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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연은, 평일공연이라 거의 포기를 했었어요.
저같은 주부들은 걸리는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죠.
다행히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입석표나마 막차를 탔습니다.
(울 남편 5시에 퇴근해서 왔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회사에서 잘리면 안 되는데....)
공연 시간을 2시간여 앞두고 부스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차 대접하랴 서명받느라
바삐들 움직이고 있더군요.
반가운 분들과 대충 인사를 나누고
분위기 파악할 새도 없이 어디론가 차출되어 갔어요.
어디냐면요, 공연에 쓰일 무지개 스티커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란다나요.
위탄 멤버들과 코러스분들이 이 스티커를 얼굴에 붙인다고 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손이 떨려서 진정시키느라 혼났습니다.
스티커 작업 완료하고 부랴부랴 부스로 달려가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어 있더군요.
서명하러 오시는 분들께 차 대접하는데 어느 남자 분,
수재민돕기 모금함에 돈을 넣으며 하는 말씀이 걸작입니다.
“이거 차값 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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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공연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공연 레파토리는 지난 안양, 부천공연과 거의 같았구요,
이번 공연에서는 꿈의 아리랑이 빠졌어요.
자세한 내용은 조용필방송국에 올라와 있답니다.
필님 고향에서 하시는 공연이라 그런지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농담도 곧잘 하셨구요. 그 얘긴 저 아래 마리나님의 글 보시면
‘아하, 그러셨구나’ 하실 겁니다.
기억에 남은 말씀 하나,
공연장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에어컨 없냐고 물으셔서 한참 웃었어요.
여러분의 열기 때문에 옷이 다 젖었다며.... 바지뿐만 아니라 안?에까지...
또 새 앨범에 대한 홍보도 하셨어요. cd 샀냐면서 안 사신 분들 사라구요.
이 말씀 끝에 아마도 “별거 다하죠?” 이런 말씀도...
(참 공연전과 후에 30초 광고도 선보였습니다. 이금희씨의 나레이션으로
태양의 눈, 진, 도시의 오페라가 잠깐씩 나옵니다.)
"여행을 떠나요"가 울려퍼지며 공연은 막바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어요.
이쯤이면 앉아있기가 오히려 힘들죠. 그런데 여전히 앉아있는 사람들,
그분들 체면치례하는 건지 아니면 엉덩이가 너무 무거운 건지.....
일어서는 사람들 보며 안보인다며 짜증을 부리더군요.
(그분들 집에 돌아가서 분명 후회할 거예요. 신나게 한번 흔들고 올걸 하면서....)
공연 때마다 언급되는 이런 아쉬움을 일식시킬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스탠딩 콘서트’입니다.
꼭 한번은 실현되리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엔딩곡은 다들 아실테죠. 바로 “일성”
제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필님의 앙증맞은 율동은 볼 수 없었어요.
대신 코러스분들이 PIL21에서 준비한 손모양종이로 율동을 했어요.
저도 상옥님이랑 열심히 율동을 따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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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모양을 백 여개나 준비하느라 애쓴 상옥님, 정말 고생 많았어요.
코러스분들을 보며 고생한 보람 느꼈으리라 생각해요.
우리 딸아이를 위해 챙겨준 별모양 야광봉 정말 고마워요.
학교 가기 전 내내 야광봉을 흔들며 좋아라 했습니다.
상옥이 이모께 고맙다는 인사 꼭 전해달라고 하네요...
(에구, 아래에 댓글보니 수경님, 미들님, 백천사님이 손모양 만들었다네요.
상옥님은 수송만... 세분 모두 고생 많았어요.^^)
공연후 뒤풀이에서 처음으로 인사나눈 분들, 정말 반가웠어요.
부스에서 고생하신 신데렐라님, 박서현님, 현숙님(성을 잊어버렸네요)
그리고 제 표까지 구해준 아지님, 고마워요.
미세행사팀 일원으로 합류한 필love님,
이쁜 부인과 공연과 뒤풀이까지 함께 해주셔서 참 보기 좋았어요.
(우리 동갑내기인데 다음부터는 친구합시다.)
부스설치부터 철거까지 팔걷고 도와주신 킹콩님, 고맙습니다.
님의 글 기대할게요....
비록 뒤풀이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뒷설거지 하느라 애쓰신
화니님, 필짱님 외 여러분에게도 사랑을 보냅니다.
뒤풀이에 참석한 모든 분들
서재기님,백천사님,쥴리님,자유인님,박연미님,블루시나스님,기드님,
강정균님,일성님,조아별님......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제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제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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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상오기
2003-10-10 22:11:24
서혀니
2003-10-10 22:14:59
안젤라
2003-10-10 22:22:33
박, 곽 발음이 좀 비슷하잖니? 맘 넓은 네가 이해해줘잉...
미소
2003-10-10 22:23:19
엉덩이가 무거운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덕이잖슈...
새벽이슬
2003-10-10 23:18:12
필love
2003-10-10 23:26:23
역시 안젤라는 글도 잘쓰지.
어제 뒷풀이 시간이 너무 늦어 못내 아쉬웠는데...
다음에 좀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자구...ㅎㅎㅎ
miasef
2003-10-11 04:53:10
항상뵐때마나 아쉬움만 있네요~
의정부 벙개땐..
많은 얘기 나눠요~
팬클럽운영자
2003-10-11 07:01:57
백♡천사
2003-10-11 17:31:23
이번엔 많은 얘기 못나누어 아쉬웠지만....
저희에겐.... 폰이 있으니깐.... 담을 기약할께요....^^*
안젤라
2003-10-11 19:09:17
천사야, 핸폰 요금 많이 나오는게 걸림돌이긴 하다, 그치? ㅎ ㅎ ㅎ
앞으로 새털같이 많은 시간 있으니 넘 아쉬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