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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1>

ypc스타, 2003-07-23 0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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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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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국민가수 趙容弼論
  
오직 하나 노래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우리 시대의 영웅
  
'돌아와요 부산항' 이 히트하기 전에 나는 그를 만났고,
情과 恨이 시리게 스며있는 그의 노래솜씨를 발견, 대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14집의 앨범, 1백 30곡의 취입,
빅히트된 노래만 30곡이란 기록을 남긴 그는 올해로 노래 25년의 연륜을 쌓았지만
"잊혀지는 가수는 죽기보다도 싫다" 면서 신화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는
국민적 가수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
  
<劉 賢 鍾 소설가>
  

그가 주고 간 디스크
  
나는 고전음악이나 대중음악이거나 간에 별로 학구적으로 아는바 없어
그중에서도 노래를 하는 가수에 대해 평전을 쓰거나 논(論논)을 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
전문적인 식견도 없을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써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승낙하게 된것은 오랜 교분으로 20여년간
형제처럼 조용필군과 가까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인간 조용필에 대해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교유기 비슷한 것을 쓰게 된 것이다.
  
내가 그를 처음 알게된 것은 1976년 가을이 아니었나 싶다.
플라타너스 잎이 스산하게 떨어지던 때니까 가을도 중순경이었을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MBC에 다니고 있던 후배가 소개를 시켜 주었던 것이다.
작은 키에 체구도 작았으며 우수가 깃든 창백한 얼굴을 가진 동안의 청년이었다.
그대 나이는 27 세라 했으나 아직 20대 초반으로밖에는 안 보일 만큼 동안이었다.
  
"서울에선 무명이지만 부산에서는 지금 막 알려지기 시작한 유망한 신인입니다.
노래가 썩 좋습니다.
알고 보면 신인이라 할 수도 없어요.
다운타운에서는 진작 부터 실력을 인정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룹 활동을 했어요.
기타리스트인데 기타 연주솜씨는 알아줄 정도입니다.
노래도 잘 한다고 해서 주위에서 취입을 하라고 했대요"
  
그러면서 후배는 그의 첫 앨범이라며 디스크 몇 장을 나에게 주었다.
표지를 보니 타이틀이 '돌아와요 부산항' 이었다.
알고 보니 물론 이것이 첫 앨범이 아니고 전에 한번 낸 적이 있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여
새 앨범을 낸 것이니 두 번째 판인 셈이었다.
그는 말수가 없는 편이었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인상이었다.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할뿐 우수 깃든 얼굴에 미소 짓는 게 고작이었다.
그날은 그렇게 차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그가 일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이 아니라
부산이었기 때문에 내려간 것이었다.
'돌아와요 부산항' 이 부산에서 먼저 알려지게된 것도 그의 일터가 그쪽이었기 때문이었다.
  
헤어진 뒤 나는 곧 그의 존재를 잊었지만 그가 주고간 디스크는 남아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똑같은 판 다섯 장을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었다.
누구한테든 나누어주어야 할 입장이었다 나는 집에 가지고 와서 우선 낡은 전축에
그의 판을 걸고 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산사를 돌며 음악공부에 몰두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를 다시 만난것은 그로부터 6개월 뒤였다.
나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는 노래가 히트하게된 원인과 배경을 뭐라 생각하느냐는 나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가요가 히트하려면 3대 요건을 갖춰야 한답니다
첫째는 시기,
둘째는 작품,
셋째는 운입니다.
그러니까 노래 자체가 괜찮았고 때 맞춰 교포들의 모국방문이란 타이밍 즉 시기가 맞았고
셋째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삼위일체가 되었기 때문에 히트했다고 볼 수 있어요"
  
- 3대 요건이란 누구의 발상인가.
  
"레코드 제작자들의 말이지요"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는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 노래를 다른 가수가 다른 창법으로 불렀다고 히트가 될까 그건 아니겠지 개성이 다르니까.
마음을 휘어잡은 것은 독특한 조용필의 가창력과 묻어나는 한풀이의 노래선율에 있어.
그 감성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있는 한을 대신해 주는 절절한 목소리이지.
그것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한 거야.
흑인 영가에는 흑인들의 영혼이 들어있다고 하네.
영혼의 절규가 바로 그들이 부르는 영가 아닐까.
그 감정을 표출하는 재능이 남과 다른 거야 그 감성을 개발하면 자네 노래의 생명은 길 거야."
  
아무튼 1976년께에는 그의 '돌아와요 부산항' 은 인기정상에 올라섰다.
한 장의 레코드에서 세곡의 히트곡이 난 것도 전례가 드문 일이었다
'정' '너무 짧아요' 등이었다.
그랬던 그가 무명시절 미군 병사로 부터 받아 피운 몇 모금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대마초 가수라는
낙인찍히게 되었다.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밀어닥친 시련이었다.
이듬해인 77년 그는 타의 반 자의반 은퇴를 선언해야 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본인이 입은 충격과 슬픔은 말할 수 없이 컸으리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화를 복으로 돌려야 해 언젠가는 다시 무대에 서겠지 그때를 대비해서
남과 다른 네 자신의 음악으로 뭔가 당당하게 보여줘야해.
실력을 쌓기 위한 휴가로 생각해. 공부를 해"
  
내 조언을 듣고 그는 잠자코 고개를 숙이며 눈물만 떨구었다.
그로부터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산사를 돌며 새로운 음악공부에 몰두했다고 한다.
당시 나는 장편 소설 '들불' 을 집필하고 간행하여 그 책을 그에게 주었는데
그걸 읽고 뭔가 깨달은 것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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