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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관하여,,

dream13s, 2003-10-11 1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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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추천 수
9
나드리의 댓글을 보면서 갑자기 추억들이 밀려와 잠을 미루고 잠시..
과외 끝낸 시간이 밤 12시 30분인데.. 졸려죽겠어요..--

나드리와 저의 만남은  
대학로 라이브 두번째 해이던때 동갑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만난 그자리에서 얼마나 수다를
떨었던지.. 이바닥에 토끼띠가 드물잖아요..^^

나드리를 만나기전 몇달을 엄청나게 오빠를 따라다녀서 그이야기를
한참을 했죠..

여기서 한번더 리바이벌을 할테니.. 지겨우신 분들은 건너뛰시길..
95년에 대학을 입학하고 데모에 심취해있던 제가 오빠를
다시 가까이서 보게된건 3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 공연때였어요.
집앞에 가보는것이 소원이라는 제말을 듣고 계완언니가 저를
집앞에 데려다 주었죠. 거기서 엽서를 썼고 오빠 보고 싶어서 서울로
대학 왔다는 그런 내용이었죠.

엽서를 살짝이 열린 차창문사이로 드리고 택시를 타고 세종문화회관으로
왔는데 운좋게도 오빠차를 다시 보게 되었죠. 차에서 내린 오빠에게
할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아까 드린 엽서 읽어보셨어요?'물으니
'그게 너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말이예요) 나중에 매니저가 의상을
들고 들어가면서 그러더군요. 차안에서 엽서를 읽고 흐뭇해하셨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흥분해서 공연을 봤던 기억이 새삼나네요.
그리고 한 열흘이 지났나? kbs에 이주노의 fm데이트란 프로에
오빠가 나오신다는 말에 사연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방송이 다끝나가는데.. 제 사연을 나오질 않아서
내 내용은 짤렸나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주노가 마지막으로
하나 사연이 왔는데 따로 읽어드릴려고 한다고 하는데
제이름이 나오는 거예요.
그때 전 언니들과 함께 방송국 앞에 차를 세워두고 그 안에서 듣고
있었거든요. 기절하는줄 알았죠.
고등학생이었을때 오빠 생각하면서 공부하던 이야기.
가수를 좋아해도 공부잘할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단 그런 이야기,
좋은 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단그런 이야기였죠.
'세종문화회관 공연때 뵜던 팬인데 기억못하시겠지만'
이라고 시작되는 사연이었는데 오빠가 기억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집앞에서 만난 이야기.엽서이야기. 공연장에서 다시 만났다.
팬이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만났는데 잘되서 자신도 기분이 좋다
등등..

방송이 끝나고 나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방송국 로비에 갔어요.
그것도 처음해보는 일이었거든요.
근데 오빠가 나오시면서 손가락으로 우리를 가르키면서
'야! 박연미..' 하면서 웃으시는거예요.
총명하신(^^) 우리 오빠께서 그 사연하나에 이름을 외우시고
불러주시는데.. 또 한번 감동먹고...
악수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팬 8명 모두 2명씩
오빠 양옆으로해서 사진을 찍었죠.

그날이 제 생일 이었는데 친구들이 파티하자고 하는걸
난 우리오빠한테 축하받으러 갈테니 담에 하자 고 하고
방송국에 갔는데 정말 오빠한테 축하를 받은거예요.  
언니들이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축하선물로 사진도 찍었구요.

그리고 다시 차에 오르시고 악수를 한번씩 더해주시고는 가셨죠..
제가 잊지 못할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요..


kbs는 정말 저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인데요.
그리고 일주일 후 또 다른 라디오에 출연차 오신 오빠.
근데 방송국 주차장 시스템이 바뀐겁니다.
예전에는 그냥 정문에서 내리셔서올라가셨는데 직원외에
출연진은 정문에 차를 댈수가 없단 것이죠..
그래서 방송시작전에도 걸어서 들어오시고 나가실때도 걸어서 나가서
큰길가에 까지 가서 차를 타야하는데. 문제는
로드가 차를 제대로 못빼서 10분동안 않온겁니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오빠 덜덜 떨면서 기다리는데.
그때 팬이 달랑 둘..오빠의 칼있으마에 눌려 말도 못꺼내고
그냥 일미터 떨어져 서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하시는 말씀
"집이 부산이라고?' "헉. 네..' ' 그럼 친척집에 있니?' '아..아뇨..
혼자 자취하는데요'' 음...몇학년 이니?' '4학년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말했죠.' 저번에 사진 찍어주신거요. 밤이라서
잘 않나왔는데 한번만 더 찍어주시면 않되요?' '그래'
그것이 두번째 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그리고 10분이나 기다리게 한 로드에게 궁시렁 거리시면서 차에 올라서
악수 한번 해주시고 휭하니 가셧죠.

그러고 한달후인가? 또 라디오 프로에서 퀴즈를 맞추면
오빠랑 통화를 하게 해준단 코너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누가 전화로 그걸 알려주고 응모를
하라고 하길래..
수업도 제끼고 조용한 커피숍으로 들어갔죠.
그리고 전화를 해서 작가에게 이름, 나이, 직업,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전화를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어요.
그이후의 이야기는 ..궁금하시죠? 제글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그때..
안 궁금하시다구요..ㅜㅜ 그럼..흑흑..

제가 항상 막내였는데.. 이렇게 추억을 이야기할 날이 오 다니..
정말 세월이 빠르네요..

10 댓글

오빠팬쭈

2003-10-11 10:44:17

엄마얏 ..넘 부럽네요.. 또 기달리게요.그 유명한 박연미 님의 글이었군요. ^^*

^^

2003-10-11 17:01:52

다음얘기 정말 궁금

필짱™

2003-10-11 17:27:30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못하는게없는 연미씨네요.. ㅡㅡ;

다음글 기대되고.. 늦게 올라오면..











뭐 .. 할수 없죠.. ㅡㅡ;ㅋㅋㅋㅋ

필love

2003-10-11 17:52:08

연미씨!
너무 멋진 추억 잘읽었어요. 부럽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음글도 정말 기대 되는데요...

백♡천사

2003-10-11 17:52:40

정말이지....대~~단~~해~~유~~^^*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못하는게없는 연미씨네요 => 맞숩미더.. 마꼬요.. 처음으로 지켜보면서 감동 먹었숨 *^..^*

비안에

2003-10-11 18:20:17

한 번 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도 아니고... 또 있다구요?
흐미~ 부러버... 아니 부럽다 못해... 질투가 날려고...^^

^^*

2003-10-11 18:22:25

정말부럽네요. 오빠와의추억 그리구 항상 수고하는 모습에 감사를 보내요.

추억

2003-10-11 18:25:49

너무 이쁜추억이네요.. 후기 기대할께요..

마리나

2003-10-11 20:34:59

으메 부러워라~~흐흐
글을 읽고 있자니 두근두근 ~~ 그렇게 쫒아다녀도 사진 한번 못 찍었구만~~흐흐
우리팬들 오빠와의 추억이야기하자면 밤새도 모자라죠~~^^
다음편 기대 할께요.

김미숙

2003-10-11 22:31:01

박연미님 티켓담당분? ~넘 부럽고 저도 이글 읽으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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