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솔로가수론 첫 초대형 콘서트

‘한국인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가수’(갤럽 조사) 슈퍼스타 조용필이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오는 8월 30일 솔로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잠실주경기장에서 초대형 콘서트 ‘The History’를 연다. 조용필은 이 무대에서 35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도 동시에 발표한다.

그 동안의 우리 사회 변화상을 조망하는 영상이 최대 규모의 무대와 함께 최첨단 기술로 선보일 이 콘서트에 일본과 미주 지역의 교포들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어서 ‘한국인의 정서를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1968년부터 2003년까지 그의 35년간 음악 활동과 대중음악이걸어온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또 이 무대에는 그를 존경하는 후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선다. 조용필은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단독 공연에 게스트 없이 논스톱으로 공연해 왔지만 트리뷰트(헌정) 형식의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후배 가수들의간곡한 요청으로 순서가 마련됐다.

조용필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와아이들부터 휘성 등 갓 스무살을 넘은 신세대 가수들까지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가수’로 꼽혀 왔기 때문에 이 무대에 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 서는 후배 가수들의 명단은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를 연출했던 윤호진 감독의 총 지휘로 3000여명의스태프가 동원돼 미학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무대가 될 이번 무대에선 조용필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난 98년 17집 ‘친구’ 이후 오랜만에 발매되는 정규 앨범 18집은 지난 1월 타계한 고안진현 씨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곡도 수록된다.

우리 가요를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린 조용필은 1982년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미국 음반사인 AMPEX사로부터 골든릴상을 수상하고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11개 도시 콘서트와 함께 중국 베이징공연을 가졌다.

한국 가요사의 기록을 경신하며 여전히 ‘청년 록스타’로 우뚝 서있는조용필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The History’ 역시 새로운 가요사의 한 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기자(ic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