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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용 필
가요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나 대중가요를 아끼는 모든 세대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가수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조용필'이란 가수를 지목할 것이다.
그가 그처럼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그의 탁월한 재능(가창력, 작곡/편곡, 연주)뿐만 아니라 오직 음악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열정과 끼,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혼이 담긴 음악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오늘의 조용필이 있기 까지는 남못지 않게 오랜 무명생활의 배고픔이 그에겐 있었다.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조용필이 음악의 길로 들어선건 경동고를 가출하면서 부터였다. 1969년 초 컨츄리웨스턴 그룹인 '에트킨즈'를 결성하고 당시 대중가요의 주무대였던 주한미군 부대에서 순회공연을 하면서 음악 인생을 시작한다. 1971년 3인조 그룹 '김 트리오'를 결성하여 '선데이컵 팝그룹 콘테스트'에서 '님이여'라는 노래로 최우수 가수왕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갔다.
음악계에선 서서히 그의 능력을 인정해 주었으나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건 70년대 중반에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부산의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전국을 강타하면서 부터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기존의 트롯과는 다른 세련된 편곡이 가미된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당시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10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며 조용필을 단숨에 최고 인기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처럼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조용필은 당시 연예계를 휩쓸었던 '대파초파동'에 연루되며 가수활동을 정지 당하면서 자신의 인생중 가장 혹독한 시기를 맞게 된다. 한때 음악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까 고민하기도 한 그는 음악에 대한 미련을 끝내 버릴수 없어 이후 70년대말 까지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가창력과 작곡, 편곡 능력을 더욱 키우며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기다린다.
박정희 정권이 물러난후 활동이 풀린 조용필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을 맘껏 펼치며 80년대를 그의 시대로 만들어 갔다.
1980년에 발표한 '창밖의 여자'가 150만장이라는 판매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고, '단발머리'와 민요를 새롭게 편곡한 '한오백년'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2집의 '촛불', 3집의 '고추잠자리', 4집의 '못찾겠다 꾀꼬리', 5집의 '친구여', 6집의 '눈물의 파티', 7집의 '어제 오늘 그리고', 8집의 '허공' 등 내놓는 앨범마다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1위 행진을 계속했다. 그리고 1987년 후배들을 위해 더이상의 가수왕 상을 거부할때 까지 각종 가요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국제적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조용필은 1982년 일본 문화방송 30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일본 NHK TV 와 PAX MUSICA에 참가하여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러나라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번째 앨범 '서울 서울 서울' 이후로 연평균 60회 이상의 국내외 콘서트 위주로 활동, 방송 활동보다는 라이브 무대에 주력하며 한국 가요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조용필은 70년대에도 몇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그가 1집이라 명한 80년대의 첫앨범 부터 1997년에 발표한 17집 앨범까지 발표하여 국내가수로는 처음으로 천만장의 경이적인 앨범 판매량을 올렸다. 또 일본에선 정식 앨범 16장과 싱글 13장을 발표해 6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아직 공식적인 판매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조용필의 국내외 판매량은 2000만장 이상으로 기록된다. 국내가수로는 최초로 중국공연(88년)을 성사시켰고, 대중음악에겐 문을 열지 않았던 '예술의 전당'에서 99년 부터 매년 연말에 콘서트를 열고 있다는 거는 그의 음악적인 위상을 대변해 준다.
록을 기본으로 하여 발라드, 댄스, 트로트, 민요, 동요 등 다양한 음악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음악성과 대중성이 있는 음악을 추구해온 조용필은 분명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수이다. 아직도 하루에 몇시간씩 노래연습을 하고 작곡을 한다는 그는 모든 후배들이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가황임이 틀림없다.
출저 ☞ http://www.imu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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