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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그때 그 시절 '연예 및 대중문화'
[일간스포츠 맹준호] 청년문화 반항성·상업적 대중성 양분
▲ 1969~79년
1970년대 대중문화는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표되는 반항적 청년문화와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가 상징하는 상업적 대중문화로 대표된다. 김민기 한대수 양희은 송창식 등 포크가수들은 대부분 '학사가수'였고, 노래를 통해 힘든 세상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왜불러 (송창식) 물 좀 주소 (한대수) 미인 (신중현) 등이 줄줄이 금지곡으로 묶이면서 이들의 대화는 결국 꿈을 접어야만 했다. 대신 남진과 나훈아가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영화사에서 70년대를 상징하는 코드는 이른바 '호스테스' 물이다. 별들의 고향 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 의 영자 등 비운의 호스테스들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상징했다. 한편 70년대 말에는 얄개 시리즈 등 하이틴 영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덕화와 임예진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컬러TV시대… 화려함 다양성 시험
▲ 1980~89년
언론통폐합과 TV 컬러방송으로 문을 연 80년대는 화려함과 다양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기도하는~"에 이은 여학생의 비명을 기억하는가. 80년대는 불세출의 스타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 로 재기하면서 문을 열었다.이후 심수봉, 주현미, 현철 등 트로트 가수들이 활약했고 80년대 중.후반에는 이문세와 변진섭이 발라드 시대를 열었다. TV를 거부하고도 스타덤에 오른 들국화와 김현식 등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임권택 장길수 곽지균 강우석 등 특유의 영상화법으로 무장한 감독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는 등 예술성도 한 단계 발전했다. 안성기와 강수연이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 애마부인 시리즈 등 성애 영화도 유행했는데, 어우동 뽕 등 '에로 시대극'이 히트하면서 이와 유사한 '아씨.마님'류의 성애영화도 80년대 후반 대거 제작됐다. 남성들은 이보희 이미숙 원미경 등의 속살에 마른 침을 삼키며 80년대를 마감했다.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이주일과 심형래가 특유의 바보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고, 드라마는 인기작가 김수현 씨가 쓴 작품이 대히트를 이어갔다.
3명의 청년이 이끈 '문화혁명'
▲ 1990~99년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한국 대중문화 역사에 가장 큰 충격을 던졌던 사건이다. 고교 중퇴 학력의 갸냘픈 청년과 2명의 춤꾼은 사회 문화 전반에 혁명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김건모와 신승훈 등도 시대를 대표한다. 음악적 개성을 앞세운 이승환 김현철 윤상 신해철 등은 '롱런 뮤지션'의 전형을 확립한 케이스. HOT, 젝스키스 등 보이밴드는 90년대 말 가요계를 평정했다.
영화계는 이 시기부터 시장 점유율에서 외화를 눌렀다. 96년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되면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코미디.조폭.눈물'이 한국 영화의 흥행코드로 자리잡았다. 대표작은 넘버3 접속 비트 등이며, 한석규 이정재 정우성과 심은하 고소영 김희선 등이 주가를 높였다.
방송은 91년 여명의 눈동자 이후 '대작'이 흥행코드로 자리잡았다. 대작 드라마에 열광하는 사회현상은 모래시계 등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얼굴본다구? NO! 이젠 '몸매'야
▲ 2000년~현재
2000년대 대중문화는 몸매에 대한 관심이 지배한다. 섹시 CF로 일약 스타가 된 전지현과 걸밴드 출신의 '귀여움'을 버리고 섹시걸로 거듭난 이효리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아이콘이다.
반면 이 시기를 대표하는 남성상은 '꽃미남'이다. 귀엽고 곱상한 얼굴과 탄탄한 몸매를 동시에 갖춘 원빈 송승헌 권상우와 축구선수 안정환이 대표적.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가요계와 일부 IT 업계가 갈등을 겪는 것도 새로운 시대상. 또 인터넷 문화의 발전은 팬덤(fandom)의 획기적 변화를 주도했다.
맹준호 기자 nex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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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맹준호] 청년문화 반항성·상업적 대중성 양분
▲ 1969~79년
1970년대 대중문화는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표되는 반항적 청년문화와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가 상징하는 상업적 대중문화로 대표된다. 김민기 한대수 양희은 송창식 등 포크가수들은 대부분 '학사가수'였고, 노래를 통해 힘든 세상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왜불러 (송창식) 물 좀 주소 (한대수) 미인 (신중현) 등이 줄줄이 금지곡으로 묶이면서 이들의 대화는 결국 꿈을 접어야만 했다. 대신 남진과 나훈아가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영화사에서 70년대를 상징하는 코드는 이른바 '호스테스' 물이다. 별들의 고향 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 의 영자 등 비운의 호스테스들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상징했다. 한편 70년대 말에는 얄개 시리즈 등 하이틴 영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덕화와 임예진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컬러TV시대… 화려함 다양성 시험
▲ 1980~89년
언론통폐합과 TV 컬러방송으로 문을 연 80년대는 화려함과 다양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기도하는~"에 이은 여학생의 비명을 기억하는가. 80년대는 불세출의 스타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 로 재기하면서 문을 열었다.이후 심수봉, 주현미, 현철 등 트로트 가수들이 활약했고 80년대 중.후반에는 이문세와 변진섭이 발라드 시대를 열었다. TV를 거부하고도 스타덤에 오른 들국화와 김현식 등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임권택 장길수 곽지균 강우석 등 특유의 영상화법으로 무장한 감독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는 등 예술성도 한 단계 발전했다. 안성기와 강수연이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 애마부인 시리즈 등 성애 영화도 유행했는데, 어우동 뽕 등 '에로 시대극'이 히트하면서 이와 유사한 '아씨.마님'류의 성애영화도 80년대 후반 대거 제작됐다. 남성들은 이보희 이미숙 원미경 등의 속살에 마른 침을 삼키며 80년대를 마감했다.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이주일과 심형래가 특유의 바보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고, 드라마는 인기작가 김수현 씨가 쓴 작품이 대히트를 이어갔다.
3명의 청년이 이끈 '문화혁명'
▲ 1990~99년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한국 대중문화 역사에 가장 큰 충격을 던졌던 사건이다. 고교 중퇴 학력의 갸냘픈 청년과 2명의 춤꾼은 사회 문화 전반에 혁명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김건모와 신승훈 등도 시대를 대표한다. 음악적 개성을 앞세운 이승환 김현철 윤상 신해철 등은 '롱런 뮤지션'의 전형을 확립한 케이스. HOT, 젝스키스 등 보이밴드는 90년대 말 가요계를 평정했다.
영화계는 이 시기부터 시장 점유율에서 외화를 눌렀다. 96년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되면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코미디.조폭.눈물'이 한국 영화의 흥행코드로 자리잡았다. 대표작은 넘버3 접속 비트 등이며, 한석규 이정재 정우성과 심은하 고소영 김희선 등이 주가를 높였다.
방송은 91년 여명의 눈동자 이후 '대작'이 흥행코드로 자리잡았다. 대작 드라마에 열광하는 사회현상은 모래시계 등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얼굴본다구? NO! 이젠 '몸매'야
▲ 2000년~현재
2000년대 대중문화는 몸매에 대한 관심이 지배한다. 섹시 CF로 일약 스타가 된 전지현과 걸밴드 출신의 '귀여움'을 버리고 섹시걸로 거듭난 이효리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아이콘이다.
반면 이 시기를 대표하는 남성상은 '꽃미남'이다. 귀엽고 곱상한 얼굴과 탄탄한 몸매를 동시에 갖춘 원빈 송승헌 권상우와 축구선수 안정환이 대표적.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가요계와 일부 IT 업계가 갈등을 겪는 것도 새로운 시대상. 또 인터넷 문화의 발전은 팬덤(fandom)의 획기적 변화를 주도했다.
맹준호 기자 nex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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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1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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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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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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