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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팝스] 스타 부재 시대
최근의 대중음악계는 ‘스타 부재 시대’에 머물러 있다. 예전 이미자, 남진, 나훈아, 조용필, 서태지로 대변되던 시대적 스타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가요계뿐만 아니라 이런 현상은 팝계 역시 같은 처지라 할 수 있다. 30년대를 주름잡던 새치모 루이 암스트롱이나 4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 , 50년대 엘비스, 60년대 비틀스, 70년대 록 스타들, 80년대 마이클 잭슨 과 마돈나처럼 시대를 구분하던 때와는 달리 젊은 영웅들이 자웅을 겨루는 격투장이 되고 있다.
화려한 제왕의 시대가 아니라 이른바 내일을 약속하기 어려운 ‘또 다 른 별’들의 출몰로 ‘군웅할거’ 시대를 맞은 셈이니, 역으로 생각하면 진 지한 자성과 내면적 성숙을 통한 발전적 계기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체 상태의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한편으로는 침체된 음반 시장 에 활력이 될 수도 있다. 스타에 의존해서 한쪽으로만 기우는 음악적 성향 도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이 바로 대중음악계 체질 개선과 구 도 재편을 위한 좋은 전환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팝의 명곡들에는 그 나름대로의 충분한 이유 가 있다. 20세기 지구인의 대표곡인 ‘Yesterday’는 이런 팝 음악의 본질 을 부각시켜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악보도 볼 줄 모르던 비틀tm 가 수많은 걸작들을 남길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오선 상에 그린 음표가 아닌 머리로, 가슴으로,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 하고자 노력한 때문이었다.
만약 이곡에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한 현악 4중주의 연주가 빠졌더라면 어떠했을까. 지난날의 애틋함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을까. 지금 ‘스타 부재 시대’의 이 공백이 또 한번의 우리 음악계 전환기 와 새로운 변혁기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대구 MBC-FM 골든디스크/이대희)
http://www.yeongnam.com/ynwn_svc/plsql/week_show45?v_date=20030515&v_seqn=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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