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입으시고 눈 속에 서 계신 필님 사진이 그 동안 대문에 걸려 있었는데 이제 봄도 되고 했으니 바꾸기로 했다.

뭔가 야외에서 밝은 색 옷을 입고 계신 사진을 찾아보려구 했는데 막상 찾으려니 공연 사진만 있고 마땅한 사진이 없었는데, 마침 저 노란 잠바 입고 계신 사진이 눈에 띄였다.

옛 모습이였지만 그런 걸 첫화면에 거는 것도 특색있을 거 같아서 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왜 옛날 사진을 올렸냐구 물으시는 댓글들이 몇개 눈에 띈다. ㅋㅋㅋ

"여러분... 별 이유는 없었어요.  옛날에는 참 많은 홍보 사진을 찍으셨는데 요즘에는 대부분이 팬들이 공연장에서 찍은 사진만 있다가 보니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들이 어두운 공연장에서의 사진들이더라구요.  야외에서 찍은 사진이 요즘 건 별로 없어요. ^^"

그런데 한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요즘 사진도 멋있지만 옛 모습들도 그 시대 문화의 일부분이였던 것이므로 다 멋지고 소중한 것이다.  위의 비틀즈 사진 보구 '이상하다'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해 '역차별'을 하는 것 같다.  외국 가수는 오래 되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가수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가면 '촌스럽다', '아저씨 노래다'.. 머 이런 식으로.

난 오늘 대문에 걸은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 필형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