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부산공연때 저희 막내올케를 동반했드랬습니다...
난생 첨이었다며 공연장에서도 내내 친구들에게 핸드펀을 해서
전화로 들려주고 저보다(?) 더 좋아하드니만.... 공연 끝난 후엔
아이들 책임지고 데리고 갈테니.... 뒤풀이 맘놓고 다녀오라믄서
제 등을 떠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는 '아~ 정말 좋았나부다' 그정도로만 생각했드랬습니다...

4월말쯤에 그 올케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왜 울산 공연 이야기를
안해줬냐면서 저를 구박하고 난리더라구요.... 그리곤 마산 공연예매를
부탁했습니다... 그것도 표값은 우리오빠가 내준다네요....
흑~ 지난 많은 세월을 "뭐보고 그렇게 다니냐"고 구박하던 울오빠(우리세째오빠임다^^*)
이제 마누라표까정 끊어주고....ㅠ.ㅠ
전도를 하려면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저만 좋았지 조용필 알리기엔 부족한
저였나 봅니다...ㅠ.ㅠ

아무튼 이래저래 마산표 예매해놓고 당일까지도 안가믄 어쩌나 하는 제 걱정을
뒤로한채.... 공연후 바로 전화 왔습니다.....

"아가씨, 공연 방금 끝났는데 너무 좋았어요...너무....
잠실 공연도 35주년으로 한다고 이야기 하던데....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고 싶다네요...
방학때니 아이들하고 같이 가고 싶은데 언제 부터 예매하나요?
이번에도 예매 부탁해요........"  떱...................^^*

지난 많은 세월 "나만 좋아하믄 됐지" 했던 나의 생각은 잘못이었습니다...
좋은 것은 좋다는 홍보와 직접 접할수 있는 기회가 꼭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전도(?)못한 우리오빠 확실히 전도한(거기다 표까지 끊어 줄 정도가지 이르게한) 우리 올케 너무 이쁩니다...히~~^^*

ps: 언니 잠실 예매 일찍해서 그때도 좋은 공연되도록 해드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