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공연 다녀왔습니다.
비와 조인콘서트...
대단하더군요.
그 돈주고 본 공연이 그렇게 허접할수가..
너무 실망이고, 화나네요.
문제점 몇가지만 꼽아 보겠습니다.

1. 표에 분명히 시작이 오후7시라고 박혀 있었는데 저는 7시에 줄 한참 서있었습니다. 공연은 8시가 넘어서 시작..ㅡ.ㅡ;
1시간 이상 서서 기다려 이미 다리는 아프고 짜증은 나고...
마이크가 고장 난 건지, 내 귀가 정상이 아닌지 공연지연에 대해 어느 누구 양해나 사과 같은 건 없더군요.

2. 8시가 넘어서 겨우 들어간 경기장 안은 R석이 스탠딩인줄 모르고 들어온 많은 사람들로 (1시간 이상 기다렸기 때문에 많이 지치고 다리 아픈 상태) 어수선한데 진행측에서 남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도 된다는 방송에 R석,S석,A석 모두 뒤죽박죽...뭐하러 내가 비싸게 돈주고 R석으로 예매했나? 또 뭐하러 좌석 구분해서 줄세웠으며 뭐하러 좌석구분 입장시키느라 이리 오래 시간지연했나? 하는 생각 들더군요.



3. 비가 노래를 부르다 중간 사라져 버리고 악기연주만 10여분정도 흐르는 상황에 관객들은 뭐지?하는 반응입니다. 나중에서야 마이크에 이상이 좀 있었다는 비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죠. 기본적인 장비의 체크는 공연의 필수사항인 것 같은데요.

4. 공연의 하이라이트! 아무로나미에의 열정무대...역시 J-POP의 여왕답게 노래 잘합니다. 춤 잘춥니다. 이쁩니다.
근데 너무 짧았죠. 중간에 무대의상 하나 갈아입는 것 없이 노래 몇 곡 부르고 공연은 끝나버렸습니다.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관객앞에 앵콜 한곡도 없더군요.

5. 조인트 콘서트가 뭡니까? 제가 이번 공연에서 본 조인트 콘서트는 비와 아무로가 각자 나와서 노래 부르다 끝나는 게 조인트콘서트더군요. 듀엣곡 한곡정도는 부르는 줄 알았는데...이렇게 할꺼면 왜 같이 콘서트를 하는지...이게 무슨 가요프로그램도 아니고...

그외에도 많이 실망스러운 점이 있습니다만 일일이 다 적을 수도 없고 물론 실시간 공연이니 소소한 문제점들이 발생될 수 있고 작은 실수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번 공연의 문제점들은 작은 실수라고 치고 넘어가기엔 너무 큰 문제이고 실망 또한 큽니다.


어느 소극장 작은 공연이라도 이보다 짜임새 없고 허접한 공연은 없을 겁니다. 더구나 이 공연은 1인에 12만원씩 주고 입장한 결코 작은 공연이 아닌데 정말 너무하네요.
아무로나미에가 이번 공연을 좋은 취지를 가지고 공연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와 북한동포돕기에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준높은 공연을 기대하고 온 많은 관객들에게 상술에 속은 듯한 씁쓸한 기억만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다 질좋은 우리나라의 공연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 또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띄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