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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노장들이여 , 대중음악계를 리드하라 !!!!

태권부인, 2003-12-11 19:20:44

조회 수
475
추천 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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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들이여, 대중음악계를 리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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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팝 음악계는 끊임없는 진보와 자생의 세계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 장르가 탄생해 나오고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다. 뒤늦게 출발한 한국 뮤지션들 같은 경우 따라잡기 버거워할 정도로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서양 대중음악의 새로운 시도는 주로 노장들에 의해서 많이 이루어진다. 물론 신예들이 등장해서 팝 음악계 전체 판도를 뒤집어 놓기야 하지만(비틀즈, 너바나) 대부분 음악계 진보를 리드하는 중심축은 베테랑 뮤지션들이다. 재즈계의 경우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스탄 겟츠, 마일즈 데이비스가 고령의 나이까지도 쉼없는 활동으로 재즈계 판도를 주도한 바 있다. 팝음악계도 마찬가지다. 메탈리카나 스콜피온스 같은 록음악계 노장 밴드들이 여전히 정력적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고, 산타나와 에릭 클랩튼, 조 새트리아니 등의 노장 기타리스트들도 쉼없는 음악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킹 크림슨 역시도 근래 신작을 내놓으며 '죽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음반만을 내놓는 게 아니라, 신종 음악적 기자재와 장르를 자신들 음악에 도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산타나가 라틴 음악을 시도하고, 에릭 클랩튼이 테크노를 선보인 것, 메탈리카가 얼터너티브와 결합한 사실 등이 그 증거라고 하겠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역량과 비중있는 선배 노장 아티스트들이 끊임없는 음악의 창작과 공연을 통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음악적 실험을 통해 팝음악계의 진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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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국내의 현실은 어떤가? 물론, 아직도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모범적 아티스트들이 있기야 하다. 록의 대부 신중현 선생님, 김수철씨, 조용필씨, 한상원씨 등은 시대가 변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변함없이 앞으로 진보하는 뮤지션들이다. 산울림의 김창완 선생님이나 들국화 역시도 팀을 재결성해 대중음악계를 이끌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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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머지 다른 분들은 어째 그럴 의사가 없으신 것 같다. 음악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예 음악 활동을 접거나, 미사리 카페에서 흘러간 히트곡이나 부르고 앉았거나, 새앨범이랍시고 내긴 내는데 왠 쌍팔년도에나 들었을 법한 음악이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그들의 머릿 속에는 '이 나이에 무슨...'하는 체면의식과 '요즘애들 음악은 음악도 아냐. 우리가 하던 게 진짜지'하는 일그러진 자만심, 그리고 '이래뵈도 내가 왕년엔 말야...'하는 과거에 대한 천착이 한데 뒤엉켜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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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질적 성장이 느린 것은 다 그들 때문이다. 왜냐. 설명해 보겠다.
>새로이 등장한 음악 형태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대부분 나이 어린 가수들의 몫이 되고 만다. 어르신들이 안 할려고 하시다 보니까. 어린 가수들은 당연히 사장과 프로듀서의 입김에 따라 휘둘리게 마련이다. 자연히 새로운 음악 장르를 선보이더라도 '상업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같은 테크노라도 보다 더 듣기 편하게, 가요스럽게. 그리고 대중들은 어리고 예쁜 애들이 들려주는 풍선껌 같은 신종음악에 귀가 '엷어진다'. 그렇게 되면 설령 어떤 뮤지션이 그 음악 장르를 좀 더 깊이있고 진지한 형태로 만들어 선보이더라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자연히 그런 인기없는 실력자들은 소외당하게 되고, 모든 가요 제작자들은 춤 잘추고 어리고 예쁜 애들 찾아서 싸구려 음악 부르게 하는 데 온 힘을 다한다. 그리고 그 예쁘고 어린 가수들은 앨범을 3-4장 낼 즈음부터는 슬슬 뮤지션 행세를 시작한다. 자작곡이라고 주장하는 곡도 한두 개 넣고, '이번 음반은 말이죠...'하며 인터뷰도 하고. 신문-잡지에서는 그들이 '싱어송 라이터'이며 '아티스트'인 것처럼 포장해 준다.
>그러다 보니 에쵸티가 이런 개소리를 당당히 지껄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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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는 유럽풍 테크노의 일종인 D & B를 시도해 봤구요, 가사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전 곡의 작사 작곡은 저희 멤버들이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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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걔네들 이름 앞에는 '싱잉 엔터테이너' 대신 '뮤지션'이란 있어보이는 이름이 따라붙게 되는 것이다. 음악하는 시간보다 쇼프로 나와서 농담 따먹고 재민이 돌보고 CF 찍는 시간이 더 많은 어린애들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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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이니, 한국 음악의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부터라도, 진지한 음악적 자세와 축적된 역량을 갖춘 베테랑 중견- 노장 뮤지션들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뭐? 이 나이에 애들이나 듣는 음악을 어떻게 하냐고? 당신은 산타나가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 게 없는가? 똘똘한 후배 뮤지션들이 있지 않은가. 40대의 마인드를 갖고 20대의 음악을 하는 귀여운 후배들이 대중음악계에 얼마나 많이 있는데... 그들과 손을 잡는거다. 그들에게 작사, 작곡, 연주의 상당 부분을 맡겨보라. 당신의 음악성과 조화될 만한 요소를 찾아보라. 한상원 아저씨가 아들뻘인 정재일과 음악적 조화를 이루는 모습처럼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동료 노땅들과 힘을 합치는 방법도 있다. 서로서로 잘하는 부분과 서투른 부분이 있을 것 아닌가. B.B King과 클랩튼이 합작 앨범을 냈듯이, 노땅들끼리 서로의 음악적 장점을 나누어 보란 말이다.
>
>그렇게 해서, 좀 더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음악을 선보여 달라. 노장들이여. 부디 트렌드를 이끌어 달라. 전성기 때 처럼 활발히, 20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활동하라. 당신들이 일구어 놓은 대중음악의 텃밭을 어린애들의 상업적 소굴로 방치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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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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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는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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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현 1999-10-23 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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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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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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