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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제주공연...

골뱅이, 2004-06-20 2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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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비가 줄기차게 내리더니,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신기하게 비가 멎는게 아닌가.....

제주시에서 공연장인 중문관광단지내 콘벤션센터로 가는 길은 짙은 안개로 차들이 거북이 걸음..(결국 늦게 도착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연이 20분 늦쳐짐)

로비에서 가족같은 친근감을 느끼는 미세 운영자들 및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시간의 여유가 있어 마치 누군가 조각을 해놓은것 같은 팔각기둥 모양의 기암들로 이루어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주상절리 해안가를 둘러 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파도가 부딪치는 장관에 자연의 웅장함을  느껴보며 오랫만에 저와 남편 그리고 애들과 사진 찰깍..

오늘 새벽까지 정성들여 가위질과 재봉질로 나만의 스타일로 제작한 미세T셔츠를 딸아이와 같이 갈아입고 운영진께서 나누어주신 형광봉을 손에 들고......
(운영진께서 수고하신 덕분에 최고 VIP석인 정중앙 제일 앞좌석을 점거)

드디어 공연시작....(심장박동이 쿵꽝쿵꽝) 실제로 심장박동에 가슴이 터질것 같은 웅장한 "위대한탄생"의 사운드는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흥분 그 자체 였으며,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괴성에 속된말로 쪽팔림을 느낀다면 그것 자체가 쪽팔림이리라!!!!
(청소년들의 공연장에서의 괴성을 십분 이해하는 계기가 됨...)

또한 제 옆좌석엔 "태양의 눈"을 작사한 분이 자리 함!!
(저랑 옆에 같이 계시면 시끄러워도 이해 바랍니다라고 하시자 마자 으악..괴성을 지르시면서 춤도 멋지게 추시더군요)

공연 중간에 용필님께서 태풍영향으로 다른 지역에서 항공기 결향으로 많은 분들이 (특히 짹짹이) 못오신것 같다는 말씀과  일본에서의 전세기가 4대중 1대 밖에 오지 못했다는 멘트에 모두들 아~~~~~하는 안타까움에 잠시 공연장 분위기가 숙연....
그러자 재치있게 제가 제주도 여자를 울린적이 없는데 어떻게 태풍이 오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에 모두 박장대소!!!

여기저기서 꽃가루를 날리고....다시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를 열심히 모자에 담아와 회원들에게 나누어주는 울남편(에궁 귀여운녀석..)

신청곡하시라는 용필님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삐약님께서 감수광이라 하자 장내는 웃음바다..

마지막 휘날레는 모든 관중들이 무대앞으로 몰려나와...열광..열광..또 열광!!!!!!!!!!!!

이대로 헤어지긴 아까워 미세회원들과 뒤풀이 장소인 갈비집으로 이동...
(장소를 잘못알아들은 우리 가족은 잠시 헤맴)

아이들만 없었다면 2차장소인 펜션으로 같이 이동 밤을 지새우련만..아쉬운 발걸음을 홈으로....
(실은 문규님께서 준비한 최고 품질의 광어를 먹어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돌아오는 길인 5.16도로는 앞을 분간할수 없는 짙은 안개로 2차장소에 같이 어울리지 못한 우리가족을 하늘이 시샘하는 것같은 죄책감이 잠시 들기도....

이문규님께서 포장해주신 광어를 집에 오자마자 맛을 본 울 남편 하는 말..동해안에서 군생활시 먹어본 자연산 광어맛 이후로 20여년 만에 맛보는 환상적인 맛이라 극찬..또 극찬!!

피에스: 제주 라는 특이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평소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바, 대중문화의 소외계층인 우리 중.장년층들을 위한 이번 공연을 기획하여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공연장 음향시설이 "예술의 전당" 뺨친다는 필장님의 말씀을 빌리더라도 앞으로는 많은 공연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뒤로하며....꾸벅


13 댓글

토깽이

2004-06-20 21:04:44

우와~~ 멘트 오래 하셨다는데..>_<
암튼 넘넘 좋으셨겠어요~ 김성환님도 만나시고... 오~
이누무 태풍만 아니었더라면..에혀~~
암튼 후기 잘 봤어요^^

....

2004-06-20 21:22:06

태풍때문에 관객이 다 차지않았겠군요
얼마나 왔나요
왜이렇게 운도 따라주지 않는지
관중이 다 차지 않아 썰렁하진 않았는지요

토깽이

2004-06-20 21:28:21

에고공.ㅜ.ㅠ 짹이님두 못가셨나요..흐미;;
아쉬우셨겠네요..
에혀~ 이넘의 태풍;

골뱅이

2004-06-20 21:29:49

3500좌석중 2~300석정도 비었다 하더군요...제주펜들의 열정 대단하죠!!

하얀모래

2004-06-20 22:00:24

광어회 맛났겠네요.
어제 추재 정팅을 하면서 내내 그 광어가 눈앞에 아른거렸었는데..^^;
제주 공연 태풍으로 비행기 조차 못뜨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무사히 제주 공연을 마침으로 올해 상반기 오빠의 전국 투어
성황리에 모두 마침을 축하해야겠네요. ^^*

박준란

2004-06-21 03:03:45

짹아 니가 부럽당 오빠가 니 안왔다고 인사를 하다니 으매 부러운거

부운영자

2004-06-21 03:23:21

골뱅이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잘 들어가셨죠?
한라산을 넘는 길은 안개때문에 하루종일 위험했나보네요.
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답니닷.. -_-;;
정신좀 챙기고 다시옵죠.. ^^

miasef

2004-06-21 09:27:31

골뱅이님..반가웠습니다^^
좋은시간였답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6-21 09:32:26

골뱅이님 그날 뒷풀이에서 뵈니 좋더군요.
가리비님과 다슬기(따님)도 공연 잘 봤는지요.
또 제주에 가고싶습니다. ^^

이문규

2004-06-22 01:28:30

골뱅이 누나 정말 후기 잘썼네요..소원성취했네요....제주펜뿐아니라 모든펜이
하나되어...성공리에 공연을 마쳐서 정말 행복합니다...수고했습니다..
다음모임때..형님하고 꼭 참석해주세요...따님과 함께

골뱅이

2004-06-22 06:54:15

이문규님 도 고생하셨어요
광어도 진짜 맜있게 잘먹구요
우주 꿀꿀푸름 누리님 가리비 다슬기 좋네요
역시아이디어 왕같네요 즐거웠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뵈요
미아세프님도 다음ㄴ에 또 봐요

짹짹이

2004-06-22 07:52:59

골뱅이 언니의 후기를 읽고 한동안 멍하니...
물론 오빠께서 개인적인 안부까지는 묻지 못하시겠지만...
오빠의 심정은 오빠공연장을 찾으려다가 태풍때문에 결항되어
또는 비행기를 놓쳐서 못 오는 팬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공연 중간에 맨트까지 하셨다니...정말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순간...골뱅이 언니때문에...정말 행복했어요.
하지만...오빠께서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히 불러주시지는 못하시지만
그래도 오빠의 눈빛,몸짓 하나에 느껴지는 사랑...
우리 동생들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
비록 제주공연을 못 보았지만...그래도 너무나 행복하네요.
멀리서 오빠의 공연을 위해 기도하는 그런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았네요.
오빠의 멋진 공연을 감상하신 제주 지역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골뱅이

2004-06-22 08:07:59

짹짹아
못와서 얼마나 속상했니
하늘이 질투하느겄같애
그래도 많은 팬들이 공연와서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행복해
잘지내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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