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0일!
코엑스 콘서트의 아침은 밝았다
저 이글거리는 태양과 함께 나타나실(오늘도 그러실래나? ㅋㅋ)
조용필님을 만나러 가는것이다
어느덧 필님의 공연을 본지도 20년이 넘어서고 있다
수없이 보고 따라 부른 노래이건만
공연 전날은 웬지 모를 기대감으로
잠을 뒤척이게 된다(나만 그런가?^^)
어제 술 한잔을 마셨건만
역시나 깊은 잠은 자지 못했다
그래도 일찍 일어났다
목소리 가다듬으려 험~험~~ㅋㅋㅋ
공연에 앞서 팬들이 갖는 기대감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부르실라나,
오늘은 어떤 의상을 입고 나오실라나 등등
필님의 공연을 보면서 항상 새로운 충격을 받아온 나다
그 충격은 2만볼트 전기 충격기보다 강한 것이었다
(그래서 애가 이 모양인가? ㅋㅋ)
수없이 반복된 필님의 히트곡이지만
공연에서의 새롭게 편곡된 곡을 듣는건
나로선 최고의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맛에 간다 !^^)
코엑스 공연! 나로선 두 번째이다(필님도 그런가?)
94년?(기억이 가물가물함~~에혀 나도 이젠 맛이 갔구나)의
코엑스 대서양홀에 이은 두 번째 코엑스 공연!
하지만 이번은 남다르다
보도된 기사로만 봐도 충분히 흥분될 정도로 기대가 되는 것이다
럭셔리!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다
나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거리는 멀다
그러나 조용필!
이 이름에는 진작에 따라 붙었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자리이면서도 최고답지 않은 모습!
이런 것이 더욱 우리에겐 매력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필님이 소주를 좋아하셔서 그런가?
소주는 소주잔에 제맛이겠지만
가끔은 크리스탈잔에 마실만도 하지 않은가
한번씩쯤은 최고라는 티를 낼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번 공연 기사에도 70개의 스피커니 최고의 조명이니
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런것엔 관심 없다
왜냐면 그 분야에선 항상 최고를 지향해 오셨기 때문이다
(사실 관심 없는게 아니라 최고의 관심사다 ㅋㅋ)
오래간만에 우리 필님에 어울리는 무대가 될거 같아서
나의 기대감은 두배 이상이다
명성있는 호텔 주최의 공연!
세계 최고의 플라워리스트의 꽃 장식!
턱시도 입은 행사요원(사실 호텔 행사는 다 그렇던데..ㅋㅋ 그래도..)!
팬들을 배려한 객석 배치!
사상 초유의 실내공연!
이런 사항들이 다른 공연에 앞선 설레임보다
더 강한 느낌을 주나보다
오늘 공연을 위해 저 멀리 전주에서 올라오시는(수업 땡땡이는 아니시겠죠? ㅋㅋ)
새벽이슬님의 글을 읽고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푸하하하하(새벽이슬님~~놀리는거 아니에요^^)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와이프도 이번 공연에 정장입고 가야 하냐고 묻기도 했다 ㅋㅋㅋ
그러나!!!
오늘 아침 나는 결정했다
비록 나의 결정이 잘못된거라 해도 밀고 나가겠다
맘 같아선 턱시도 협찬(연예인은 아니지만) 받아서 입고 가고 싶지만
턱시도 입고 야광봉에 꽃가루 날리며 노래 따라부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니...ㅋㅋㅋㅋ
그래서 난 청바지다!!
오늘도 예상컨대 공연장에서 쓸데없이 분위기 잡는
사람들과 부딪칠거 같지만
나도 이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놈이라면 놈이다
나는 조용필의 음악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필 2003 코엑스 콘서트에 가는 것이다
이미 환장할 준비는 끝났다
우리 팬들이 해야할 일은 가수가 어떠니 노래가 어떠니
뭐가 어떠니...이럴게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하면 공연장에 가서 미친 듯이
열광하고 환호하고 박수 쳐주면 되는 것이고
음반 나오면 구입해서 열심히 듣고 따라 불러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오늘 코엑스에 가서 3시간 동안 미칠 것이다
(공연 후에도 제정신으로 안 돌아 오면 어쩌죠? 누가 좀 말려줘요 ^^)
특히나 오늘은 팬클럽 활동한 이후 처음으로
나의 아내와 동행한다
아내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꺼려하는 편인데..
조용필 콘서트라는 명제 앞에서는 내심 기대가 큰 모양이다
어제는 오늘 공연에 나올법한 노래를 골라서 틀어달랜다
가사 외워야겠다고 ㅋㅋㅋ
조용필 팬의 아내답다 ㅋㅋㅋ
예전 공연장에 갈때보다 또 하나 늘어난 설레임과 기대감은
팬들과의 만남이 그렇다
20년을 넘게 혼자 미친듯이(아니면 쥐죽은 듯이 ㅋㅋ) 다니던 내가
이제는 어엿하게 팬클럽 짱도 되서 가는 첫 공연이기 때문이다
조용필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모인 분들과의 만남이기에
조건없이 좋다
자주 뵐수 없지만 사이버 상에서의 그 끈끈한 그.....^^
그래서 더욱 설레여진다
실명보다는 아이디로 더 친숙한 분들!
벌써부터 보고싶어지는 분들이 떠오른다(누굴까~~~요?)
공연장에서 저 빨간닭 이승복을 보시면 반갑게 인사해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우리가 필님을 최고의 가수로 지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는 가수 혼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팬들이 만드는 것이다
필님의 노래가 영원하듯
팬들의 사랑도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PS : 잉~~ㅠ.ㅠ
아침일찍 일어나 정성스레 쓴 첫 번째 전기가 날아가서
이렇게 두 번째 전기로나마 위로합니다 흑흑흑
원래 처음에 쓴 전기가 좋았는데...
머리가 나빠서 다 기억을 못하고...흑흑흑
다음부턴 한번에 성공할께요^^
전기에 이은 후기도 기대해 주세용~~~~^^*
18 댓글
짝짝짝
2003-05-20 20:28:24
짝짝짝
2003-05-20 20:29:39
이승복
2003-05-20 20:35:02
유스티나
2003-05-20 20:36:22
유스티나
2003-05-20 20:37:11
이승복
2003-05-20 20:38:21
필사랑♡영미
2003-05-20 22:12:18
백♡천사
2003-05-20 22:40:37
백♡천사
2003-05-20 22:42:25
유스티나
2003-05-20 22:54:48
JULIE
2003-05-20 22:55:47
JULIE
2003-05-20 22:57:46
백♡천사
2003-05-20 23:12:49
백♡천사
2003-05-20 23:14:06
JULIE
2003-05-20 23:31:11
추억속의그대
2003-05-20 23:43:12
기다림
2003-05-21 01:27:55
아임
2003-05-21 05: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