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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 드넓은 잠실 주경기장, 하얀 우비를 입은 4만 5천명의 관중들,
운동장의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무대, 그리고 조... 용... 필...
2003년 8월 30일 저녁 7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독 비가 많이 내렸던 8월.
그날 만큼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빌고, 빌고, 또 빌었건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
4만 5천명이라는 대규모 관객을 동원한 공연인 만큼 잡음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토록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최선의 공연이 아니었던가... 다시 함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준비한대로 라고 하면,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서울 발레 시어터의 발리리나들도,
화려한 조명과 레이져 빔, 그리고 헬리콥터도...
모두다 동원되었어야 했지만...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조용필과
4만 5천명의 21세기 조용필 서포터즈들이 함께 만들어낸 빗속에서의 장관이란 것은...
말 그대로... 전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35주년 기념 잠실공연 DVD가 우리들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한 DVD 영상회...
저녁 식사와 이터널리 서정주 회장님 생일파티 후 이어진 역사적인 순간...
화려한 애니매이션에 이어지는 파란 무대...
그리고 잠실 주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기도하는~"으로 시작되는 비련...
노래 부르시는 중간... "안녕하세요~"란 멘트와 동시에...
결국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방송국과 SBS를 통해 여러 번 듣고 봐왔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을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시작되더군요~ ^^*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용필입니다.
오늘은... 사실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가 오게 돼서 여러분 오시는데 너무너무 불편하시고...
그리고, 저는 비 맞아도 괜찮은데,
여러분이 비를 맞으시니까 너무 안타깝네요."
어찌,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네요...
2주 동안 정성스레 세운 무대 set, 최첨단 설비들을 모두 보여줄 수 없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본인의 심정을요... ^^;;
하지만, 빗속에서의 공연은 아쉬운대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어려움 속에서, 더욱 단결하고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얀 우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을 통일한 것처럼 보이고,
그 위에 선명하게 새겨지는 "21세기 조용필 서포터즈"란 문구는
자부심 그 자체였으니깐요~ ^^*
각양각색의 플랭카드와 응원도구가 동원되긴 했어도,
예의 꽃가루와 "21세기 조용필 서포터즈"란 문구 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
그리고 너무도 예쁜 무대의상과 환상적인 표정 또한...
감동의 묘미를 더해준답니다. ^^&
전, 개인적으로... "단발머리"를 부르실 때
황홀해하는 듯한 얼굴 표정을 보구선~
완존히 뿅~가서 공연내내 어찌나 뛰었는지 모른답니다... 흐흐~
그리고, 중간중간에 보여주시는 감동어린 표정들...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환상적인 표정들이 숨어있답니다.
잘 지켜보시면, 모두 보인답니다~
4만 5천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장면은 정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의 물결이랍니다~
빗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
울 오라버니와 더불어,
35주년 기념 잠실 공연 최고의 주인공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
화면을 보다보면, 중간중간에 아는 분들의 얼굴이 자주 보입니다.
공연에 심취한 예뿌기 그지없는 모습들이지요~
비록, 비에 젖은 모습들이긴 하지만서두~ ^^*
화면으로나마 다시 만나볼 수 있어 너무너무 방가웠습니다~~~
그 속엔... 저의 얼굴도 끼어있어서... 어찌나 보기 민망하던지요... ^^;;
비에 젖은 머리와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라니... ㅋㅋ 참~ 이상하대요~~~
하지만, 너무도 자연스런 모습이라 예뻐보이기도 하더군요~ 히히~
자아도취에 빠진 걸까요~ ㅎㅎ
어젯밤... DVD 보구 와선, 반복해서 보구, 보구, 또 보구... 있답니다.
DVD를 보면서... 두 가지 소원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잠실 주경기장에 다시 가보는 거구요,
또 하나는... 다시 한 번 잠실 공연이 있었음~ 하는 거랍니다.
첫 번째 소원은 성취하기 쉽겠죠?
지금 당장이래두 나가볼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두 번짼... ^^;;
꼭 잠실이 아니어도 좋으니깐...
이번 기회에 아예 스탠딩콘서트를 해주심 안될까 싶은대요~ ㅎㅎ
그 날의 감동에 다시 한 번 푹~ 빠져보고 싶답니다... ^^*
근데, 17인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볼려니까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
낼은 아쉬운대로 DVD 상영관에 가서 다시 보구 와야겠습니다... 속시원히~ ^^*
혼자서가 아니라, 아는 필팬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죠?
행사를 마치고, 집앞에서 잠시 뵈었던 울 오라버니...
약주 한 잔 걸치시고, 기분이 참 좋으신 것 같더군요~
워낙 집 앞에서 기다리는 성격이 아닌데,
어젯밤엔 왠지 모를 기대로 객기삼아 기다렸더니,
마침 들어오시더라구요~ ^^*
체크무늬의 상의와 너무나 이뿐 헤어스타일... ㅋㅋ
건강해 보이시더라구요~
아주~ 잠시동안 이었지만, DVD 영상회의 뽀나쑤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이제는 눈가의 잔주름이 아름다운 나이...
안경 너머로 보이는 매섭고 깊은 눈매...
활짝 웃으면, 하트 모양이 되고야마는 작은 입...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아직도 젊은 남자...
온국민을 감동시키는 신의 목소리...
우후~ ♡♥♡♥♡♥♡♥♡ ^^*
공연 내내 내린 비 때문에 흠뻑 젖은 모습의 울 오라버니...
공연의 감동을 배로 해주더군요~
어려운 여건에서도 멋진 목소리와 프로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울 오라버니께 감사드립니다~ 홧팅~!! ^^*
오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베트남에서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핸 바이얼린은 배우신다구요?
연말 쯤엔 공연장에서도 볼 수 있는 거겠죠? ^^*
멋진 소리... 기대하구 있을께요~~~
건강하시구요...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하루 빨리 저희들 곁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는 스스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나무는 나무여서 아름답고
꽃은 꽃이어서 아름답듯이, 나는 그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태양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온몸을 내미는
저 해바라기처럼 나는 음악을 향해
마음을 열고 모든 정열을 태웠습니다.
휴식이 나를 기다리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나는 달렸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할 때도 많았습니다.
수많은 우연과 필연속에 혼자 남겨진듯한
서운함이 있어도, 음악은 또다시 나를 재촉합니다.
누구나 걸리는 청춘의 열병처럼
그렇게 음악과 만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득한 옛날부터 알아왔던 친구처럼
음악과 나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으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들처럼
그렇게 서로를 끝없이 원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애태우고 들뜨게 합니다...
2003. 12
조용필
35주년 기념 잠실 공연 DVD 【The History】중에서...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저 위의 글과 같지 않을까요?
여전히 나를 애태우고 들뜨게 하는 당신이 있어 한없이 행복합니다~
피에쑤~!!
No. 1...
그리고, DVD 영상회에 참석해주신... 구의동에서 오신 ○○○님~
넘 방가웠습니다... ^^*
남편분과 더불어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거 아시죠?
오라버닐 뵙는 행운까지...
언제까지나... 영원한 오라버니의 팬으로서 행복하세요~
저두 함께 할꼽니다~ ^^*
No. 2...
그리고, 행사 준비하신 이터널리와 미지의 세계 운영진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리면서도, 마음뿐이었네요~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알라뷰~ ♡♥♡♥♡♥♡♥♡ ^^*
사진 협찬해주신 강정균님께두 감사드려요~
넘 이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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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9527 |
12 댓글
상큼한상아
2004-02-16 04:45:23
♡하늘
2004-02-16 04:57:29
이뿐글 잘읽고 간다~~
그 기쁨과 감동이 여기까지 전해지는구나~~
무지 부럽다고.......말 안해도 알지?
짹짹이
2004-02-16 05:33:44
DVD영상회 보면서..."쥴리가 몇번 나왔지?" 하는 말 들었지?
무대 바로 앞에서 우비를 입고 열광적으로 환호했던 너의 그 모습...
나중에 나중에 먼훗날 '35주년DVD'보면서...그 열광하는 너의 옛모습을 볼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 그러기에 너에겐 더욱 더 뜻깊은 DVD영상회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DVD 볼때마다 너의 모습 보면서 너도 신기해 할 것 같아.
후기 쓰느라고 너무 수고 많았구 다음에 우리집에서라도 모여서 한번 더 보자꾸나^^
JULIE
2004-02-16 06:58:01
아직 DVD 안받아보셨져?
곧 받아보시문 감동 받으실 꼬에염... ^^*
♡하늘 언니야~ 3월 3일 제주도 DVD 벙개 잘 하이소~~~
사진이랑 비상 DVD는 쪼매 지둘려보이소~ ^^*
짹짹이... 잘 잤나?
니 후기보담은 쪼매 짧다~ ㅋㅋ
내도 개인적으론 DVD랑 인연인 깊은가 싶긴하다...
비상 때로 갑자기 내가 나와서 놀랐댔는데, 말이얌~ ㅎㅎ
날짜 잘 잡으래이~ ^^*
짹짹이
2004-02-16 07:06:46
'인천송도 DVD 번개' 함 해야 겠는걸...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말이야^^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2-16 09:18:04
어제 반가웠어요.
miasef
2004-02-16 14:27:24
그날의 감동이다시금 생각이 나네...
아쉿당 필님을 뵐수 있었는데~
그날따라 몸이 피곤해서..흑흑
아마 담기회에는 뵐수 있게지~
글구 쪼꼬렛 고마웠어^^*
건강한 모습으로 모임때 보잣~~
JULIE
2004-02-16 17:36:23
누리님아~ 잘 들어갔죠?
부지런하기는요~ ^^;;
정말 오랫만에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네요~
건강한 모습으루 담에 봐요~ ^^&
miasef얌, 요즘 고생이 많지?
맨날 같이 피곤해서 우짠대니?
건강 잘 챙기길 바래~
아무렴, 기회는 한 번 뿐이진 않겠지~
언제고, 뵐 수 있는 날이 있을테니 걱정을 말아랏~!!
오늘도 수고~~~
필사랑♡영미
2004-02-16 22:22:45
후기 너무 잘 읽었구요...그때 상황이 다시 한번 그려지네요.
미세 운영진...이터널리 운영진 모두..모두..수고 하셨구요.행복하세요.^^*
백♡천사
2004-02-17 14:21:46
느무..느무..멋지고 감동적인...후기..잘 읽었어요~~^^..
35주년 기념 잠실 공연 DVD 【The History】중에...올려져 있던 필님의 글....
그 글을 읽던 순간..감동이 물밀듯이 몰려와서..눈물이 찔끔..ㅡ.ㅜ
다시 한번 자세히 봐야겠다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어서..너무 땡~큐~베리마취에염..~~*^..^*~
(다시 한번 읽어도 너무나 감동적이군요..ㅜ.ㅜ)
정말이지 영상회 준비로 이터널리와 미지 운영진 열분들..느무..수고많으셨구요..
사진협찬해주신 정균님께도 감사의 인사드려요~^^..
백♡천사
2004-02-17 14:25:21
하늘언니가...작품하나 만들어주심...느무..느무...조을것 가타요..
언냐...부탁해용~~^..*~ (너무 무리한 부탁은 아니지유...ㅡ..ㅡ)
JULIE
2004-02-19 04:26:59
잘 지내구 계신거죠?
예전에 언니가 긴~긴~ 덧글 달아주셨던 기억이 새롭네요~
건강한 모습... 조만간 뵐 수 있길 바라며~ ♡
백♡천사 온뉘야~ ^^*
오빠야가 직접 쓰신 글.. 넘 이뿐 글이죠?
후기 쓰는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구염... ^^&
정말루...하늘언니야가 하나 안만드실라나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