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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그분에게 갑자기 필이....

우연히, 2003-08-29 05:01:35

조회 수
886
추천 수
10
글쓴이 : 뚜기



영원한 오빠라고도 하고..
한국의 국민가수라고도 하고..
언제나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말그대로 위대한 탄생이라고..


뚜기의 태생적인 삐딱함에 기인한것인지..
남들이 최고라고 칭하는것은 일단 배척하고 보는지라..
저는 조용필이라는 분의 곡을 한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라디오 방송을 듣기전에는 말이죠..


왠지 여릿해보이는 외모도 그러하거니와..
가는... 여성의 목소리를 연상시키는 발성...
모두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죠..
저는 듬직한 공탱이 이상형에
구구궁.... 바닥을 울리는 듯한 베이스강한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라...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것인지...
참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ATM에서 희열님이 명예의 전당 첫시간으로
소개하시면서 들려주신 그분의 노래를 듣는순간..
그 야밤에 머리가 쭈삣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제 심장 표면의 관상동맥들이 일제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찌나 가슴이 아리던지요..


그가사와...
그연주와..
그리고 그렇게나 싫어했던 그 가늘가늘한 목소리....


덕분에
그날밤은 한참을 뒤척거리다..
해뜨는 걸 보고 겨우 잤다지요...


뚜기가
나이가 들어 이런것까요?
아님 뒤늦게 그분과 공감할수 있는 주파수를 찾은 걸까요?
심히 혼란스럽네요.



꼬랑지.

이번에 공연하신다던데.
거기에 한번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 노르웨이의 숲 :  바람의 노래두 정말 좋아여..^^ 테이프도 있답니다 ㅋ  [2003/08/25]

* 뚜기 :  노르웨이의 숲님.. 반가워요.. 너무 오랜만이네요.. 저두 바람의 노래 좋더라구요. 으찌나...감동이던지...  [2003/08/26]

* 숯댕이눈썹 :  나두...어릴적엔 몰랐던..그 느낌들이..새록새록 가슴으로 오네요...  [2003/08/26]

* 행복연장.. :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꺄~)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그 소녀가 보고싶을까 (꺄~)
                    영원한 오빠, 영원한 가수... 조용필님이 높은음 쫙 올릴때 소름이 부르륵~ 떨린다죠.  [2003/08/26]





[출처 : 다음까페]


1 댓글

똑^^

2003-08-29 07:14:04

어허~
이분 뚜기라는 분.. 5년전 어느밤 TV에서 생명을 부르시던 조용필님의 모습을 보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듯, 가슴 한켠이 사아악 베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에 실없이
눈물을 툭 떨구고는 그날밤 잠을 설치다가 그 다음날 가입해있던 천리안에서 '조용
필'을 검색해서 <필FEEL>이라는 동호회를 찾아들어갔던 나의 상태와 같네요..

저는 뚜기라는 분의 심정을 십분 이해합니다. 딴에는 팝음악만 음악으로 알고 음악
감상실에서 팝만 신청해 들으면서 무게 잡았던, 조용필이라는 가수는 알고 있었지만
남들이, 특히 알라들이 좋아하는 가수라고 조금은 무시하고 지냈던 지난 날을 돌아
보며 회한에 젖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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