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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연을 보고..

박연미, 2003-10-10 22:17:55

조회 수
1160
추천 수
4
드디어 공연 첫 부분을 봤습니다.
잠실때도 20여분 늦게 들어가서 처음부터는 보지 못했는데
어제 수원에서는 언니들과 큰맘먹고 7시부터 부스철수를
시작해서 7시 40분에 입장을 했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사서 누워서 보려고했던 6장의 티켓은
다 나가고 입석으로 끊어서 3층 중앙 계단에 모여 앉아
공연을 보려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것이
우리가 단체티를 입고 우르르 몰려앉으니 주위사람들이
공연을 시끄럽게 보지 않느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겁니다.

게다가 제 옆에는 아주머니두분이 어머님을 모시고 왔더군요.
근데 공연이 시작되고.. 처음엔 정주언니가 뿌려대는 꽃가루를
피하더니.. 언니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그 아줌마가 꽃가루를
가져가더니 뿌려대며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온 아주머니도 야광봉을 주니 열심히
흔들어대고 할머니도 공연내내 아주 재밌어 하셨어요..

하여튼 3층 계단까지 모조리 채운 공연이었는데..
오빠는 3층에 앉은 우리를 약올리는 것인지.. 1층 다구역만
열심히 바라보면서 찍어주고..I love you .란 소리에 me too 를 날려대지 않나, 정말 팬클럽 신경쓰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서
너무 뿌듯한거 잇죠. 우리가 힘들게 해서 단체로 좌석을 끊는 걸
오빠가 알아주는거 같아서요.
서울공연때보다 더 잘 해주시는 게 지방까지 와줘서 좋으신 건지..

하여튼.. 제가 요즘 매일 외치는 말이지만..회춘(돌던지지 마세요..)
하셨다니까요. 사실 오빠가 예전에는 나이에 비해 너무 근엄하시고
행동도 조심스러우시고 해서 그게 불만이었거든요..아직 나이도 젊으신데
왜저렇게 나이드신척 행동하실까하구요..그런데 요즘 오히려 예전
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신듯 해서 어제 공연내내 옛생각을 했답니다.

고등학생때 처음 서울에 와서 오빠 공연을 보았을때 왜 난 이렇게
늦게 태어났을까 화가 났었어요. 초등학생이었을때 티비를 통해
봤던 예전 기억속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죠.
그래서 언니들이 무척 많이 부러웠구요.


어제 노래를 한곡 한곡 들을때마다 예전이 생각나고..
신곡을 열심히 부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예술의 전당 전까지는 절대 공연 않보리라 다짐을 했건만
담에 팬클럽 많이 보는 지방공연은 하루 앞에서 봐야겠어요..
저도 그속에서 찍혀보고 싶어요..^^

30주년 이후로 5년동안 봤는데. 정말 오빠 요즘에 많이 달라지셨어요.
예전의 모습을 뵙는거 같아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청주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 뵙길..

화요일 저녁에 와서 현수막과 부스 설치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공연당일날도 일찍오셔셔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공연도 못보셨으면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오셔서 부스 철수를
도와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도와주시는 분들..특히 남자분들이 많으셔서
공연 담날 일어나도 이제 팔이 않아프답니다..
늦은 평일 뒷풀이.. 못다나눈 말은 조만간 또 만나서 나누지요.

청주에서 뵈요..

14 댓글

안젤라

2003-10-10 22:20:55

연미님,어제 반가웠어요.^^
항상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구요, 든든합니다....

민트향(종임)

2003-10-10 23:13:06

어제 첨으로 연미님과 인사 나누었네요~
바쁘신거 같아 많은 대화는 못나누었지만....항상 감사하는 맘 입니다...^^*
담엔 좀더 많은 얘기 나누어요~~~~.

시간에 쫓기다 보니 도와드리지도 못하고.....미안합니다.
수고하신 모든분들 감사하구요 필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새벽이슬

2003-10-10 23:17:24

후기 잘 읽고 갑니다..
한참이나 옛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필love

2003-10-10 23:18:16

연미씨!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언제나 앞서서 애쓰시는 열정이 아름답고요.
그것시 우리 필21을 지탱하는 힘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뒷풀이때도 자리가 떨어져서 별로 대화도 못했네요.
담에 소주도 한잔 하지요...ㅎㅎㅎ

일성 two

2003-10-10 23:34:09

연미님 청주에 조심히 잘 내려오세요 (벌써부터 회원들 기다림 )
청주 공연도 즐감 하시길 *^^*

이성혜

2003-10-10 23:52:02

연미님! 공연 보셨군요. 너무 반갑네요. 저도, 남편과 함께 아주 광적으로, 즐겁게 보았답니다. 다음번엔, 예당에 갈 계획인데, 그때는 부스에 들러 꼭! 인사를 할께요.

필짱™

2003-10-11 01:46:42

연미씨 밀크커피는 담 공연장에서.. 어제 경황도 없구 거기 자판기 없더라구요. ㅋㅋ

아님 예당에서 맛난커피.. ㅇㅋ?

유스티나

2003-10-11 02:43:49

연미님, 공연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운영진분들의 수고로 인해 많은 필가족들이 행복하답니다...

감사드려요,,,,차태워주셔서~~^^

상오기

2003-10-11 03:17:03

요즘같은때 연미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지......덕분에 연미의 아반떼새차는 거의 짐차가 되버렸구....낮으로 밤으로 고생이 많구나....이번 전국순회 끝나고 나면 보약이라도...

miasef

2003-10-11 04:49:20

연미님..어제 뒷풀이때 뵙었죠?
인사는 나누지못해지만여..
넘..수고 하셨습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
건강하시길~
도움이 필요하시면..부르세요~
얼능달려가겠습니다...ㅋㅋㅋ(머슴처럼)

필짱™

2003-10-11 05:08:18

미세에 머슴한명 더 출현했네요.. ㅡㅡ; 그동안 한일은 없지만 혼자 외로웠다오..
미아셒뉨.. ㅡㅡ;

나드리

2003-10-11 09:46:49

연미야.. 오랜만에 니글 읽어본다..
얼마나 부러운지..쩝..
후기 종종 써주길.. 어쩜 그리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학원갔다 와서 오빠 보고 싶어 컴 켜서 조금 쉰다는게 벌써 30분째
이제 공부해야지.
지방공연.. 내가 못보는 공연 많이 보구.. 뒷얘기 많이 해주렴.
내가 왜 하필 올해 공부란걸 시작했는지.. 으.. 작년에 할걸
35주년 공연을 이리도 못보고 예술의 전당만 손꼽아 기다린다.
많이많이 보고 얘기 많이 해주렴.
갑자기 97년도 너 만났던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오빠 16집 내놓구선 지방공연많이 하셨잖아, 그때 하이텔에서 우리 만났었는데 다른사람들은 지방공연 못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는 다 갔었잖아.
직접 보기전에 니가 쓴 지방공연 후기 읽으며 무지 부러워 했구 또
후기 올라오기만 기다렸던 생각이 난다.
휴!! 길어졌네
어쨌든 공연 돈있구 시간있을때.. 맘껏 보길 바란다.. 나 못보는 대신~~~
항상 수고하고 있는거 아니깐..
화이팅~~~

백♡천사

2003-10-11 17:28:01

진짜로 남정네들 부럽지 않는^^;; 힘과 패기....그리고 열정....
모든 것이 사랑스럽습니다 쪼~오~옥~~~~♡
수고많으셨습니다 ^^*

백♡천사

2003-10-11 17:37:42

화요일 저녁에 와서 현수막과 부스 설치 도와주신 분들..중에
☞ 연약한 여자들이 일하는 것이 안스러워 ㅡ..ㅡ;;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셨던.... 킹콩님....
무지 무지.... 감사했습니다....(__)
그리고 수원 공연 끝난 후 필가족들과 함께 뒷풀이까지 참석하셨으니....
이제 부터 많은 활약 기대하겠숨다~~~^^*(못박기 버젼....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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