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리메이크 한다네요.

[속보, 연예] 2004년 04월 20일 (화) 12:04


'마지막 승부'의 김민교가 성인가요 가수로 변신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94년 농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동명의 주제곡으로 스타가 된 김민교가 최근 성인가요를 담은 음반을 발표했다.
　
'꼭 잡아요'를 타이틀곡으로 '안녕 제부도' 등 신곡 2곡에 조용필의 '자존심', 이문세의 '난 행복한 사람'과 민요 '한오백년' 등 이미 발표된 노래를 리메이크해 앨범에 수록했다. 반주음악 3곡을 포함해 모두 아홉트랙. 보사노바풍의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꼭 잡아요'는 김민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성한 감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국대 록그룹 '옥슨89' 리드싱어 출신인 김민교는 1989년 강변가요제에서 '청개구리'를 불러 금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룹사운드를 결성하고 싱글을 발표해 대학가와 다운타운에서 활동했었다. 그러다 '마지막 승부'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일약 인기가수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김민교의 이번 성인가요에 대한 도전은 평소 언더에서 느꼈던 30·40대들의 음악적 소외 때문이다. 김민교는 "중장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성인가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의 안타까움과 반성에서 성인가수를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교의 소속사는 "김민교의 이번 음반은 가수로서 같은 세대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과, 성인가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사명감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