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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 89.1.5 달리는 FM 공개녹화방송]
밝은 모습이셨다.
마냥 웃고 장난치는 오빠의 모습에서 불혹의 나이란 그림자를 찾기란
다이아몬드 광맥을 찾아내는것 만큼이나 어려웠다.
겨울노래, 애창곡, 민요, 신곡으로 역어 다른 공개방송과는 달리
강상지향을 택하신 듯 녹임이 시작되기 전 오빠는 "여기 좀 보세요" 하는
팬들의 환호에
"보는건 나중에 하고 오늘은 소리 지르지마.
FM이란건 음악 감상하는거 잖니? 간절한 소망이야. 응!" 이라고
심각하게 말씀하셨다.
착한 팬들은 "네!"하고
대답했기에 함성을 자제하려 노력하고, 또 자제했지만,
이쁜 말씀, 귀여운 표정, 개구장이 같은 행동앞에서는 쏟아지는 함성을
막을 길이 없었다.
피아노 반주를 위해 나오신 이호준 아저씨께 대본에도 없는 연주를 부탁.
피아노 곁에서 박자를 맞추는 친분을 보여주셨고,
임백천 아저씨가 곡명을 묻자
"I miss you"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셨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겨울나무, 비목, 눈이 내리네 를 클래시컬하게 부르셨다.
'수지'랑 이름이 같다고 초대된 최수지는 무지 건방진 태도를 보여 팬들의
빈축을 샀고,
'수지' '비련' '촛불'을 부르셨는데 '비련'에서는
"기도하는(아~악)...
포옹하는(조~용)"의 이벤트가 벌어졌으며,
'촛불'에서는 박자를 잊으셔서 NG를 내시고는
"불러본 지가 오래돼서..."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시기도...
'그 겨울에 찾집'에서 '뜨거운 이름'은 두번씩이나 '뜨거운 입술'로 찐하게 부르시기도 하셨다.
임백천 아저씨가 자신의 안경을 벗고 금테 안경으로 갈아끼며
"조용필씨가 일본 갔다와서 선물했어"라고 자랑하자, 부끄러운듯
"에이~ 자기가 사다달라 부탁해놓고는..."하고
둘러대는 자장+친절함을 보이시기도
직접 기타반주로 민요를 부르시며 입으로 아쟁소리를 내기도 하셨고,
NG난줄 알면서도 계속 노래하시자 임백천 아저씨가 곁에서 그만하라고 안달을 했지만
모르는척 세곡을 모땅 하시고는 천연덕스레 "NG!"라고 하셨다.
이런 오빠 앞에서 우린 "이뻐요"를 연발할뿐
다시 민요를 노래하실땐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고 장난끼 가득하면서도
구수한 오빠의 노래와 팬들의 코러스에 임백천 아저씨와 김경희 언니는
감탄... 감탄...
그런데 팬들을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만든 사건이 벌어졌다.
의자에서 넘어지신거다.
김희갑씨가 "같이 일 안해 본 사람은 몰라요.
1세기에..."
하자 옆으로 꽈당 넘어지시더니, 양인자씨가 애교있게 "이~뻐요" 하자
그만 앞으로 꼬꾸라지셨다.
그러시고도 능청스레 웃어버리는 우리의 개구장이 오빠를 어이할까요...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인생이 장미꽃이라면"
"꽃이되고 싶어라" "Q"를 마지막으로 그날 공개방송은
거의 세시간을 오빠의 밝은 모습을 봤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었다
※ 현장취재 : 문진숙
자료출처 : 1989.1 필세계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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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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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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