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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기대하기는 팬들이라면...누구나 같은 마음이었겠죠.
전...여러 가지 사정으로 3층에서 봤습니다. 맘편하게 맨뒤에서 공연장 전체를 바라보며 올스탠딩으로 보겠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근데...허거걱....3층 맨 꼭대기는 그야말로 절벽처럼 아래가 까마득하게 보이더군요. 같이 갔던 두 사람을 꼬드겨 3층 맨아래 빈좌석에 그냥 앉아 있다가 자리임자오면...옆에 계단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들...비때문에 못오는거 아냐...안오면 좋겠다 뭐...이따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옆의 옆에 좌석에는 50대 후반쯤 되보이는 점잖아 보이시는 신사분과 세쌍둥인가 싶은 20대 청년 3명이 함께 와서는 디지털캠코더로 돌아가면서 기념촬영하고... 카메라 스탠드 세우고 만반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글구 바로 옆에는 노부부가 오셨는데 6월달에 미리 예매해놓고 기다렸다며 저희에게 잘 보라고 좋은 미소를 보여 주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자리 임자들이 오고...저희 셋은 옆 계단에 앉아 공연을 지켜 봤습니다.
제가 만화도 무지 좋아하고...박재동 화백을 무지 좋아하는 팬이라 ..기대 많이 했거든요. 그 분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셨다는 말에.......역시나...역시나...
제가 있었던 구역은 분위기 별로였습니다.
박수도 안치고...스탠딩 절대 불가의 분위기...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줄창 앉아서만 본 공연은 첨이었습니다.
끝내 자존심 부르실때...첨으로 일어나서 혼자 미친적 난리치고 봤습니다.
저랑 같이 벌써 네 번째 공연에 동참한 친구는 오늘 멜로 드디어 고백을 했습니다. 자신도 팬이 됐다고...
물론 처음 갔던 예당 2001년 공연에서 이미 "다음에 또 오자!"는 간단한 멘트로 그 마음을 느끼고 있었지만...직접 고백하기는 첨입니다.
사실...이번 공연이 비때문에 음향에도 문제가 많았고...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곳곳에 있어서...공연 보고 나서 힘들었던 기억만 남는거 아닌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건강을 조심해야 할 상황이거든요.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정말 멋진 분이라는 걸 느낀 공연이었다는 군요.
공연의 감동에 대한 얘기야 더 이상 제가 안해도 아실것이니...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의도에서 야외 무료 대형공연을 꼭 해야 한다고 강력히, 강력히 주장합니다.
단순히 환불해주고 사과 공지문 올리는 차원에서는 필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할 수 없기에...무지한 사람들...분명 필님에 대해 싸잡아 씹고 다닐텐데...
공연시간이 지나도 정리되지 않는 아래 상황을 보면서 관객들이 왜이케 늦게 들어오나 다들 일찍 일찍 좀 오지 하면서...그 분들을 그야말로 씹고 있었는데...너무 죄송하고...그분들의 억울하고 분함 맘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라면 미쳤을테니까요.
그런 일을 겪으신 분들이 필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분만 계신게 아니라 어떤 분처럼 필님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그 분을 욕하는 사람이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 필님에 대해 안타까운 편견이 자리잡게 되는 일도 속상하고...
그래서 그 분들이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해운대의 10만 인파를 운집시킨 그런 공연이 서울에서 열리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상상만 해도 전율이 흐릅니다.
18집이 어느 정도 대중적 성과를 이루어 낸다면...글구...이번 잠실 공연에서 보여준 네임파워를 분명히 인지하게 된 상황이라면 든든한 스폰서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이...조용필이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가 최근 젊은층의 의식 속에 생겨나는 주된 인식이라고 보여집니다. 몇년 전까지는 왠지 구닥다리 냄새 난다고만 여기고 흘러간 가수 취급하던 분위기에서 많이 개선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인식 속에서 다들 조용필, 조용필 하는데...무료라니...기회는 이때다 조용필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은 봐야 된다는 젊은 친구들이 몰려오지 않을까....요.
대형 야외 무료 공연은 우선..필님을 알고자 하는 어린 세대들에게 이만큼 확실하고도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잠실에서 돈버렸다고 조용필님 욕하고...무대 아래의 진행 상황까지 챙기지 못한 탓을 하는 답답한 사람들에게 조용필님의 위대함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거나 자신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크나큰 상처를 입었던 분들에 대한 사과를 의미할 수 도 있구요.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필님 입장에서 진정 팬들에게 보은 하는 의미로 무료 공연이 꼭 한 번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젠가 전유성씨가 팬들께 감사하는 의미로 한다면서 왜 돈을 받느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필님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맞는 말이지 싶기도 했습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반드시 한 번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그냥 하시면 좋다가 아니라 하셔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들 수고에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그럼....
전...여러 가지 사정으로 3층에서 봤습니다. 맘편하게 맨뒤에서 공연장 전체를 바라보며 올스탠딩으로 보겠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근데...허거걱....3층 맨 꼭대기는 그야말로 절벽처럼 아래가 까마득하게 보이더군요. 같이 갔던 두 사람을 꼬드겨 3층 맨아래 빈좌석에 그냥 앉아 있다가 자리임자오면...옆에 계단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들...비때문에 못오는거 아냐...안오면 좋겠다 뭐...이따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옆의 옆에 좌석에는 50대 후반쯤 되보이는 점잖아 보이시는 신사분과 세쌍둥인가 싶은 20대 청년 3명이 함께 와서는 디지털캠코더로 돌아가면서 기념촬영하고... 카메라 스탠드 세우고 만반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글구 바로 옆에는 노부부가 오셨는데 6월달에 미리 예매해놓고 기다렸다며 저희에게 잘 보라고 좋은 미소를 보여 주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자리 임자들이 오고...저희 셋은 옆 계단에 앉아 공연을 지켜 봤습니다.
제가 만화도 무지 좋아하고...박재동 화백을 무지 좋아하는 팬이라 ..기대 많이 했거든요. 그 분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셨다는 말에.......역시나...역시나...
제가 있었던 구역은 분위기 별로였습니다.
박수도 안치고...스탠딩 절대 불가의 분위기...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줄창 앉아서만 본 공연은 첨이었습니다.
끝내 자존심 부르실때...첨으로 일어나서 혼자 미친적 난리치고 봤습니다.
저랑 같이 벌써 네 번째 공연에 동참한 친구는 오늘 멜로 드디어 고백을 했습니다. 자신도 팬이 됐다고...
물론 처음 갔던 예당 2001년 공연에서 이미 "다음에 또 오자!"는 간단한 멘트로 그 마음을 느끼고 있었지만...직접 고백하기는 첨입니다.
사실...이번 공연이 비때문에 음향에도 문제가 많았고...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곳곳에 있어서...공연 보고 나서 힘들었던 기억만 남는거 아닌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건강을 조심해야 할 상황이거든요.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정말 멋진 분이라는 걸 느낀 공연이었다는 군요.
공연의 감동에 대한 얘기야 더 이상 제가 안해도 아실것이니...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의도에서 야외 무료 대형공연을 꼭 해야 한다고 강력히, 강력히 주장합니다.
단순히 환불해주고 사과 공지문 올리는 차원에서는 필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할 수 없기에...무지한 사람들...분명 필님에 대해 싸잡아 씹고 다닐텐데...
공연시간이 지나도 정리되지 않는 아래 상황을 보면서 관객들이 왜이케 늦게 들어오나 다들 일찍 일찍 좀 오지 하면서...그 분들을 그야말로 씹고 있었는데...너무 죄송하고...그분들의 억울하고 분함 맘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라면 미쳤을테니까요.
그런 일을 겪으신 분들이 필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분만 계신게 아니라 어떤 분처럼 필님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그 분을 욕하는 사람이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 필님에 대해 안타까운 편견이 자리잡게 되는 일도 속상하고...
그래서 그 분들이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해운대의 10만 인파를 운집시킨 그런 공연이 서울에서 열리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상상만 해도 전율이 흐릅니다.
18집이 어느 정도 대중적 성과를 이루어 낸다면...글구...이번 잠실 공연에서 보여준 네임파워를 분명히 인지하게 된 상황이라면 든든한 스폰서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이...조용필이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가 최근 젊은층의 의식 속에 생겨나는 주된 인식이라고 보여집니다. 몇년 전까지는 왠지 구닥다리 냄새 난다고만 여기고 흘러간 가수 취급하던 분위기에서 많이 개선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인식 속에서 다들 조용필, 조용필 하는데...무료라니...기회는 이때다 조용필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은 봐야 된다는 젊은 친구들이 몰려오지 않을까....요.
대형 야외 무료 공연은 우선..필님을 알고자 하는 어린 세대들에게 이만큼 확실하고도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잠실에서 돈버렸다고 조용필님 욕하고...무대 아래의 진행 상황까지 챙기지 못한 탓을 하는 답답한 사람들에게 조용필님의 위대함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거나 자신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크나큰 상처를 입었던 분들에 대한 사과를 의미할 수 도 있구요.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필님 입장에서 진정 팬들에게 보은 하는 의미로 무료 공연이 꼭 한 번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젠가 전유성씨가 팬들께 감사하는 의미로 한다면서 왜 돈을 받느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필님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맞는 말이지 싶기도 했습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반드시 한 번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그냥 하시면 좋다가 아니라 하셔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들 수고에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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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4 | 10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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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1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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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6 댓글
하얀모래
2003-09-02 11:42:38
나도 오늘 아는 팬과 전화통화 하면서 이 번의 사태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여의도에서 무료 공연 신명나게 한 판 벌이면 어떨까 싶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
이 번 35주년 때 썼던 그 무대세트 그대로해서... 그리고 라이프 기획사랑 티켓파크에서도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찬조도 하고...
그리고..
공연보실 때 주변 분위기를 함 이끌어가지 그러셨어요? 아직 젊은 분이신데.. ^^;;
종종 이후니님의 좋은 글을 접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어떤 생각
2003-09-02 11:59:45
삼성서울병원은 1일 "조용필씨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공연 뒤풀이에서 행사에서 공연 수익금중 일부인 5000만원을 병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을 만나 기부금을 직접 전한 조용필은 "심장병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다른 세상으로 보냈다"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부금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조용필의 기부금은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와 재활에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60여명의 어린이 가운데 수술이 급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10명의 어린이가 조용필씨의 기부금으로 새 생명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도 앵콜 공연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무료공연 대신 자선공연을 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조용필님이 이미 공연수익금 중 일부를 위와 같이 사용하셨는데..
이를 좀더 확대해서 공연장에 입장하시는 분들이 입장료 대신 성금을 내시는 겁니다.
얼마를 내야 한다는 기준은 없고 입장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성의를 표시하게 하는 방식이지요..
50명의 어린이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데...
조용필님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의 힘으로 그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하얀모래
2003-09-02 12:06:23
무료보다야 자선공연이 훨씬 더 좋겠네요
어째거나.. 잠실에 설치 되었던 그 무대 한 번만 쓰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 무대는 드넓은 야외에서만 설치가 가능할거 같은데...
자현
2003-09-02 18:13:47
이번에도 만약 무료였다면 비오는데 4만5천명 거의가 오지 않았겠죠.
무료면 봐도 좋고 안봐도 좋다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자리도 금방 뜨고, 분위기도 안좋고요.
대다수가 열혈 우리팬같지 않거든요.
그러니깐 공연비를 전원 삼만원으로 통일하던지 뭐 그런식으로
저렴하게 하는 것이 좋지 무료공연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여러사람들이 어떤 기획에서 떼로 나와서 하는 공연이라면 몰라도
필님같은 위상의 사람이 단독콘서트를 무료로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요.
바람처럼
2003-09-02 19:10:37
이상하게 시리...
무료공연때 자리가 더 많이 비는 썰렁함이...
아마도 적극적인 홍보가 없기 때문이었을지도...
재작년이었던가???
부산에서의 기억 아직도 맘이 않좋습니다.
이런건 어떨까요.
게릴라 콘스트에서보면 몇명 이상 모여야 한다는....
우리는 10만이 모이면 시작되는공연 요런 것 말이죠.
자현
2003-09-02 21:34:48
그것은 용필님에 대한 무례입니다.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공연을 보고 그 수익금을 용필님이 기부를 하는 형식이라면 모를까 자선공연이니 와서 돈을 낼 사람은 내고 안낼 사람은 안내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죠. 우리가 말로만 용필님을 국보로 보호해야한다가 아니라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 용필님의 가치를 지켜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