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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무대 [펌]
사랑하는 용필 오빠께 !
찌르르 찌르르 소리와 함께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친구들과 거닐 날도 몇 칠 남지 않았습니다 .
오빠 !
안녕 하셨어요 .
정말 너무 너무 오랫동안 편지 드리지 못했어요 .
오빠 !
그동안의 오빠생활 너무 너무 멋있고 너무너무 뜻깊은 것 같았어요 .
오빠 !
저 오늘 오빠께 작별 인사를 해야 할까봐요 .
정말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
오빠 !
제가 오빠를 처음 좋아했을 때가 생각나요 .
제가 처음 오빠를 좋아했을 때 '촛불'이 불리어 질 때였어요 .
그러니까 처음부터 오빠를 좋아한 것 아니 였어요 .
그런데 그런 감정이 그저 그저 이어져 오다가 작년 겨울 방학때부터
사랑이란 감정으로 오빠를 대하고 말았어요 .
전 그 후 부터 오빠의 기사 한 페이지 사진 한 장이 나오는
잡지책을 모두 사 보았고 ,
내일이 시험이라도 그 책을 다 보아야만 했고 ,
일주일에 한 번씩 편지를 쓰지 않으면 안되기 까지 되어버렸어요 .
월요일부터 시험이라고 해도 토요일에 시내를 돌아다니며
오빠 사진을 모아야만 직성이 풀렸으니까요 .
그리고 오빠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날이 되면 하루 내내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어요 .
그러니까 자동적으로 성적은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왔죠 .
보며 시골에서 태어난 것을 한탄하며 울었었을 정도 였으니가요 .
그리고 학기말 고사를 치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들 것 같아요 .
항상 오빠의 공연 모습이나 출연하시는 것은 비디오에 녹화를 해놓고
오빠의 테이프를 들으며 오빠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푹 빠져들곤 했어요 .
오빠 !
이제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
오빠 !
저를 도와 주셔요 .
제발 제가 대학을 들어갈 때 까지만 기다려 주세요 .
전 오빠의 결혼하시지 않은 청순한 모습을 뵙고 싶어요 .
오빠 !
전 정말 오빠를 사랑 했었어요 .
그 누구 못지않게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
오빠 !
제가 오빠를 사랑하는 ¼ 이라도 저를 사랑해 주실순 없는가요 .
정말 오빠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
오빠 !
이제부터 정말 열심히 아주 열심히 공부해야 겠어요 .
비록 제가 오빠의 기사가 나온 잡지책을 보지않는다 해도
오빤 절 사랑해 주실 수 있는지요 ?
그렇게 밉고 싶어요 .
꼭 ! 그렇게 될거고요 .
오빠 !
오빠의 앞날이 계속 영광되고 .......
오빠 !
처음 오빠의 노래를 들었을 때 ,
그러니까 조 용필이라는 오빠이름을 알게된 것은
80년 MBC 10대 가수에서 알았어요 .
전 그때만 해도 공부만 하는 아이였어요 .
어쩌다 한 번 TV를 보다보면은 '창밖의 여자 ' 니 '나를 잠들게 _ 하라 ' 니
하는 가사가 많이 나오더군요 .
저는 그런 노래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
그땐 중 그때 였어요 .
그런데 의외로 80년대 가수왕을 오빠가 타신거예요 .
계속 오빠의 노래가 나올때마다 의례
[ '조 용필'이라는 가수 때문에 다른 가수가 굶어 죽겠다 ] 며
엉뚱한 걱정도 했었어요 .
그리고 고 1 .
전 학교에 윤리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
너무 너무 좋아하다가 방학이 끝난뒤 조금 식었을 때
아이들이 저보고 오빠의 팬클럽에 가입했냐고 물어 오잖아요 .
전 그개 뭔데 하고 말해버렸어요 .
나중에 알고 보니 전 그 선생님께 삐져 있느라고
그런일은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
그러다가 고1 겨울방학 ,
고1 때부터 라디오를 유난히도 즐겨듣게 되었던 전
하루내내 라디오를 틀어놓고 이리저리 다이얼을 돌려
오빠의 노래나 오빠가 나오는 것을 골라가며 들었어요 .
사진첩도 , 자서전도 , TV가이드도 , 여고시대도 , 여학생도 ...
오빠의 사진을 사 모으기 시작한 것도 그때였어요 .
너무 너무 좋아했고 사랑했기에 공부는 뒷전이었어요 .
전교 5등안에 있던 제가 이번 학기말 고사는 전교 13등으로 내려 왔어요 .
어떡하면 좋죠 오빠 ?
너무 답답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어요 .
어떻해야만 내가 지금 이 구덩이를 빠져 나올수 있을까 하구요 .
친구들은 한결같이 대학을 들어갈 때 까지 오빠를 잠깐 잊으라고 하면서
위로해 주더군요 .
하지만 전 정말 그럴수가 없을 것 같아요 .
몇날 몇일을 고민해서 전 결심했어요 .
우선 대학부터 가서 오빠를 만나러 가자고 ....
하지만 전 아직도 속상해요 .
그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는데도 어떻게 해서
오빤 저에게 답장한번 해 주시지 않는 거죠 ?
오빠 전 정말 불행한 아이인가 봐요 .
집으로 올라 올때면 으레 우편함을 보죠 .
그러나 항상 저희집으로 오는 편지는 아빠께 오는 엽서밖에 없었어요 .
그럴 땐 계단을 올라가는 제 다리가 얼마나 무거워 지는지 아세요 .
오빠 !
어떻게 해서는 오빤 그렇게도 저의 마음을 볼라주시는 거죠 ?
왜 ! 왜 !
이렇게도 사랑하는 선이를 두고 저를 외면해 버리는 오빠가 미울때도 있어요 .
오빠 !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 모두 해도 되겠죠 .
계속 복된날이 되시길 빌겠어요 .
몸조심 하세요 .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요
안녕히
오빠를 너무 사랑하는 선이가
♠♥ 오빠 !
전 정말 당신을 사랑 했어요 .
아마 저의 평생에 당신과의 사랑 잊을 순 없을겁니다 .
그리고 그 누구와도 당신과의 사랑과 비교될 만한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당신과의 사랑 때문에 제가 독신녀의 길을 걸어가기로
마음 먹은지 모르겠습니다 .
정말 따뜻하고 포근하고 저의 마음을 포근히 적셔준 당신 이었습니다 .
저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
당신의 귀여운 목소리와 미소와 겸손과 사랑을 .....
오늘 밤 전 당신과의 추억을 깡그리 잊어버리 기라도 하려는 듯이
당신의 사진이든 앨범 한 장 한 장을 넘겨봅니다 .
오빠 !
이제까지 오빠가 해 오셨듯이 열심히 또 열심히 하세요 .
오빠의 열심히 하시는 모습은 오빠의 최대 장점이자 강점이예요 .
오빠 부디 .......
오빠 !
이제까지 그러한 일은 없었지만 만약 만분의 일이라도
이 편지를 보시거든 꼭 저를 격려해 주시는 글
몇 자라도 보내주시지 않겠어요 ?
아마 그렇게 된다면 전 더 열심히 공부 하실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빠 !
부탁해요 .
저 같은 못난이 에게도 희망을 주세요 .
네 ?
대학가서 만나 뵈려 가겠습니다 .
꼭 꼭 가겠습니다 .
안녕 _
미지의 세계 여러분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ypc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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