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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집중탐구>`부드러우면서 야비한` 야누스적 매력

일성 two, 2003-10-10 2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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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집중탐구>`부드러우면서 야비한` 야누스적 매력


‘조선최고의 요부와 바람둥이의 정절녀 무너뜨리기’라는 유혹 적 카피를 내건 영화 ‘스캔들’이 개봉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스타일리스트 이재 용감독의 감각적인 풍속사극인 ‘스캔들’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흥행돌풍의 핵에 배용준(31)이 있다.

지난해 KBS ‘겨울연가’로 스타덤에 오른 배용준은 그의 첫 영 화인 ‘스캔들’의 성공으로 ‘안방용 TV멜로스타’라는 타이틀 을 단숨에 벗어던졌다. 한석규 심은하 이영애 등 TV톱스타들이 줄줄이 영화로 옮아갔지만, 이처럼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경우 는 드물었다.

열혈 아줌마팬클럽이 극장표를 통째로 사서 단독 상영회를 갖는 등 이미 ‘스타파워’를 과시한 배용준은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도 뉴스의 초점이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언론들은 ‘ 겨울연가’로 ‘초특급 한류스타’가 된 그를 모시느라 혈안이 됐고 결국 콧대높은 일본 NHK조차도 단독 인터뷰에 실패하고 공 동회견에 만족해야 했다. 이쯤되면 이번 ‘부산영화제의 진짜 주인공은 배용준’이라는 말도 과언은 아니다.

▨‘겨울연가’와 배용준 이런 ‘배용준 현상’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핵심에는 물론 ‘ 겨울연가’가 있다. TV감성멜로의 대가 윤석호PD의 ‘겨울연가’ 는 배용준의 드라마였고, 배용준을 재발견한 드라마였다. 깎아놓 은 듯 완벽한 외모, 잘 발달된 근육질의 몸매, 섬세한 시선과 부 드러운 음성이 주는 묘한 섹슈얼리티, ‘바람머리’와 ‘배용준 목도리’를 유행시켰던 세련된 패션감각,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극중 직업이 주는 도회적이고 지적인 분위기, 여자를 배려하는 반마초적 로맨틱 캐릭터. 이는 시대불변 낭만적 사랑의 팬터지에 더없이 부합하는 이상형이었다.

▨‘스캔들’의 위험한 선택 이같은 로맨틱 히어로가 차기작으로 풍속사극 ‘스캔들’을 선택 한 것은 큰 모험이었다. TV가 아니라 영화고, 그것도 기존의 도 회적인 이미지를 깨는 사극의 바람둥이 역이었다. 더구나(인기 끝물인 스타들이나 그러하듯)과감한 노출까지 요구됐다.

“배용준의 눈빛에는 비열한 기운이 있는데 그것이 안경으로 가 려진다”고 윤석호PD가 말했을 정도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 을 벗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재용감독은 거기서 출발했다 . “평범한 듯한데 섹시한 이정재처럼(감독의 전작 ‘정사’의 주인공) 드라마틱하기 보다 살짝 변용이 가능한 배우가 좋다. 배 용준은 부드러운 듯하지만 안경을 벗으면 매섭고 단호하며 야비한 느낌까지 들어서 좋았다”고 그는 말했다.

▨로맨틱 히어로에서 바람둥이로 TV에서 쌓은 로맨틱 히어로의 이미지를 영화로 그대로 가져가는 안이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배용준 승부수의 핵심일 수 있다. 또 ‘스캔들’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 배용준이 맡은 바람둥이 조원 역이다. 탈관습과 경쟁력있는 섹슈얼리티의 과시 가 시대적 흐름인 가운데 바람둥이, 플레이보이는 지금 문화트렌 드가 요구하는 가장 유혹적인 캐릭터이기도하다. 가령 ‘섹시 아 이콘’ 이효리는 히트곡 ‘텐 미니츠’와 그가 주인공으로 지목 된 ‘연예계 여자카사노바’라는 루머를 통해 형성된 ‘플레이 걸’의 이미지로 젊은층에 한층 어필하고 있다.

물론 조원의 바람의 경지는 효리의 경우와는 다르다. 조원은 과 거에 합격하고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여성편력을 일삼으며 지방 을 떠도는 조선양반사회의 이단아. 그의 바람은 풍류이자(그는 성관계를 맺은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춘화를 그린다), 순수한 사 랑이 불모한 정신적 황폐함의 위악적 표현이다. 조원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요부 이미숙의 “옷도 잘 못입는 자가, 말은 또 얼마나 지루하게 하던지”같은 대사도 풍류와 지적인 냉소, 스타일리스 트로서 바람둥이의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신비주의적 마케팅 그의 스타로서의 존재방식은 지극히 고전적이다. 친근하게 대중 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존재의 근간인 요즘 스타들과 달리 배 용준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전통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스타마케팅을 고수해왔다. 94년 데뷔이후 그는 TV 오락프로에 거 의 출연한 적이 없다(물론 한석규 등 많은 스타들이 TV를 멀리하 지만 초년병 시절부터 그런 경우는 드물다). 대중노출을 최소화한 결과 그는 흐트러짐없고 대중을 압도하는 신비로운 스타의 아우라를 더욱 강화시켰다. 고만고만한 청춘스 타에서 ‘겨울연가’이전까지 나름대로의 슬럼프 기간 역시 신비 주의 마케팅의 일환인 것처럼 효과적으로 수습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대중노출 최소화 전략속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스캔들’ 에서의 과감한 노출은 더욱 강력한 상업적 효과를 발휘했다.

▨성인팬덤 배용준의 인기에 관련해서는 대중문화시장의 또다른 열혈소비자 로 뛰어든 성인팬들, 특히 아줌마팬들의 존재가 주목거리다. ‘ 겨울연가’이후 생겨난 배용준팬클럽은 ‘10대 오빠부대’가 자 라서 저절로 아줌마팬이 된 조용필팬클럽과 다르다.

마치 아이를 키우는 듯 스타를 보살피고 돌보는 아줌마팬들은 배 용준-최지우의 스캔들따위에 무관한, 인기부침에 상관없는 장기 적 후원군이 된다.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스타산업의 기반이 되 기도 한다. 배용준이 모델인 한 업체는 최근 매장에서 7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스캔들’ 시사회 티켓을 주는 행사를 열어, 성 공을 거두기도 했다.

양성희기자 cooly@munhwa.co.kr  

1 댓글

...

2003-10-10 21:56:21

구별되죠 ..20년 넘게 한스타만 좋아하는거 ...그게 말은 쉽지만
얼마나 어려운건지 ~

그때그때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꾸준하다는거

대단한 실력과 마력이 없으면 팬들한테 평생 사랑받지 못하지요
그의 마력도 대단하고 일편단심 그의 팬들도 대단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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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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