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3

"[음악 삐딱하게 보기]조용필 공연…빗속관객 4만5천명 황홀한 드라마 "

퍼다놓기, 2003-09-08 02:27:40

조회 수
860
추천 수
5
"[음악 삐딱하게 보기]조용필 공연…빗속관객 4만5천명 황홀한 드라마"
  

연대(連帶)는 자기의 확장이다. 자기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들과 광장에서 연대하는 일만큼 사람을 흥분케 하는 것은 없다. 우린 작년 붉은 함성으로 출렁였던 6월 광장에서 그 흥분의 최대치를 체험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잠실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 ‘연대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그 장엄한 제전의 집전자는 조용필이었다.

1969년 50만의 미국 젊은이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 2박3일간 음악과 함께 한 우드스탁 공연은 대중음악의 한 이상향으로 남아있다. 숫자론 훨씬 못 미치지만,2003년 8월 한국의 잠실에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속에서 세대를 아우른 4만5,000의 인파가 조용필의 노래와 함께 그들만의 팬터지를 완성시켰다. 이제 우리는 이를 우리 대중음악의 한 이상향으로 삼아도 되지 않겠는가.

굵어진 빗줄기도,티켓대행사의 진행미숙으로 인해 빚어진 입장혼란도 공연의 영광을 훼손하지는 못했다. 쏟아지는 비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무대연출과 특수효과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도록 했다. 조용필은 공연 중 “슬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혼신을 다한 조용필의 열창은 그 모든 악조건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세대가 공연장을 찾았지만 그래도 역시 주관객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일상에 찌든,그래서 이젠 열정이라곤 남아있을 것 같지 않은 초로의 사내와 여인들을 도대체 누가 그 빗속에 불러모았는가. 누가 그들이 비와 추위와 싸워가며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견디도록 명령했는가. 그리고 누가 자기표현에 인색한 그들을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서 열광토록 했는가. 조용필은 그날 밤 4만5,000의 영혼을 장악한 ‘아름다운 권력자’였다.

2003년 8월30일 밤의 장관은 무대도 조명도 아니었다. 일생을 걸고 음악과 싸워온 ‘거장’ 조용필과 빗속에 도열한 관중의 순수한 열정이 부딪쳐 타오른 정신의 불꽃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그들 모두의 가슴에 아름다운 별이 떴다.

/이주엽bluebosa@korea.com 음반기획자

3 댓글

df

2003-09-08 02:37:19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나? 내가 볼땐 30대가 젤 많았던것 같은데.. 조용필님의 팬들이 나이가 들어보이는걸까?

비안에

2003-09-08 18:07:52

담 공연부터는 우리 모두...찢어진 청바지 입고...머리 알록달록 물들이고...피어싱 좀 하고...그렇게 차려입고...보러 가입시더...^^

짹짹이

2003-09-08 20:06:28

이주엽님께서 다음공연때 제 옆자리에서 함께 보신다면...
아마도...20대팬(?)이 의외로 엄청 많다는걸 아시게 될거예요^^
♡바다가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언제나 23살로 보이는 짹이 올림^^

Board Menu

목록

Page 1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565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47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277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425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80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910
  33546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미팅 신청 안내

2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09-26 789
  33545

10월 22일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매합니다.!!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26 342
  33544

2024년 하반기 후원금 명단 9/27

일편단심민들레 2024-09-23 479
  33543

조용필 오빠의 추석 메세지!!

19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910
  33542

포크라노스 유튜브에서 조용필님의 명곡을 만나요!!

2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1 345
  33541

조용필닷컴 오픈 기존회원 비빌번호 변경안내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0 223
  33540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오픈 공지 안내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07 360
  33539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리뉴얼 공지

1
  • file
꿈의요정 2024-07-15 498
  33538

형님 부디 바라옵건데...

1
弼心으로 대동단결 2024-06-23 917
  33537

[그 노래 그 사연] 아름다운 시어로 수놓은 노랫말

  • file
♡ㅋfㄹr♡ 2024-06-19 777
  33536

'두문분출' 가왕 조용필의 깜짝 등장,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난 이유는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6-05 1543
  33535

남양주 수진사에 오빠의 연등이 불을 밝혔습니다.

6
필사랑♡김영미 2024-05-13 1656
  33534

하지영 개인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4-17 1513
  33533

팬연합모임 기념품 배송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8 1606
  33532

팬연합 모임 기념품

2
필 사랑 2024-04-05 1470
  33531

2024년 상반기 후원금 명단(최종)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1 1693
  33530

임원진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3
강큐리 2024-03-26 1401
  33529

포토카드 구입할수있을까요?..

1
일단용필네 2024-03-25 1491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