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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이 만든 '가요30년사'
한국 대중음악사 / 이혜숙, 손우석 지음
통기타→조용필→서태지
아도르노는 문화산업의 기본 속성이 대중기만이라고 했다.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픈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되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대중이 문화상품을 계속 소비할 여지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때로 이 논리에 순응하고 때로는 저항해 왔다. 음악이 대중적 소비를 이끌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를 다룬 ‘한국 대중음악사’는 끊임없이 저항을 시도한 음악이 가요 발전을 이끈 힘이라고 말한다.
애잔한 통기타 음악이 아직 유행하던 시절 조용필은 신서사이저와 전자 드럼 소리로 시작해 ‘와우 와우’ 소리가 나는 기타 소리가 인상적인 ‘단발머리’로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갈망을 퍼뜨렸다. 92년 서태지가 들고 나온 랩댄스 음악은 신세대 젊은이를 ‘오렌지족’이라 조롱하던 기성세대에게 큰 충격인 동시에 신세대가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책은 통기타 시대의 출발, 고고리듬의 전성기를 불러 온 대학가요제, 대학 그룹사운드의 시초인 산울림, 80년대의 신화 조용필, 90년대 서태지 혁명 등으로 각 시대를 정리한다. 꼼꼼하고 신선한 분석이라 30년 넘는 우리 가요사를 지루하지 않게 훑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가요사에 이르러 지나치게 서태지 위주의 서술로 일관해 객관성을 잃은 단점도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인 ‘또래네’ 회장을 지내기도 한 저자 이혜숙씨는 가요사의 절반 이상을 서태지의 영향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태지의 업적은 누구나 알 정도로 당연시되고 있어 그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폄하되고 있다”는 말에 공감의 여지가 있지만 ‘하여가’가 트로트의 몰락과 통기타 진영의 쇠퇴를 불러 왔다는 식의 해석이나 서태지를 중심으로 들쑥날쑥하는 시대 서술은 개설서로서 중심을 잃게 하는 요소다.
한국 대중음악사 / 이혜숙, 손우석 지음
통기타→조용필→서태지
아도르노는 문화산업의 기본 속성이 대중기만이라고 했다.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픈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되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대중이 문화상품을 계속 소비할 여지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때로 이 논리에 순응하고 때로는 저항해 왔다. 음악이 대중적 소비를 이끌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를 다룬 ‘한국 대중음악사’는 끊임없이 저항을 시도한 음악이 가요 발전을 이끈 힘이라고 말한다.
애잔한 통기타 음악이 아직 유행하던 시절 조용필은 신서사이저와 전자 드럼 소리로 시작해 ‘와우 와우’ 소리가 나는 기타 소리가 인상적인 ‘단발머리’로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갈망을 퍼뜨렸다. 92년 서태지가 들고 나온 랩댄스 음악은 신세대 젊은이를 ‘오렌지족’이라 조롱하던 기성세대에게 큰 충격인 동시에 신세대가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책은 통기타 시대의 출발, 고고리듬의 전성기를 불러 온 대학가요제, 대학 그룹사운드의 시초인 산울림, 80년대의 신화 조용필, 90년대 서태지 혁명 등으로 각 시대를 정리한다. 꼼꼼하고 신선한 분석이라 30년 넘는 우리 가요사를 지루하지 않게 훑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가요사에 이르러 지나치게 서태지 위주의 서술로 일관해 객관성을 잃은 단점도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인 ‘또래네’ 회장을 지내기도 한 저자 이혜숙씨는 가요사의 절반 이상을 서태지의 영향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태지의 업적은 누구나 알 정도로 당연시되고 있어 그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폄하되고 있다”는 말에 공감의 여지가 있지만 ‘하여가’가 트로트의 몰락과 통기타 진영의 쇠퇴를 불러 왔다는 식의 해석이나 서태지를 중심으로 들쑥날쑥하는 시대 서술은 개설서로서 중심을 잃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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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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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심장이 터진다"…조용필, 리빙 레전드의 150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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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韓 음악계 대서특필…젊음의 리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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