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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님과 그 주변분들 그리고 팬(동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글.

clazz, 2004-06-18 0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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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님과 그 주변 분들 그리고 팬(동지)께 드리고 싶은 말씀.

안녕하세요. 저는 조용필님의 영원한 팬이자 영원한 비평자이고 싶은 소기춘이라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해온 점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필님의 음악에 대해 정통하다고 생각하는 수 많은 팬 중 한사람으로써 고언을 드리고자 함이니 혹여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너그러이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        팬에 대한 필님과 기획사의 의식전환

다른 음악인과 마찬가지로 우리 필님도 팬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필님께서 우리 팬들을 그저 자신을 좋아해주고 현재 자신을 있게 한  존재들로만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것도 팬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겠지만 전 필님께 팬들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활동에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필님의 팬 중에 악기를 연주하고, 작곡을 하고 음향, 조명등에 정통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필님의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아는 사람 역시 팬들 입니다.   좋지 않은 비유지만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습니다. 필님의 음악을 자주 많이 듣다보면 팬들도 나름대로 느끼는 점이 많을 겁니다.  물론 팬들의 취향이나 의견이 제각각이겠지만 그 속에서 합리적인 것들을 선택하면 될 입니다.  직접 팬들이 필님의 음악에 영향을 줄 순 없다 할지라도 아이디어 정도는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기획사나 매니저라는 분들이 팬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팬들을 그저 용필이 오빠, 또는 형을 쫓아다니는 철없는 애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큰 착각이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발상입니다.

몇 년전, 전 영광스럽게도 팬클럽 ‘이터널리’에서 잠깐이나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점은 필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필님의 주변에 있는 기획사나 매니저라는 분 들 대부분이 팬들을 그저 용필 오빠, 형 한마디면 꺼뻑 넘어가는 정도의 신도로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제 말이 좀 심한가요?^^)

그들이 그런 사고를 하게 된 데에는 물론 저를 비롯한 팬 여러분들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해서 필님께서 만일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필님은 물론 자신을 보좌하는 관계자분들 한테도 주지를 시키셔야 할 것입니다. 팬들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게 말입니다.   필님과 우리 팬들은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것을요….

  필님께서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팬들과 의사교환을 나누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어느때처럼 필님 한 분 모셔다 놓고 기자회견 식으로 질문과 답만 하는 건 좀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우리가 팬이지, 기자는 아니잖아요?^^


2.        공연때마다 되풀이 되는 레파토리의 문제

사실 이 문제는 좋은 곡이 많은 뮤지션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소위 전 계층을 아우르고 전 연령층으로부터 고루 사랑받으시는 필님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공연장을 자주 찾으시는 팬들은 레파토리가 공연때마다 중복이 되니까 불만 사항이 있을 수 있고, 또 오랜만에 오시거나 첨 오시는 분들은 익숙한 곡을 듣기 원하실 겁니다.(물론, 필님이 군가를 불러도 좋은게 우리지만요.^^)

  그래서 전 대안으로 필님께 소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신 사실이 있습니다만,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필님 나름대로 장기공연에 대한 어려움도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연말에 오페라극장에서 열흘이 넘도록 공연하시는 걸 보면 그리 무리라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2,3번 정도는 큰 무대에서 하시고(이때는 아무래도 익숙한 곡이 많이 연주되겠죠.), 평소에는 소극장 공연을 통해서 그동안 필님께서도 부르고, 연주하시고 싶으셨던 곡 위주로 하시는 겁니다.  공연 전에 매스컴이나 포스터에 익숙치않은 곡 위주로 하게 됨을 명시하시면 될 거구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육관처럼 큰 공연장도 좋지만 한 3-4 일 일정으로 하루는 익숙한 곡들, 나머지 이틀은 본인이 연주하고 싶으신 곡들 위주로…. 이것도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소극장 공연으로 간다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확실히 공연 전에 레파토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개는 필수겠구요.

  오히려 소극장 공연이기때문에 더 알찬 공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연주인을 최대한 활용.

공연을 색다르고 특별하게 구성하시는 거야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이지만 그에 반해 국내 최고의 세션이라고 일컬어지는 위태한 탄생을 활용하는 데 있어선 좀 지루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보면 다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인데 막상 공연때는 단순히 필님 노래를 반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연주인들에게 좀더 자유로운 연주를 허락하시라는 겁니다.

10여년전에 곡 중간중간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솔로 연주도 했습니다만 단순히 그런게 아닌 악기의 비중을 좀더 높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물론 완벽에 가까운 필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만 악기연주가 좀 더 전면에 부각돼서 감상자로 하여금 곡의 여운을 느끼게 해달라는겁니다.  굳이 과거의 예를 들자면 93년도에 있었던 해운대공연 중 ‘촛불’을 들고 싶습니다.  기타와 보컬이 서로 조금씩 주고받는……….

그리고 악기의 사용에 있어서, 리드기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악기를 바꿔 가면서 사운드의 변화를 좀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최희선씨를 어떻게 하라는게 아니구요,^^  어쩔땐 공연 내내 최희선씨가 Gibson기타와 똑같은 이펙터만을  사용할 경우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으니  때론 Fender류 기타의 찰랑거림과 깔끔한 연주를 듣고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필님이 공연마다 곡을 조금씩 다르게 편곡을 하시면 가능할 거라 생각됩니다.


4.        음반을 내실때 너무 많은 연령층을 신경쓰지 마셨으면…

이 부분은 음반의 판매고나 인기도를 고려할때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특히 13,14집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제 말씀이 꼭 rock 음악만을 하시거나 젊은 취향의 곡만 만들어주십사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꿈’이나 ‘슬픈 베아트리체’가 꼭 젊은이들만의 음악은 아니기 때문에…

  물론 우리의 필님은 이미 음반 판매고나 인기에 연연하실 단계는 지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국민가수’라는 직함이 허락된 분으로써 자신만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음반을 내시는 것도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압니다만 일예로 비틀즈의 명반이라고 불리우는 것 들이 꼭 당시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켰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오히려 높은 실험성, 작품성 등으로 지금까지도 수 많은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며 듣는이에게 많은 여운과 감흥을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음악을 들으려면 비틀즈의 음반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것처럼 되버리까지 했으니까요..  

해서 필님께서도 유난히 좋아하시는 비틀즈가 필님께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꿈’이나 ‘슬픈 베아트리체’가 Let it be 나 Yesterday처럼 명곡, 명반으로 남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작년 18집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대중성은 없다해도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되고,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민요를 필님의 음악에 많이 반영하시겠다니 역시 필님이구나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5.        공연구성의 다양성

사실 이 부분은 제가 다른 분들의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겁니다.  외국에선 카를로스 산타나가 그랬고, 국내에선 한대수씨의 공연이 그랬습니다.  악기의 특성상 불가피했겠지만 트럼펫터 이주한씨가 1사람의 트럼펫과 10명의 다른 뮤지션들과 10+1이라는 음반기획과 공연을 했을때도 느꼈던 점입니다.

다시말해 필님도 다른 뮤지션들과의 음악적 교류를 해보심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건 단순히 필님의 공연때 누군가를 게스트로 내세우라는 말씀이 아니고 공연이나 음반기획 전에 실력있는 국내외 뮤지션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다른  뮤지션들에게서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국악인과의 조인트 공연도 괜찮고, 필님이 기타를 치시고 가창력있는(외모나 인기도가 아닌….)가수가 나와서 노래도 하고 말입니다.  추구하는 음악이 좀 틀릴지라도  신중현, 김민기, 한대수, 한상원, 정원영, 기타리스트 이병우, 조동진, 장필순, 봄,여름,가을,겨울 등등…..그리고 외국에도 훌륭한 뮤지션이 얼마나 많습니까?  폴 매카트니, 산타나, 비비킹, 에릭클랩튼, 마크 노플러, 스팅, 로저 워터스 등등….. 국내.외 다양하고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그들이 살아 있을때 각국의 정상끼리 조인트를 해보심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제가 너무 꿈을 꾸고 있나요?^^)  정작 필님 음악의 스팩트럼은 다양한 장르가 아닌 이런식으로 넓히는 게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필님께서 손을 뻗치시고  적극 추진하신다면 외국에서 실력으로 정평난 뮤지션들도 흔쾌히 응하리라고 봅니다. (단 오해가 없으셔야 할 게 위대한탄생들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 분들을 등한시 하라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일본 재즈 뮤지션들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뮤지션들과 음반을 내는 것을 보고 참 많은 부럼움을 느꼈습니다.  결과로 일본의 재즈가 세계에서 재즈의 본토인 미국을 능가하는  장족의 발전도 이뤘구요.

  지난 35주년 공연때 필님의 게스트로 나온 뮤지션들(그들을 폄하하자는 게 아니라)을 보고 약간 실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정성이 떨어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좀 건방지게 말씀드리자면 좀 짜임새 측면에서 부족했다고 할까요? 말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6.        팬들의 의식전환

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필님팬들도 조금은 생각을 바꾸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필님에 대해서 조금만 비판을 가해도 매장시키려고 하고 조금의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좀 답답해지곤 합니다.  또한 용필형님이 더 훌륭하네 서태지가 더 훌륭하네 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최고란 없습니다.  그것은 용필형님의 수많은 인터뷰에서도 이미 확인하셨을 겁니다.  자신이 최고라고해서 언제 필님이 다른 뮤지션에 대해 폄하발언을 하시는 걸 보신 적 있습니까?  없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전 엘리트의식에 젖어있는 일부 우리나라의 뮤지션이나 쓰레기 같은 글을 써대는 일부 평론가 들을 믿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서 많은 쓴소리를 해주듯 우리들도 필님께 쓴소리를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예전에 어떤이가 만들었다던 근거없는 비방들로 가득찼던 안티사이트 같은 건 말도 안되지만요.

또 하나, 젊은 층을 팬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필님이 락음악인으로써 제대로 평가 받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억지지만 반대로 그런 젊은이들이 음악을 들었으면 얼마나 다양한 음악을 들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음악 좀 들었다고 “누구의 음악은 쓰레기야”, “누구는 최고지” 하면서 하는 말들을 들을때마다 오히려 ‘현학’에 가득찬 그들의 허상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인생도 그렇듯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는 자신의 감정이 가는대로 맡기는 것이 가장 진심이 베어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프랭스의 달콤한 ‘비발디 송’과 ‘안토니오송’을 잘 듣고 좋아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마이클 프랭스를 좋아한다면 재즈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말이 의심받을 까봐, 재즈에 대해 깊이 모른다는 소릴 듣기 싫어서 난 그 사람 음악은 너무 가벼워서 싫다는 식으로 말하는 지경까지 오는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그 음악속에 실험정신이 충만하다고 할 수 없으며, 연세드신 분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그 음악이 가벼움과 상업성으로 물들어 있다고 할 순 없을겁니다.  

  평소에 팬으로써 느꼈던 점을 써보았는데 이 글을 읽어보시고 대번 거부반응을 보이시는 분도 꽤 계실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필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저나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필님이 이 글을 읽으실리도 없지만 많은 팬들이 필님의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듣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댓글

필love

2004-06-18 01:43:50

좋은신 의견 감사합니다.
물론 반론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올려주세요...^-^;

2004-06-18 01:54:51

6번 적극추천합니다.

불사조

2004-06-18 03:39:57

저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1.항은 저의 생각과 일치 합니다.2.항 레파토리 부분도 공연장,회수,팬들의 선곡등을 정해서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면 되겠구여,

3항.밴드 사운드에 관하여,,물론 초창기 창법이나 연주가 지금은 많이 변하고 업된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끊임없는 시도를 했으면 좋겠구여..

4항..모름지기 진정한 가수란 대중을 외면할수는 없지만 대중을 따라 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필님이 하고싶은 음악을 했으면 하구여..

5항,, 음악적 교류는 가능하고 바람직하나 공연에 함께 출연 한다는 것이 필님이나 팬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입니다,

6항.역시 저가 하고싶은 내용을 다 하셨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정말 무엇이 진정으로 필님을 위하는 길인지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글 남겨 주셔셔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6-18 05:18:24

소기춘님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90% 이상 맞는부분이 많군요.
조언을 하면 매장하듯 한다고 하는데 그런것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수 있겠죠.
스타 한사람을 바라보며 활동하다 보면 다른 어떤 모임보다 민감한
특성이 있는 것이겠구요.
소기춘님처럼 이름도 성의있게 밝히시고 어투를 부드럽게 한다면
그것이 조용필님께 하는 어떤 내용이든
받아들일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쓸때의 태도와 표현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님께서 언급한 사항들......
함의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의견이 많아도 그것을 통합해주고 따라주고 실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거죠.
또 어떤 부분은 좋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거나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도있답니다.
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마무리 짓는다면 나머지 희망사항도
관철될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스탠딩입니다.
열기는 뜨겁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올스탠딩 콘서트는 모든문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보는거죠.
조용필님과 매니아들 의식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구요.
조용필님도 변해야 하지만 대등한 관계를 가지면서
동반자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해야한다고 봅니다.
대등한 관계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가되면 되는 것이죠.
조용필팬들은 어떤 한면을 볼때면 너무 게으르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몇몇사람들에게만 맏기고 행동하려 하지 않죠.
자기 자신이 주인의식을 가질때 창의력은 배가 될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잊지 말아야 할것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음악의 본질입니다.
결과가 나빠도 만족할줄 알고 좌절하지 않는 팬들이었으면 싶습니다.
소기춘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2004-06-18 06:46:42

소기춘님 반갑습니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서로 글은 주고 받은적은 있었지요.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Hee

2004-06-18 20:15:01

정말 오빠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도 아래에 어떤 분도 이야기 하셨듯이 이제 오빠의 공연은 횟수가 아닌
"질"인것 같습니다.그동안의 약간은 구태의연한 내용에서 탈피해 일년에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테크닉이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불만도 줄어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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