요 .
    그래서 전 그걸보고 아저씨를 생각 했어요 .
    하루에 두갑도 더 피신다면서요 .
    안되요 , 안되요 .
    그러다간 병생긴단 말예요 .
    요번에 TV가이드 음악편지를 보니까 ' 신체 건강하고 ....
    이러셨던데 담배 그렇게 많이 피셨다간 신체 건강하지 못해요 .
    얼마전에 여학생을 샀는데 거기에 아저씨 일본공연 사진이 많이
    실렸었어요 .
    그걸 봤는데 사진의 대부분이 그냥 담배 담배 ....
    담배를 피시거나 담배를 손에 잡으시고 ....
    담배를 줄이세요 .
    네 ?
    그리고 그 잡지에서 저는 딱 한가지를 느꼈어요 .
    거기에 작가 양인자씨가 아저씨의
    일본생활에 대해서 적으셨거든요 .
    그걸 읽고서 저는 일본에서 아저씨가 아주 많이
    힘들었다는걸 느꼈어요 .
    전 그냥 일본 공연이 대성황이어서 기쁘다고만 생각했지 .
    그 뒤에 있은 아저씨의 노고를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예요 .
    아저씨께서 잠도 못주무시고 그리고 연습에 굉장히 열 올리셨다면서요 .
    거기에 이런 글이 나와요 .
    아저시 빼놓고 일행이 외출을 다녀와서 보니까
    아저씨께서 잠을 좀 주무셨는지 깨끗하게 하고 로비에
    앉아 있더래요 .
    그런 아저씨를 보고 일행이
    " 너 잠좀 잤구나 "
    " 많이 예뻐졌다 야 "
    이런 말을 했다면서요 .
    그리고는 뒤이어 조금만 자도 저렇게 소년같이 자는 것은 ....
    하는 양인자씨의 글이 나오죠 .
    아저씨께서 얼마나 잠을 못주무셨으면 이런 글이 나왔을까요 .
    전 그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아저씨가 불상하기도 하고
    위대한 사람 같이도 보이고 아주 굉장히 많이 커 보였어요 .
    일본에서의 성황도 아저씨의 그런 노력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바이올시다 .
    새삼 말씀드리겠어요 .
    아저씨 수고 많이 하셨어요 .
    이런 편지를 진작 드려야 하는건데 .
    매번 편지 쓸때면 그런건 다 잊어버리고 다른 말만 잠황 무전하게
    늘어놓고는 봉투를 닫아 버리는데 .
    오늘은 비가 와서 약간은 우울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니
    다 생각이 나네요 .
    아저씨 !
    과로하지 마시고요 .
    잠 많이 주무시고 .
    담배를 줄이세요 .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안녕
                               7. 19  은비

     ☆ 지난번 편지에 제가 부ㅡ탁한거 해 주실거예요 ?
         싸인이요 .
         우표랑 편지지랑 다 붙였잖아요 .
         안해주면 아저씨 미워 ! 미워 ! 미워 !
         해줘요 . 꼭이요 .
         부 ! 탁 ! 해 !요 .

미지의 세계
여러분 !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YPC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