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12

조용필 노래 소설

신비, 2004-08-14 20:59:31

조회 수
1377
추천 수
7
꼭 돌아와요 부산항에(1)....  라고 애원하는 단발머리(1) 그녀를 뒤로
한 채, 난 길을 떠났지.

지금도 문득 창문을 바라볼 때면 그녀는 창밖의 여자(1)가 되어
슬픈 미소(2)를 짓고있지...
반드시 돌아오라던 그녀... 난 돌아오지 않는 강(1)을 건넌 것이 아닐까..
잊혀진 사랑(1)이 되지는 않을까...  그것이 두려워 항상 그녀를
추억해 왔지.

학창시절, 촛불(2)밝힌 어느날 밤.. 우리는 함께 인물현대사(2)를
공부하며 간양록(2)이란 옛 시조를 읊조리기도 했지...


어느 화창한 가을 날, 고추잠자리(3)를 잡으러 우린 산에 올랐지.
무수한 생명(4)이 숨쉬고 있는 꽃밭속에서 우린 꽃향기에 만취해 있었지.
그년 내게 민들레를 따다주며 꽃말이 일편단심(3)이라 했지...
그 꽃말이 바로 나를 향한 자기 마음이라 했지.
난 그런 그녈 호박꽃을 닮았다고 놀려댔고...  그러면 그년 정색을 하며
자긴 물망초(3)니 절대 자길 잊으면 안된다고 했지..
그러면 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 이름은 구름(3)이라 했지..
언젠가 떠날 것을 난 알고 있었기에...

그년 조용필을 무척이나 좋아했지.
그녀가 비련(4)을 부를 때면 난 옆에서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러야 했고
못찾겟다 꾀꼬리(4)를 함께 부르며 지난 동심을 더듬곤 했지.
나는 너 좋아(5)... 라고 수줍은 첫 고백을 그녀에게 한 것도
바로 그 때였지.


세월이 흘러 마침내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고...
그 전날 우린 눈물의 파티(6)를 열었지.
정의 마음(6)을 서로 간직한 채, 눈물로 보이는 그대(7)를 남겨두고
난 떠나가는 배(9)에 올랐지.
오... 멀어져 가는 나의 프리마돈나(7)...  언젠가는 나의 노래(7)를
그대에게 들려 주리라....
난 널 사랑하기 때문에(7) 반드시 돌아오리라...
배안에서 허공(8)을 바라보니.. 가슴은 무너져 내렸고
바람이 전하는 말(8)도 전혀 위안이 되질 못했지.    
상처(8)난 마음을 쓰다듬으며 난 그렇게 길을 떠나왔지....  


회색의 도시(10)...  서울(10)...  참으로 삭막한 곳이지...
그녀와의 목련꽃 사연(10)이 깃들은 내 고향은 얼마나 따스한가...
사랑해요(9) 내사랑... 몸은 비록 이곳에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그대발길 머무는 곳에(9) 있다는 걸 기억해줘요...
모나리자(10)가 내 사랑만 할까, 베아뜨리체(14)가 내 사랑만 할까...
나에겐 오직 아직도 단발머리(1) 소녀로 기억되는 그녀가 전부라네...
늘 꽃이 되고 싶어라(10-2)... 라고 말하던 그녀..
인생이 아름다운 장미꽃이라면(10-2) 나를 위해 꽃잎을 피우겠다던
그녀...

난 오늘도(18) 그녀와 추억속의 재회(12)를 한다네.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12)...
그대 숨결속에서(12) 난 새 희망을 얻는다네..
지금의 내 모습(12)은 초라하지만, 난 해바라기(12)처럼
날마다 일어선다네..


그토록 사랑하는 그녀를 뒤로 한 채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온 것은
바로 꿈(13) 때문이었지...
조용필과 같은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는 나의 꿈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꿈(13)이었지...
그 꿈을 꾸며(13) 난 살아왔고... 이제 그 긴 기다림(13)은 현실로
다가왔지...
꿈은 이루어진다... 난 반드시 해내고야 말거야...
때론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도 먹겠지만....
그럴 때마다 난 그녀에게서 위안을 얻지...

이별의 인사(14)를 나누던 그 순간... 지금도 눈 앞에 선하지...
추억에도 없는 이별(14)을 지금은 슬픈 추억으로 가슴에 간직하고
있지만 언젠가 찬란한 저 태양이 떠오를 때면(15) 예전 그대로(15)의
너의 그 느낌(15)을 간직한 채, 부산항으로 나 돌아가리라....
그리움의 불꽃(16)을 태우며... 바람의 노래(16)를 부르며...
너와의 밀린 사랑의 숙제(16)를 이루기 위해 나 돌아가리라....
너를 다시 만나는 그 날... 기다리는 아픔(17)은 기쁨이 되고
영혼의 끝날까지(17) 너만을 사랑하리라....


                         * 괄호안의 숫자는 그 노래가 수록된 앨범임




12 댓글

팬클럽운영자

2004-08-14 21:02:19

헉.. 대단하십니다 ^^

필사랑♡영미

2004-08-14 21:04:03

우아...정말 대단하시네요.^^*
신비님 감탄이 절로 납니다..
울 오빠 보시면 뭐라 하실까?...아마 기절하실지도....
잘 보고갑니다.^^*

짹짹이

2004-08-14 21:18:35

신비님...소설 쓰시느라고 수고 하셨네요. 어떻게 이렇게 노래곡목을 이렇게
많이 넣으셨는지...정말 노래곡목으로 꽉 찼네요.
모두가 주옥같은 곡들... 신비님...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박꽃

2004-08-14 21:30:25

오~ 우 감탄 ~~~!!!

님그리움

2004-08-14 22:05:15

님을 향한 사랑이 님의글속에 가득 담겨있네요.
요즘 좋은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

상큼한상아

2004-08-14 22:42:30

정말..넘 감탄..^^ 정말 감탄..^^

망태기

2004-08-14 22:44:54

와 정말대단하다 대끼리

하얀모래

2004-08-15 00:24:31

대끼리 <-- 푸하~ ^^*
나도 대끼리~!!

부운영자

2004-08-15 02:49:57

신비님..ㅋㅋ
정말 멋집니다..
대단한요.. ㅎㅎ 이런글을 쓰시려면 보통 열정이 아니고서는 힘들텐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jeeta

2004-08-15 06:42:09

우와 글쓰시는데 시간 무지 많이 걸리셨겠다.. 존경스럽네요.. 정말 예술적인 연결입니다... 너무 잘 보았습니다

승민

2004-08-15 08:59: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특히 13집 14집 노래제목에 올인 합니다 ^^

단발머리美

2004-08-16 05:37:09

흐하~~~~~
정말 대단하십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80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07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1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096
  6

--

이경훈 1999-10-24 8030
  5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현희 1999-10-24 8785
  4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곽수현 1999-10-24 10993
  3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1
곽수현 1999-10-23 11506
  2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박상준 1999-10-23 9340
  1

안녕하세요

박상준 1999-10-23 952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