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수예점
장흥수예점
작시/임시현 작곡/
원앙금침 첫날밤에 꽃분홍 연두깃
본견 양단을 부드럽게 만지시듯
내 손잡으시던 이녁
목화솜에 면홋청 따뜻한 이불처럼
안아 주며 행복을 다듬던 그 밤
잊으셨으면 어떡한다요 이녁
구봉침 베갯모 함께 베고 누워
아들 딸사랑 곱게 곱게 기르자며
나누던 말들은 다 까먹으셨다요 이녁
수복침 놓던 저를 보며 장생불리
하자시던 대나무숲 바람같은
그 미소 어디갔다요 이녁
눈 내리는 이 겨울 창창한 밤
막차 끊어진 장흥수예점에서
이녁사랑을 수놓고 있어요 빨랑오시요 이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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