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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 카페에 올라온 글 입니다
감동 두배의 조용필 콘서트를 보고 나서.
1
삶에 찌든 땟국물이 여지없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감지를 하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벗길 방법을 몰라 고심하던 차에 왕년에 스타 자리를 물러서지 못하고 있는
이시대의 불멸의 가수 콘서트가 있다길래
오늘은 그리로 물고를 틀었습니다.
세월의 모진 풍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0여년의 세월을 대중음악과 함께 불태우고 있는 조용필씨,
그 콘서트에 본인은 집사람의 환심도 살 겸 예전의 아련한 추억도 더듬을 겸
거금을 들여서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진작 계획이 되었었다면 좀더 좋은 자리를 예매했을 터인데
공사가 다망하다보니 공연이 시작되는 날
농공고 추구 선수들이 주엽공고와의 경기를 끝내는 것을 보고 빙상경기장으로 가서 예매를 하였습니다.
제일 비싼 Roral석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렇다하여 제일 말석은 침침한 눈에 잘 보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중간석을 구입하였는데
창구 아가씨 왈
“좋은 좌석이 두 자리 있으니 그것을 가져가라”고 은근히 권유하기에 네베시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리 주변은 판매가 제대로 아니 된 별 볼일 없는 자리로 판명이 나 다소 실망은 하였지만
조용필씨가 워낙 열창을 한 터에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충분히 감수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하였던 예매 후 집에 와 밥 한숫깔 먹고
농공고 운동장에서 고양고와 계명고의 예선 마지막 게임을 보고
다시 집에 와 집사람과 같이 빙상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차가 막혀 길은 지연은 되었지만
그래도 20여분 전에 도착을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집을 떠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입장객이 늘어진 길이가 족히 200m는 될 것 같았습니다.
모처럼 구경거리라고 넥타이까지 매고 간 터에 중간에 새치기를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할수 없이 꼬리 끝에 매달렸는데 이내 뒤에 몇 십m 행열의 꼬리가 형성됨을 보면서
쓸데없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형광막대를 판매하는 삶들의 호객행위가 만만치 않았는데
입장객의 대다수가 중년들인지라 구입하는 사람들이 흔치는 않았습니다.
젊은이 들은 공연장마다 그런 형광막대기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TV에서나 봤지 실제로 해 보지 않았으니
그것의 중요성을 알리도 없었는데 그 판매원들의 이야기가
“이 형광막대만 있으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됩니다”하면서
관람객들을 은근히 꼬득이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고백컨대 그 속에 들어가 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그 막대기가
기쁨 두 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저도 구입했음을 밝혀 둡니다.
2
꾸역꾸역 입장이 되면서 앞 대가리는 점점 짧아지고
꼬랑지는 점점 길어짐을 느낄 수 있는 참에 기도(문지기)를 거처
티켓 카운팅을 한 뒤 지정석에 입장을 하였습니다.
무대는 조명발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하여 연막을 피워 구석구석이 뿌연 먼지 같은 것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좀 촌스러운 느낌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조명을 생명으로 하는 이런 곳에서
연막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만드는데 그 가까이에 있어보면
그 연기가 인간의 눈과 기관지에 친화적인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하였건 조명발을 살리기 위한 방책의 일환인 고로 그런 것을 탓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어두침침한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제 실내 체육관을 무대로 꾸며놓은 지라 모든 것이 어색했지만
워낙 공을 많이 들여 들어서는 순간 대형 무대라는 개념이 먼저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공연 시간은 원래 7시 였는데
입장 시간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7시 10분경에 시작 빵바레가 울렸습니다.
음악과 음향에 대하여 잘은 모르지만
그 넓은 체육관에 방음장치도 제대로 안되었을 것 같은데도
스피커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울림현상은 그리 심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품질의 좌석이 되다보니 공연가수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애시당초 생각도 아니했는데
실제로 코앞에 앉은 사람이나 제대로 볼라는가 나머지 뒤에 있는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으나 멀리 있으나 그게 그것이라는 것을 공연 후에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구태여 비싼 돈 주고 앞으로 갈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며
뒤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유공간이 많았으므로 그 것도 나름대로 만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무대가 가리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막이 거치지 않아도
조명을 교묘하게 처리하여 가수의 어렴풋한 모습이 신비하게 비쳐질 수 있도록
처리를 하여 독특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대 안에서 밖으로 쏴 주는 조명과 밖에서 무대쪽으로 쏴주어
스크린에 상이 맺히게 하는 기법을 도입하여
무대의 가수와 밴드 그리고 3개의 스크린에 현란하게 비춰대는 영상이 어울러져
생동감 넘치는 연극과 영화 그리고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서곡이 끝나면서 중앙의 무대막만 살짝 걷히면서 본격적인 조용필이 직접 보이는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들어온 관중의 70%정도는 중년의 아줌마,
적어도 조용필 시대를 같이 섭렵하면서 같이 늙어가는 세대라고 보면 적당할 것 같은 부류였으며
나머지가 우리같은 중년의 아저씨 그리고 젊은 친구들 약간명이 관중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용필 시대를 같이 엮어가는 지라 노래 하나하나가 우리의 몸에 와 닿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필연지도 모릅니다.
조용필의 박력이 넘치는 노래가 터질 때 마다 동시에 객석의 함성과 형광막대의 현란한 움직임은
무대와 객석을 일치시키는데 아무런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몇 곡을 부르면서 딱딱하던 분위기가 봄눈 녹 듯 풀리는가 싶을 무렵에
처음으로 조용필씨가 음악이 아닌 상태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의 멘트 한마디 한마디에 관람객의 시선과 이목은 그대로 그에게로 집중 되었습니다.
딴에는 좋은 덕담을 좀 해주었으면 좋겠더구만
그런 이야기는 없고 시장과 부시장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강릉국제민속제의 성공개최를 희망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종종 불러달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다시 자신의 음악세계로 이내 빠지고 있었습니다.
3탄은 다음에...
출처 : 안가르쳐 줌 *^^*
감동 두배의 조용필 콘서트를 보고 나서.
1
삶에 찌든 땟국물이 여지없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감지를 하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벗길 방법을 몰라 고심하던 차에 왕년에 스타 자리를 물러서지 못하고 있는
이시대의 불멸의 가수 콘서트가 있다길래
오늘은 그리로 물고를 틀었습니다.
세월의 모진 풍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0여년의 세월을 대중음악과 함께 불태우고 있는 조용필씨,
그 콘서트에 본인은 집사람의 환심도 살 겸 예전의 아련한 추억도 더듬을 겸
거금을 들여서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진작 계획이 되었었다면 좀더 좋은 자리를 예매했을 터인데
공사가 다망하다보니 공연이 시작되는 날
농공고 추구 선수들이 주엽공고와의 경기를 끝내는 것을 보고 빙상경기장으로 가서 예매를 하였습니다.
제일 비싼 Roral석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렇다하여 제일 말석은 침침한 눈에 잘 보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중간석을 구입하였는데
창구 아가씨 왈
“좋은 좌석이 두 자리 있으니 그것을 가져가라”고 은근히 권유하기에 네베시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리 주변은 판매가 제대로 아니 된 별 볼일 없는 자리로 판명이 나 다소 실망은 하였지만
조용필씨가 워낙 열창을 한 터에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충분히 감수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하였던 예매 후 집에 와 밥 한숫깔 먹고
농공고 운동장에서 고양고와 계명고의 예선 마지막 게임을 보고
다시 집에 와 집사람과 같이 빙상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차가 막혀 길은 지연은 되었지만
그래도 20여분 전에 도착을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집을 떠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입장객이 늘어진 길이가 족히 200m는 될 것 같았습니다.
모처럼 구경거리라고 넥타이까지 매고 간 터에 중간에 새치기를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할수 없이 꼬리 끝에 매달렸는데 이내 뒤에 몇 십m 행열의 꼬리가 형성됨을 보면서
쓸데없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형광막대를 판매하는 삶들의 호객행위가 만만치 않았는데
입장객의 대다수가 중년들인지라 구입하는 사람들이 흔치는 않았습니다.
젊은이 들은 공연장마다 그런 형광막대기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TV에서나 봤지 실제로 해 보지 않았으니
그것의 중요성을 알리도 없었는데 그 판매원들의 이야기가
“이 형광막대만 있으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됩니다”하면서
관람객들을 은근히 꼬득이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고백컨대 그 속에 들어가 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그 막대기가
기쁨 두 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저도 구입했음을 밝혀 둡니다.
2
꾸역꾸역 입장이 되면서 앞 대가리는 점점 짧아지고
꼬랑지는 점점 길어짐을 느낄 수 있는 참에 기도(문지기)를 거처
티켓 카운팅을 한 뒤 지정석에 입장을 하였습니다.
무대는 조명발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하여 연막을 피워 구석구석이 뿌연 먼지 같은 것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좀 촌스러운 느낌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조명을 생명으로 하는 이런 곳에서
연막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만드는데 그 가까이에 있어보면
그 연기가 인간의 눈과 기관지에 친화적인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하였건 조명발을 살리기 위한 방책의 일환인 고로 그런 것을 탓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어두침침한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제 실내 체육관을 무대로 꾸며놓은 지라 모든 것이 어색했지만
워낙 공을 많이 들여 들어서는 순간 대형 무대라는 개념이 먼저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공연 시간은 원래 7시 였는데
입장 시간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7시 10분경에 시작 빵바레가 울렸습니다.
음악과 음향에 대하여 잘은 모르지만
그 넓은 체육관에 방음장치도 제대로 안되었을 것 같은데도
스피커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울림현상은 그리 심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품질의 좌석이 되다보니 공연가수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애시당초 생각도 아니했는데
실제로 코앞에 앉은 사람이나 제대로 볼라는가 나머지 뒤에 있는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으나 멀리 있으나 그게 그것이라는 것을 공연 후에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구태여 비싼 돈 주고 앞으로 갈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며
뒤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유공간이 많았으므로 그 것도 나름대로 만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무대가 가리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막이 거치지 않아도
조명을 교묘하게 처리하여 가수의 어렴풋한 모습이 신비하게 비쳐질 수 있도록
처리를 하여 독특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대 안에서 밖으로 쏴 주는 조명과 밖에서 무대쪽으로 쏴주어
스크린에 상이 맺히게 하는 기법을 도입하여
무대의 가수와 밴드 그리고 3개의 스크린에 현란하게 비춰대는 영상이 어울러져
생동감 넘치는 연극과 영화 그리고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서곡이 끝나면서 중앙의 무대막만 살짝 걷히면서 본격적인 조용필이 직접 보이는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들어온 관중의 70%정도는 중년의 아줌마,
적어도 조용필 시대를 같이 섭렵하면서 같이 늙어가는 세대라고 보면 적당할 것 같은 부류였으며
나머지가 우리같은 중년의 아저씨 그리고 젊은 친구들 약간명이 관중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용필 시대를 같이 엮어가는 지라 노래 하나하나가 우리의 몸에 와 닿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필연지도 모릅니다.
조용필의 박력이 넘치는 노래가 터질 때 마다 동시에 객석의 함성과 형광막대의 현란한 움직임은
무대와 객석을 일치시키는데 아무런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몇 곡을 부르면서 딱딱하던 분위기가 봄눈 녹 듯 풀리는가 싶을 무렵에
처음으로 조용필씨가 음악이 아닌 상태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의 멘트 한마디 한마디에 관람객의 시선과 이목은 그대로 그에게로 집중 되었습니다.
딴에는 좋은 덕담을 좀 해주었으면 좋겠더구만
그런 이야기는 없고 시장과 부시장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강릉국제민속제의 성공개최를 희망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종종 불러달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다시 자신의 음악세계로 이내 빠지고 있었습니다.
3탄은 다음에...
출처 : 안가르쳐 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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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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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39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
2023-05-18 | 3636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27 | ||
12 |
말로 표현할수 없어! |
1999-10-25 | 8177 | ||
11 |
-- |
1999-10-25 | 7824 | ||
10 |
대화방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
1999-10-24 | 7993 | ||
9 |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8 |
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7 |
Re: 약속을 지킵시다.... |
1999-10-24 | 8476 | ||
6 |
-- |
1999-10-24 | 8030 | ||
5 |
수정하는 과정에서 |
1999-10-24 | 8785 | ||
4 |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3 |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4 댓글
등불
2004-05-22 02:11:41
상큼한상아
2004-05-22 02:43:04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5-22 06:34:46
rlagidtnr
2004-05-23 21: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