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쉬며 생각하며
[즐거운 기억들]
친구 중에 하나는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었다.
물론 나 역시 조용필의 지극한 팬이었지만
그 친구의 열성에 비길 수는 없을 정도였다.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보러 가기 위해
결석도 마다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콘서트 장에서 조용필을 직접 만나기 위해
대기실로 몰래 들어가려고 미리 화장실에서 몇 시간을 숨어 있기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서 선생님께
된통 혼이 나고 정학 처분의 위기에까지 몰렸으면서도
당당히 콘서트 실황을 중계해 주던 친구였다.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친구의 실감나는 실황 중계를 듣던 그 때가 그립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수다를 떤다.
"얘, 지금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니? 그런 것도 다아 한 때야 한 때."
"우리 그 때, 정말 재밌었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치?"
이런 말들을 빠트리지 않고 말이다.
http://home.megapass.co.kr/~kmy1102/tha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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