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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 플래밍] 팬들의 변천사-한복족에서 폐인까지

ypc스타, 2003-11-15 0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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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변천사-한복족에서 폐인까지

배국남의 연예문화탐험기

스타 그리고 대중문화가 존립할 수 있는 것은 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팬은 대량생산되어 대중적으로 전파된 문화 생산물의 레퍼토리 가운데
특정한 연기자나 가수 혹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여
자신의 문화속에 수용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문화와 연예인의 팬은 시대와 상황에 연령과 직업 등을 달리해왔고
따라서 그들을 규정하는 용어들은 변화해왔다.

활동사진의 형태로 영화가 도입돼 유성영화로 발전하고 음반이 처음 선보이며 축음기를 통해
대중가요가 보급되며 악극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1900년~1940년대에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성인들이 영화를 보고 음반을 구입했다.

주로 영화관이나 악극을 보러가는 사람들중에 기방의 기생들이 많았고
이들이 한복을 입었기에 이때 대중문화 팬들을 ‘한복족’이라 불렀다.
영화가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분야로 떠오르며 영화배우가 스타로 부상할 때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주로 30~40대 아줌마들로 이들이 극장을 갈 때
고무신을 신고 갔었기에 이때 팬들을 규정하는 말은 ‘고무신족’이었다.

텔레비전 수상기 보급이 늘면서 TV문화가 대중문화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가수들의 극장과 극장식 식당 공연이 활성화하면서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층은 20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때 팬들은 직업별로 분화가 뚜렸하게 나타났다.
맥주와 통키타 대변되는 청년문화의 표상으로 떠오른 포크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대학생들로 이들이 주로 청바지를 즐겨 입었기에 청바지족으로 불렀다.

한편에서는 남진 나훈아로 대변되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장의 여자 근로자들로 이들은 오빠부대의 효시로
공순이족(공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
주요한 대중문화의 팬층을 구성했다.

조용필의 부각과 함께 본격적인 오빠를 연호하는 오빠부대가 형성된
1980년대에는 20대와 10대들이 대중문화의 팬층을 형성했는데
공연이나 방송에서 오빠를 부르며 열광적인 모습을 보여서
이 당시의 팬들을 ‘오빠부대족’이라 지칭했다.

대중문화 시장이 급팽창하고 음반을 구입하고 공연을 보러가는 층이
10대 학생들이 주류를 이룬 1990년대 들면서는 10대 팬들을 규정하는 용어는
‘빠돌이’ ‘빠순이’이었다.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팬클럽이 활성화되고 대중문화 상품을 소비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타나 대중문화 텍스트에 대한 높은 열정과 관심으로 엄청난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고
무한한 애정을 보인 팬들인 마니아족(일본의 오타쿠족과 비슷한 성향을 보임)이 형성됐다.

MBC사극 ‘다모’ 방송을 계기로 팬층을 구성하는 사람들을 ‘폐인’이라는 용어가 보편화하면서
이제는 당분간 ‘폐인족’이 대중문화의 팬층을 정의하는 용어로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국남 문화평론가


1 댓글

나랑필

2003-11-15 17:40:11

음...글쿤요.

전 오빠의 단순한 팬을 넘어서,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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