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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기사에
내년 6월 1일부터 한 달 간은 미국 뉴욕에서 태극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이상남-강익중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가 주선해 이루어진 행사다.
국내 일정은 말할 나위 없이 빼곡하다. 일부에선 히트곡 하나 없이
'목소리'를 울궈먹는다며 비아냥대기도 하지만
조용필-나훈아-패티김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저마다 매년 연말이면 마련하는 디너쇼 행진에 '조영남쇼'만큼 인기를 끄는 것도 드물다. 실제로 지난 12월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그의 디너쇼 표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여기에 MC로 고정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두 개,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는 일간지가 두 개다. 문득 그는 어떤 일을 가장 좋아할까 궁금했다. 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화가"라고 답했다.
"나 음악으로 돈 벌어서 그림 그리는 거야. 남들은 방송 출연으로 큰돈 버는 줄 알지만 노래하고 얻는 공연수익엔 비교할 게 못돼."
그러고보니 희한하다. 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책장엔 미술서적은 많아도 음악서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집안 어디를 둘러봐도 그 흔한 오디오세트 하나 없다. 음악과 미술작업에 대한 그의 애정의 경중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는 방 한켠에 보관해둔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상당수가 화투를 소재로 해 완성한 그림이다. 마를린 먼로와 오래 전 작고한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을 대비해서 그린 작품도 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세기의 미녀들이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되물었다. 그의 말이 옳다. 어머니이니까.
영동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담동 그의 집은 어수선했다. 1주일 전 이사해 이제 막 그의 취향대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헌데 그가 이사 다닐 때마다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는 못생긴 나무탁자 세 개는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여 년 전 조영남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 탁자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손때와 긁힌 자국이 투박함과 촌스러움을 더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게 꼭 제 주인을 닮았다.
거실에선 한강을 가로지른 채 누워 있는 영동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방이 여섯 개, 화장실이 세 개나 되는 120평의 고급 주택이다. 그와 양딸 은지, 그리고 그가 '할매'라고 부르는 일해주시는 할머니, 이렇게 세 식구가 살기엔 퍽 넓어 보였다. 그도 그렇게 느끼는 눈치다.
"내 속에 천민의 피가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 화장실도 너무 멀고, 이래저래 불편해. 피카소는 방이 많은 성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는 왜 그런 집에 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야. 내가 이 집으로 이사한 것은 강과 저 다리를 오가는 자동차들 때문이야. 외국의 부잣집 사람들은 방 하나를 미니어처로 꾸며놓지만 난 그런 것 필요없이 거실에 앉아 있으면 저 자동차들이 알아서 수시로 오고
내년 6월 1일부터 한 달 간은 미국 뉴욕에서 태극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이상남-강익중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가 주선해 이루어진 행사다.
국내 일정은 말할 나위 없이 빼곡하다. 일부에선 히트곡 하나 없이
'목소리'를 울궈먹는다며 비아냥대기도 하지만
조용필-나훈아-패티김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저마다 매년 연말이면 마련하는 디너쇼 행진에 '조영남쇼'만큼 인기를 끄는 것도 드물다. 실제로 지난 12월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그의 디너쇼 표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여기에 MC로 고정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두 개,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는 일간지가 두 개다. 문득 그는 어떤 일을 가장 좋아할까 궁금했다. 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화가"라고 답했다.
"나 음악으로 돈 벌어서 그림 그리는 거야. 남들은 방송 출연으로 큰돈 버는 줄 알지만 노래하고 얻는 공연수익엔 비교할 게 못돼."
그러고보니 희한하다. 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책장엔 미술서적은 많아도 음악서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집안 어디를 둘러봐도 그 흔한 오디오세트 하나 없다. 음악과 미술작업에 대한 그의 애정의 경중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는 방 한켠에 보관해둔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상당수가 화투를 소재로 해 완성한 그림이다. 마를린 먼로와 오래 전 작고한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을 대비해서 그린 작품도 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세기의 미녀들이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되물었다. 그의 말이 옳다. 어머니이니까.
영동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담동 그의 집은 어수선했다. 1주일 전 이사해 이제 막 그의 취향대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헌데 그가 이사 다닐 때마다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는 못생긴 나무탁자 세 개는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여 년 전 조영남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 탁자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손때와 긁힌 자국이 투박함과 촌스러움을 더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게 꼭 제 주인을 닮았다.
거실에선 한강을 가로지른 채 누워 있는 영동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방이 여섯 개, 화장실이 세 개나 되는 120평의 고급 주택이다. 그와 양딸 은지, 그리고 그가 '할매'라고 부르는 일해주시는 할머니, 이렇게 세 식구가 살기엔 퍽 넓어 보였다. 그도 그렇게 느끼는 눈치다.
"내 속에 천민의 피가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 화장실도 너무 멀고, 이래저래 불편해. 피카소는 방이 많은 성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는 왜 그런 집에 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야. 내가 이 집으로 이사한 것은 강과 저 다리를 오가는 자동차들 때문이야. 외국의 부잣집 사람들은 방 하나를 미니어처로 꾸며놓지만 난 그런 것 필요없이 거실에 앉아 있으면 저 자동차들이 알아서 수시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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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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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01 10:15:50
콘서트의황제를 이런 대접밖에 못하나..
나랑필
2004-01-03 22:16:27
연초에 하는 콘서트행진인면 더 좋은데...
오빠 연초에 스탠딩콘서트하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