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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김창현의 노래열정
이승형기자 lsh@munhwa.com
‘제2의 조용필’이 되고자 하는 소년이 있었다. 태어난지 백일도 못돼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4세 되던 해 홀어머니와 생이별을 해야했던 아픈 기억은 가수가 되고자 하는 소년의 열망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외조부모 밑에서 가난하게 살던 그는 대학가요제 출신의 외삼촌덕에 16세때부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고교 졸업후 먹고 살기 위해, 아니 음악을 계속 하기 위해 낮에는 귀금속 세공기술을 배웠다.
틈틈이 동대문운동장에서 잔디를 손질하고 강남에서 대리 운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밤마다 경기도 일산과 미사리 카페촌, 서울 홍대앞 클럽등을 떠돌며 노래를 불렀다.
소년은 어느덧 24세의 잘 생긴 청년이 됐고 그렇게 애타게 원했던 데뷔 앨범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밤새 울었다. 앨범에는 자신의 이름 석자가 씌어있었다. 김창현.
“살아오면서 유일한 낙은 노래하는 거였죠. 앨범이 나오던 날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단단히 결심했죠. 제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고.”
10년 가까운 내공을 쌓은터라 그의 목소리에서는 새내기 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듣고 있으면 김경호와 윤도현의 장점만을 뽑아낸 듯하다. 그러다보니 외모나 춤실력만 내세우는 붕어들 또는 신비주의 컨셉트 따위의 마케팅 전략을 자랑하는 신인가수들과는 구별될 수 밖에 없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많이 접했고 무대 경험을 많이 쌓은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인생이 줬던 교훈이나 감성을 노래에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됐고요.”
데뷔 앨범 ‘이터너티.. 딥 러브 인 폴(Eternity..deep love in fall)’에는 록발라드와 랩코어 소품 12곡이 정성스레 담겨있다. 어렵사리 살아온 탓인지 앨범은 전체적으로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이틀곡 ‘이터너티’는 가슴 아픈 이별을 오히려 덤덤히 중얼거리는 역설적인 심경을 담고 있다. 또하나의 록발라드‘티어즈(Tears)’는 김창현이 녹음전 가사만 수천번 반복해봤을 정도로 애정을 가진 노래다. 이 노랫말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그랬다.
이 앨범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워닝(Warning)’ ‘체인징 유(Changing You)’등 랩코어 곡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리처드 막스에서 핌프록 밴드 ‘린킨 파크’까지 모두 좋아한다는 김창현의 음악적 취향이 드러나는 대목.
“조용필 선배님처럼 오래돼도 항상 귓가에 맴돌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 사람은 음악에 정말 미친 사람이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가수 말입니다.”
이승형기자 lsh@munhwa.com
‘제2의 조용필’이 되고자 하는 소년이 있었다. 태어난지 백일도 못돼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4세 되던 해 홀어머니와 생이별을 해야했던 아픈 기억은 가수가 되고자 하는 소년의 열망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외조부모 밑에서 가난하게 살던 그는 대학가요제 출신의 외삼촌덕에 16세때부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고교 졸업후 먹고 살기 위해, 아니 음악을 계속 하기 위해 낮에는 귀금속 세공기술을 배웠다.
틈틈이 동대문운동장에서 잔디를 손질하고 강남에서 대리 운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밤마다 경기도 일산과 미사리 카페촌, 서울 홍대앞 클럽등을 떠돌며 노래를 불렀다.
소년은 어느덧 24세의 잘 생긴 청년이 됐고 그렇게 애타게 원했던 데뷔 앨범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밤새 울었다. 앨범에는 자신의 이름 석자가 씌어있었다. 김창현.
“살아오면서 유일한 낙은 노래하는 거였죠. 앨범이 나오던 날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단단히 결심했죠. 제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고.”
10년 가까운 내공을 쌓은터라 그의 목소리에서는 새내기 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듣고 있으면 김경호와 윤도현의 장점만을 뽑아낸 듯하다. 그러다보니 외모나 춤실력만 내세우는 붕어들 또는 신비주의 컨셉트 따위의 마케팅 전략을 자랑하는 신인가수들과는 구별될 수 밖에 없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많이 접했고 무대 경험을 많이 쌓은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인생이 줬던 교훈이나 감성을 노래에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됐고요.”
데뷔 앨범 ‘이터너티.. 딥 러브 인 폴(Eternity..deep love in fall)’에는 록발라드와 랩코어 소품 12곡이 정성스레 담겨있다. 어렵사리 살아온 탓인지 앨범은 전체적으로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이틀곡 ‘이터너티’는 가슴 아픈 이별을 오히려 덤덤히 중얼거리는 역설적인 심경을 담고 있다. 또하나의 록발라드‘티어즈(Tears)’는 김창현이 녹음전 가사만 수천번 반복해봤을 정도로 애정을 가진 노래다. 이 노랫말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그랬다.
이 앨범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워닝(Warning)’ ‘체인징 유(Changing You)’등 랩코어 곡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리처드 막스에서 핌프록 밴드 ‘린킨 파크’까지 모두 좋아한다는 김창현의 음악적 취향이 드러나는 대목.
“조용필 선배님처럼 오래돼도 항상 귓가에 맴돌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 사람은 음악에 정말 미친 사람이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가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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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나랑필
2003-11-24 21:41:55
첨의 팬들에게 끝까지 사랑할(?) 대상으로 남아 준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겁니다.
한 번쯤 듣고 싶군요^^
안젤라
2003-11-25 20:15:37
김창현님,그 꿈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재희
2003-11-26 19:05:49
그렇담,, 진짜 노래 잘하겠네요~^^
"김창현" 꼭 앨범 사서 들어봐야겠어요.. 공연하면 공연도 함 가봐야쥐~~ ^^;
라일락
2003-11-27 12: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