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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2] 초혼의 노래 중에서 ....

ypc스타, 2003-03-17 2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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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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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혼의 노래 [펌]
                     오빠의
                     귀여운 목소리가
                     저의 귀전을
                     떠나지 않고 있어요

        하이얀 마음을 달빛에 비치면
        깊이 간직해온 비밀들이 눈에 어리면
        멀어져 가는 세월처럼 소녀는 그리움을 배웠습니다 .
        새겨지는 그리움을 창문에 비치면
        그리고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가슴깊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움이 고요히 흘러내리고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찢길 때
        소녀는 사랑의 순간을 기다리며
        푸른 댓잎 위에 구르는 이슬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
        소녀의 반짝이는 눈동자엔 파아란 하늘이 있고
        하늘엔 구름을 몰고 가는 바람이 있습니다 .

필 오빠께 !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 우는 신록의 계절은 어느덧 지나가고
아카시아 짙은 향기의 꽃내음 속에서 희망찬 6월을 맞이하는 소녀는
오늘도 오빠의 보라빛 웃음을 그리며 상상의 흰 나래를 펴고
아무도 가보지 못하는 세계를 찾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오빠의 안녕을 물어봅니다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
요즈음 무척 바쁘시고 피곤하시죠 ?
한 일이 너무나도 많으신 분이시니까 말예요 .
무척 바쁘실 텐데 건강에는 유의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
수많은 팬들을 위해 열창을 하실 때에는 정말 신들린 사람같은
오빠의 모습이 저에게는 큰 감동을 주어요 .
어떤 때는 무척 가엾게 느껴질 때도 많답니다 .
열창하실 때 땀흘리시는 모습을 보면 무척 마음이 아파요 .
오빠께서 나오신 젊음의 행진을 보았어요 .
정말 멋진 모습이었어요 .
그 귀여운 목소리가 저의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어요 .
아니 !
지금 녹음기에선 젊음의 행진에서 하신
그 목소리와 유우머가 한창 울려펴지고 있어요 .
정말 유우머가 많이 담긴 테이프인 것 같아요 .
3 등을 한노현경 언니의 3행시는 정말 재미 있었어요 .
' 조용필 ! 시험점수가 이게 뭐야 ?
' 용서해 주세요 선생님 ! '
' 필기나 실기나 뭐 잘하는게 있어야지 .... 0점 짜리 '
저의 얼굴엔 함박꽃같은 미소가 가득 피어 있답니다 .
개그맨인 형곤 오빠께서 오빠가 고등학교 때 쓰시던 영어사전 뒤에
학교명과 학년 반 번호를 읽어 주실 때 전 큰 비명을 질렀어요 .
1번이라는 번호 때문 이었을거예요 .
(웃음) 안그래도 작은 거인이신 줄은 알고 있지만
그렇게 조그마한 체구이신 줄은 .....
또 한 번 새삼스레 느꼈어요 .
저는 오빠의 그런 점을 좋아 하거든요 .
그렇게 조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날까요 ?
참 신기해요 .
전 그날 많은 것을 느꼈어요 .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었어요 .
전 할 것 같아요 .
그 열광하는 모습 뒤엔 오빠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
존경해요 . 필 오빠 !
어떤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오빠 !
저도 오빠와 같은 시련의 길을 걷고 싶어요 .
어떤 시련이 저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빠를 생각하면 큰 힘이 솟아나거든요 !
참 tv 가이드에서 이런 것을 보았어요 .
[ 조용필 음악가족 모집 ]
이라는 내용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
그만 기쁜 비명을 지르고 말았어요 .
지금도 가슴이 뛰고 뭉클함을 느껴요 .
저는 당장 그 모집 속의 한 인원이 되었어요 .
정말 꼭 오빠의 음악가족이 되고 싶어요 .
꼭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건 그렇고요 .
저는 3박4일의 즐거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
경주엘 갔었는데 오빠의 실물사진을 구할 수가 있었답니다 .
정말 기뻤어요 .
부산 해운대를 향하여 버스가 달릴 때 저는 작년에 해운대에서 열린
오빠의 비치페스티발이 생각 났어요 .
그런데 저를 기쁘게 하는 담임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
" 자 여기가 부산이니까
  우리 조용필 팬들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는 게 어떨까 ? "
우리 오빠의 팬 삼총사는 용감하게 일어나 마이크를 손에 쥐고는
오빠의 데뷔곡인 '돌아와요 부산항에' 서부터 신곡 '모찾겠다 꾀꼬리'와
'꽃바람'을 불러서 우뢰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지요 .
그땐 정말이지 오빠가 옆에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충동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
보고 싶은 오빠 !
만나고 싶은 오빠 !
양면지 100장이면 그 100장도 꽉 메꿀 수 있는 긴긴 사연이 있으나
오빠께서 피곤을 느끼실까봐 이제 그만 줄여야 겠네요 .
아쉬운 인사를 또 하게 되는군요 .
필 오빠 !
그럼 건강에 유의하시고 고운 노래 계속 많이 불러 주세요 .
그럼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어요 .
그럼 안녕히 ....
                                         1982.6.5
                                          도계에서 순남올림  

미지의 세계 가족 여러분 !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ypc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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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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