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3

[한국일보][영화세상] '실미도' 최재현 준위역 안성기

돈키호테, 2003-12-23 06:57:59

조회 수
1296
추천 수
5
실미도 일반 시사회가 끝난 후 한 젊은 관객이 말했다. “야, 안성기도 연기 잘 한다.”“조용필 노래 잘 하더라”는 말처럼 생뚱맞은, 뒤늦은 사실 확인이다. 하지만 안성기(51)는 이제 젊은 관객들과는 그만큼 거리가먼 배우다. “그게 좋잖아요. 배우는 그렇게 늘 새로운 관객과 만나야 하니까요.”손바닥 뒤집듯 사람에 대한 평가를 바꾸는 쇼 비즈니스 업계지만 안성기는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다. 그가 그런 평가를 듣는 것은 스스로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 때문이다.‘실미도’에서 안성기는 삶의 나락에 빠진 이들을 건져 올려 새로운 나락으로 빠뜨리기 위해 훈련시키는, 인간적인 동시에 악마적인 최재현 준위역을 맡았다.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인간적 군인에 그보다 더 잘 어울릴배우가 있을까?“ROTC 출신이라서 제복이 잘 어울리나?” 그는 농담처럼 말을 시작했다.
“영화 내내 차가운 모습만 보였다. 최 준위 역시 역사의 희생자였고, 그들과 계급만 다를 뿐 갇혀 있는 자였다. 세상의 많은 것이 다 종이 한 장차이다.”그는 이 영화에서 연기력 못지않게 수준급인 몸을 드러낸다. “뛰는 장면이라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하긴 내가 벗으니까 후배들이 긴장하더라구. 특히 임원희가. 하하.” 초등학교 시절부터 틈만 나면 철봉에 매달렸고, 기구 운동을 좋아한다는 그의 몸은 20대처럼 탄탄하다.

처음부터 스타였고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젊음도 가졌지만, 그는 여전히꽁생원처럼 산다. 술 먹기보다는 집에 있기를 즐기고, 기름값이 많이 드는차는 잘 몰고 다니지 않으며, 연기학원생도 두고 있다는 매니저 한 명 없다. 몇 년 전 그에게 ‘엄처시하라서 그런가’라고 묻자 “한때 그런 생각을 해 봤지만 따져 보니 그게 진짜 내 천성이더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냥 계속 이렇게 살지 뭐….”아역 배우 시대를 빼고 1977년 조연으로 연기를 재개한 ‘병사와 아가씨들’부터 계산해도 그의 연기 인생은 벌써 26년이고 출연작도 70편에 이른다. ‘바람불어 좋은 날’로 시작해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밤’ 등 80년대는 완벽히 그의 시대였다.

그런 시절을 보낸 그의 마음 속은 늘 떠나지 않는 그의 미소처럼 고요하고맑기만 할까. “에이, 나도 사람인데. 이를테면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를 보면 ‘자식들 참 잘하네, 나도 저런 거 했어야 하는데’ 하고생각하지.”‘인정사정 볼 것 없다’ ‘킬리만자로’ 같은 영화에서 그는 ‘아름다운조연’이 되는 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미도’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이제 다시 ‘안성기의 영화’가 많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을 준다. “배우의 정년이 언제인지 한 번 가봐야겠다는 심정”이라는 말에서 아름다운미소 뒤에 감춰진 결의가 엿보였다. 그가 나이 먹는 모습은 날로 아름답다.

내가 본 안성기 “그 사람은 재주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삶이 연기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그런 배우다. 안에 거짓이 없는 게 화면에 다 드러난다. ‘만다라’부터 ‘취화선’까지 여러 작업을 하면서 가장 믿음직한 배우였다. 나한텐보배다.” (임권택 감독)“사람이 좋아서 오래 정상에 머문다? 천만의 말씀. 사람은 편하지만 결코편하게 연기하지 않는다. 지독한 노력파다. 형수님께서 ‘집에서 이렇게열심히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 그가 톱스타인 것은 근성 때문이다.” (강우석 감독)“엄청난 카리스마적 배우!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카리스마가 아니라 넉넉함 때문에 그릇의 크기 조차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카리스마를 가졌다. 그의 모범적 사생활과 성실함은 차라리 두번째 매력으로 미루고 싶다.” (배우 박중훈)

3 댓글

하얀모래

2003-12-23 08:03:45

혹시.. 실미도 영화 개봉할 때.. 뮤직 비됴 보여주나요?
뮤직비됴 보여주면 영화보러 가고...
안그러면 그냥 나중에 비됴보고..

JULIE

2003-12-23 08:07:25

ㅎㅎㅎ 하모언니, 기왕이면 영화도 한 편 보시죠~~~
아저씨랑 기분도 내실 겸~~~
올만에 흔적 볼 수 있어 기분좋은 밤입니다~
건강한 모습 뵈어요, 부산에서... ^^*

불사조

2003-12-23 17:47:24

혹시.. 실미도 영화 개봉할 때.. 뮤직 비됴 보여주나요?
뮤직비됴 보여주면 영화보러 가고...
안그러면 그냥 나중에 비됴보고.. <====== 나두^^*

Board Menu

목록

Page 1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516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07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252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393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60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887
updated 33546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미팅 신청 안내

2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09-26 664
updated 33545

10월 22일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매합니다.!!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26 280
updated 33544

2024년 하반기 후원금 명단 9/27

일편단심민들레 2024-09-23 406
  33543

조용필 오빠의 추석 메세지!!

19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889
  33542

포크라노스 유튜브에서 조용필님의 명곡을 만나요!!

2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1 341
  33541

조용필닷컴 오픈 기존회원 비빌번호 변경안내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0 220
  33540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오픈 공지 안내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07 357
  33539

조용필닷컴 홈페이지 리뉴얼 공지

1
  • file
꿈의요정 2024-07-15 497
  33538

형님 부디 바라옵건데...

1
弼心으로 대동단결 2024-06-23 914
  33537

[그 노래 그 사연] 아름다운 시어로 수놓은 노랫말

  • file
♡ㅋfㄹr♡ 2024-06-19 777
  33536

'두문분출' 가왕 조용필의 깜짝 등장,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난 이유는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6-05 1540
  33535

남양주 수진사에 오빠의 연등이 불을 밝혔습니다.

6
필사랑♡김영미 2024-05-13 1655
  33534

하지영 개인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1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4-17 1510
  33533

팬연합모임 기념품 배송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8 1604
  33532

팬연합 모임 기념품

2
필 사랑 2024-04-05 1469
  33531

2024년 상반기 후원금 명단(최종)

2
일편단심민들레 2024-04-01 1689
  33530

임원진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3
강큐리 2024-03-26 1401
  33529

포토카드 구입할수있을까요?..

1
일단용필네 2024-03-25 1490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