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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back!! 아주 따끈한 추억 세번째 이야기..

dream13s, 2003-11-04 09:00:13

조회 수
815
추천 수
10
지난 주말만 해도 바빠 죽겠다고.. 엄살을 떨고 다녔던 접니다..^^
근데 세상에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할수가..
당장 천안공연이 끝나고나니.. 뭔가가 허전하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전화를해서 뭔일 없냐고..
왜이렇게 조용한 거냐고 하고있습니다.
하루쉬고나니 이렇게 한가할수가..누구는 바쁘겠지만(호호^^)

오늘의 이야기는 두가지.. 우선은 않따끈한..
예전이야기를 하나하구요...
때는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12월 제기억엔 MBC10대 가수 하기 전전날이니
29일인거 같습니다.
부산롯데호텔에서 이틀간 디너쇼가 예정되어있었죠..

비행기 시간을 입수.. 같은 비행기로 예약을 하고
부산언니들에게 나를 마중나와 달란 전화를 한후 공항으로 가서 오빠를 기다렸습니다..
고인이 되신 부인과 함께 나타난 오빠에게
그해에 만날때마다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던 편지를 그날도
역시 한통 써서 전해드리고.. 오빠가 탑승하시기 전에 잽싸게 탔습니다.

내릴때도 오빠보다 먼저 잽싸게 나와..오빠를 마중나온
부산언니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앗지요..
그때 다큐를 찍고 있던 방송국사람들이 저를 반기는(?) 언니들의
환호성에 오빠가 나온줄 알고 스탠바이를 했다는거 아닙니까..-.-;;

제가 나오고 몇분후 오빠가 나오셨구.. 저흰 잽싸게 택시를 타고
오빠뒤를 따랐지요..
호텔에 도착해서..호텔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아리따운 여인네들에게
받고 엘레베이터를 타시는 모습까지보고 저희는 모두
공연장 로비앞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몇몇의 언니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고.. 그냥 오빠가 계신 호텔을 떠나기가
아쉬워 왜 비행기 도착하고도 2시간이 지났는데 도대체 어디냐구 왜 않들어오냐는 엄마의 전화를 받으면서도 그냥 서성이고 잇었습니다..
6개월만에 고향에 왔는데도 5분거리에 있는 집에 않가고 그곳에 잇었죠.

그런데 운좋게도 우리가 있는 곳 바로 뒤쪽으로 오빠가 리허설을 하러
내려오신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언니들이 오빠를 불렀습니다.
웃으시면서 아직도 여기 잇냐고 말씀하시면서 걸음을 옮기시다가
뒤돌아보며 저를 보고 하는말..
'너 집에 와서 좋겠다'

그때 그 방송국에서 한말..집이 부산이라는 그말을 3개월이 지난
그시점에도 기억을 하다니.. 정말..기억력 짱입니다.

그런데 다음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지난주 월요일에 있었던아주 따끈따끈한 후기 입니다.
팬클럽 운영진을 하게되면서. 기획사직원들과의
민망한 만남 때문에 따라다니기를 그만둔지가 3년이 넘어가고
있는 저에게 지난 월요일 모호텔 바에 오빠가 계신다는
정보가 입수가 되었습니다.
춘천에서 받은 필로 업이 되어있는 지라..
공부하러 오는 고3애한테..선생님이 바쁘니 오지말라고.. 문자를
남기고.. 초보 운전주제에 공릉동에서 반포대교를 지나 30분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빠는 저쪽 구석에 계시고 전 머리털 하나도 못보고 그냥 출입문 앞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한시간쯤 지나서.. 직원분이 오빠가 나오신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친절하시기도 하지...
오빠등뒤에서 살짝 불렀습니다. 오빠..안녕하세요
귀도 엄청 밝습니다..
뒤를 돌아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어,,그래..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손까지 내밀면서 악수를 하자고 다가오시더군요..
거기까지도 아주 훌륭합니다. 그러데 악수를 하면서 하시는 말..
너 아직 졸업 못했지?
졸업 않했지도..아니고 졸업했냐도 아니고.. 졸업 못.했.지.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오빠가 세월 지나가는게 너무 빨라서 5년전 일이 엊그제같으신건가..
내가 오빠를 너무 심하게 쫒아다니느라 학교를 제대로 못다녀서 정말
졸업을 못했다고 생각하시는건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누구와 헷갈리는건가..

순간 뻥찐 표정을 짓다가.. 대강 마무리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서 차앞에서 다시 악수를 하자고 하시고 오빠는 떠나셨습니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모 팬들은 저만 보면 그이야기를 하면서
깔깔거립니다. 졸업 못했지?.. 앞으로 제 닉을 바꿔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날라리로 보이나요?..
대학을 겨우 졸업한건 사실이지만서도..
제가 자그만치 나이가 29인데 말이죠..

졸업 못했지.. 오늘의 추억 쓰리.. 끝입니다..

근데.. 저만 이렇게 추억 쓰니까.. 영 쑥쓰럽거든요..
저보다 더 재밌는 추억 가지신 왕팬분들 글 좀 써주세요..
미세 정모때 뵙지요..^^그럼 이만..


8 댓글

필짱™

2003-11-04 09:12:39

연미씨 가을투어동안 고생많았죠? ㅡㅡ;
정말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네요.. 담에 또 들려줘요..

katie

2003-11-04 12:20:30

그래도 오빠가 기억하시고 계시다니..부럽네요..
ㅎㅎㅎ 못했지.. 그말이 넘 ..*^^*
좋은 추억이 계셔 전 몹시 부럽답니다~~

백♡천사

2003-11-04 14:53:48

졸업 못했지...☜ ㅋㅋㅋ
필님과의 재미난 추억의 글... 읽다보니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
가을투어동안 수고많으셨어요..

나랑필

2003-11-04 18:44:30

부럽네요^^;
글고 고마워요^^, 제가 미쳐 지켜드리지 못한 오빨 지켜 주셔서.

전 편하게 오빨 볼 수 있었네요^^

하얀모래

2003-11-04 19:43:40

난 누군가했네요. 그 분이시군요? 티켓 담당..
좋으시겠네요. 졸업을 했든 못했든 그걸 기억하시고
인삿말도 잊지 않으셨으니..
아마도 당시 너무 어려보여서 그러셨는지도..
그리고 dream13s님을 마지막으로 본 그 싯점에서
오빠는 시간이 멈춘거랍니다.
그러니.. 아직 졸업을 못했지란 말씀을 하셨겠죠? ^^*
안했지란 말 대신에 못했지란 말씀을 하셨다고 섭하게 생각하시진 마세요.

내 가슴이 다 떨리넹.. ㅎㅎㅎ

필love

2003-11-04 20:00:19

늘 열심이신 연미님!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추억을 많이, 혼자만 갖고 있는것 같은데...
다른 사람에게도 좀 나눠 주지...ㅋㅋㅋ
너 아직 졸얼 못했지?...ㅎㅎㅎ
나도 11학기 만에 졸업했는데...ㅋ~

미세 정모때 뵈어요.

필사랑♡영미

2003-11-04 22:09:00

너무..너무..너무...부럽네요.
오빠와 직접적인 추억을 많이 가지신 분들 추억거리 많이 올려주세요~
연미님 오빠 공연 티켓 담당하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티켓은 잘 도착했구요...언제나 건강, 행복하세요^^*

JULIE

2003-11-05 05:29:54

우앙~ 어빠와의 악수라... 넘 좋았겠다...
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수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 아까븐 심정 뿐인뎅~ ㅎㅎㅎ
어빠야가 연미씨 열심히 활동하는 거 눈여겨보구 계실테니 걱정을 마세욤~
글구, 아직 어려보인단 말아닌가요?
물론, 좋게 생각하자면 말이지요~~~

올 가을... 여러모로 고생 많았구요...
앞으로도 많은 수고 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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