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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들을 때면 필님의 뜨거운 음악열정이 느껴진다

신비, 2003-11-07 03:45:21

조회 수
872
추천 수
6
킬리만자로의 표범...

글은 양인자님이 쓰셨지만 필님의 음악인생이 그대로 베어나는 분신같은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곡을 녹음할 때, 녹음실 밖에서 양인자님이 지켜보고 계셨대요.
필님이 녹음을 마치고 나오시자, 양인자님이 필님 손을 꼭 붙잡으며
눈물을 글썽이셨다는 말씀을 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자신의 글이 필님의 풍부한 감동의 창법을 통해 생명력을 얻게 되자
감동이 북받쳤겠지요.
저도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순간 순간 가슴이 찌릿찌릿해짐을
느낍니다.

연극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위에도 뽑혔고,
라디오 프로에서도 적잖게 나오곤 하죠.

- 1절은 절대적 지존의 고독을 노래한 것 같아요.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이 부분처럼 필님은 항상 높은 곳을 향해 오르셨죠.  
그저 본능처럼..
누구도 나란히 걸을 수 없는 먼 길을 홀로 앞서 걷는 고독은
이 도시 한복판에 철저히 혼자 버려진 듯이 크고 깊었을 것이고,
그 깊게 파인 고독은 항상 음악의 창조를 통해  메워졌겠죠.
이 부분을 필님은 더 강하고 비장하게 부르는 것 같아 소름이 찌릿찌릿
돋기도 합니다.

- 2절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여기서 필님의 사랑은 =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다른 모두를 잃어도 선택한 음악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음악에 대한 그 사랑, 열정....  
그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위대한 역사가 쓰여졌다고 봅니다.

- 3절은 필님존재의 필연성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되리...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귀절이기도 하지만 바로 필님이 이 귀절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그 분은 저 눈덮인 높고 신비스러운 곳에 한마리 고독한 표범으로
영원히 남아 계실것이고 그 표범의 전설은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그렇습니다.
21세기가 필님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필님은 18집 새 앨범을 가지고
화려하게 돌아오셨습니다.
새 노래를 선물받은 우리들은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받는 어린아이
처럼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저희에게 늘 기쁨과 행복을 선사해 주시는 필님의 그 끝없는 음악열정에
찬사와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4 댓글

하얀모래

2003-11-07 13:27:59

글 잘 읽었습니다. ^^*

나랑필

2003-11-07 18:14:00

제가 생각한 것을 글로 읽으니 좋군요^^;
명쾌한 해석 감사합니다^^

안젤라

2003-11-07 18:33:04

와우~~ 신비님의 글에서 필님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집니다.

언제 신비의 베일을 벗겨주실 건가요?

비안에

2003-11-07 23:39:26

신비님...요즘... 필님음악 감상문 쓰는데 재미 붙이셨나봐요.
팬클럽에 오면 이렇게 나와 느낌을 같이 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으니...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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