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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容弼이 쓰는 [ 청춘 역마차 2 ]

ypc스타, 2003-03-25 21:29:39

조회 수
1300
추천 수
7




 
  趙 容弼이 쓰는 [ 청춘 역마차 ]

                        사랑의 묘약 따로 없다
                        콧대선 여자도 꽃에 약해

           진달래 , 개나리가 웃음을 머금는 3월이 시작되었다 .
                    " 꽃의 계절 " 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
                               여자는 꽃에 약하다 .
                그래서 꽃피는 봄을 " 여인들의 계절 " 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 "

   한강변의 ㅈ카페 .
   남자가 동반한 여자 손님에게 장미 한 송이를 선물로 주는 곳이다 .
   이 카페의 상호(商號)도 장미꽃과 무관하지 않고 또 실내장식 역시
   장미를 이용한 부분이 많지만 ,
   화려하게 포장한 장미꽃을 전해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모든 숙녀고객을
   감격시킨다 .
   그날 밤의 데이트가 더욱 비밀스런 추억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도 하고
   또 황홀한 자기애(自己愛)에 빠뜨리기도 하는 모양 .
   아무튼 여성은 꽃에 약하다 .
   값으로 따지면 상점진열대의 어느 물건과 다를 바가 없지만
   꽃은 여성의 마음을 수소(水素)가 든 풍선처럼 하늘로 띄워 올린다 .
   오래 동안 짝사랑해온 여성의 생일을 가까스로 알아낸 불쌍한 남자 .
   " 기회가 찬스다 ! " 하고 가까운 화원에 전화를 걸었다 .
       " 장미 스물다섯 송이를 그녀의 집으로 보내주시오 "
   그러나 이튼날 그녀는 더욱 매몰차게 그의 청을 거절했다 .
       " 웬일일까 ? 혹시 꽃배달이 늑장을 부렸나 ? "
   그가 화원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주인이 대답했다 .
       " 웬 걸요 , 평소 우리 단골 고객이시니까 제가 고마워서
         덤으로 다섯송이를 더 없어서 배달했습니다 "
   이쯤 되면 작전 미스 , 차라리 저돌적으로 돌격하는 편이 나으리라 .
   얼마 전 격의 없는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하소연하기를
       " 도대체 남자란 왜 이렇게도 기억할 일이 많은거지 ? "
       " 너 , 작년처럼 또 와이프 생일 잊은 채 지나쳤구나 ? "
   하지만 눈치 빠른 이 친구 역시 얼마전 집안에서 제사를 모시는 날마저
   새벽 두시까지 퍼마시고 귀가하는 바람에 친척 어른들의 혈압을 오르게 했던
   " 건망증 5단 " 의 실력자 .
            " 아니 , 그건 이미 전 번에 놓쳤었구 ,
              이번엔 또 결혼기념일이었다는 거야 "
            " 저런 쯧쯧 . 그래서 어떻게 넘어갔냐 ? "
            " 말도말아라 .
              그런데 왜 남자들은 못 기억하는 걸
              여자들은 평생 안 잊어버리지 ? "
   이때 평소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가 점잖게 한마디 .
            " 너 그전에 낚시 갔다가 월척을 낚아 올리던
              날짜를 기억할 수 있지 ? "
            " 그럼 "
      " 하지만 말이야 , 그 고기는 제가 잡힌 날짜를 기억할 수가 없거든 "
   역시 조사(釣士)다운 일침(一針)이 아니었나 싶다 .
   내가 미국공연 중에 한 번은 좋아하는 선배의 생일을 놓쳐버린 적이 있었다 .
   뒤늦게라도 축하카드를 보내려고 상점에 들렀다가 발견한 카드 .
   - 우선 전면이 백지 그대로인데 한쪽 구석에 얼굴을 푹 숙인 새한 마리가
   조그맣게 그려져 있고 ,
             " 당신의 생일을 잊어버려 정말 미안해요 .
               하지만 적어도 그걸 잊었다는건 기억 해냈잖아요 "
   그때 이 카드를 좀 여러 장 사왔더라면 불쌍한 남성들에게
   면죄부(免罪符)삼아 나눠줄걸 ......
   아무리 콧대가 센 여자라도 꽃에는 약하다는
   그 증세가 남자에겐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 차가문을 열어다오 - 내에 사랑하는 마리아 - "
   하고 달빛 아래 세레나데를 부를 때 ,
   그의 손에는 무엇이 들려있어야 어울릴까 ?
   황금 ?
   마이크 ?
   노래 악보 ?
   기타 ?
   아니다 역시 붉은 장미꽃이 그 사나이의 열정을 나타내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
   봄 .
   꽃의 계절 .
   꽃은 연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사랑의 묘약이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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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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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박상준 1999-10-24 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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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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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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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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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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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현 1999-10-23 11502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33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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