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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회원인사방에서 인사(?)드렸던 cho입니다. 사실 얼떨결에cho가 되어버렸네요. 닉네임란에 쓰는 것을 잊어버렸는데,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자동으로 cho가 되어버리는것 같아요.^^ 나쁘지 않아요. 용필님이랑 같은 성을 가지게 되었으니...^^ 가입 인사해놓고 아무런 소식이 없으면 예의가 아닌것 같아 이렇게 소식전합니다.
여기 파리는 조용합니다. 모든 파리지엔들이 바캉스떠나고 없는 파리를 제가 열심히 지키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론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이 많겠지만 주거지역은 거의 쥐죽은 듯 조용해요. 날씨도 서늘하고... 저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저희 남편이 조용필님 팬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남편은 설겆이 할때나 샤워할때나 항상 노래를 부릅니다. 가사를 자기 마음대로 바꿔서...^^ 예를 들어 촛불을 켜야할 일이 있으면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가 나오고, 제가 "엄마"라는 말을 꺼내기라도 하면 "엄마야, 나는 왜"하고 고추잠자리를 부릅니다. 모든 상황에 용필님 노래를 갖다붙입니다. 한마디로 코메디죠.^^ 한국말 잘하는 남편 덕분에 날마다 웃고 삽니다.
저희 시댁어른들은 한 술 더 뜨십니다. 작년 가을에 전통결혼식을 올리기위해 남편식구들과 한국에 갔었습니다. 남편이 모든 프랑스 식구를 싣고 차를 운전해 관광을 다녔습니다. 차 안에서 제가 용필님 18집 cd를 틀었는데 듣고계시던 시어머니가 노래들이 너무 좋아 당신도 cd를 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시할머니도 사시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느 휴게점에 들렀는데 마침 18집 cd가 딱 하나 남은 겁니다. cd를 보자마자 눈에 불을 키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시할머니 동작이 1초 더 빨랐습니다. ^^ 그 옆에서 남편은 불을 질렀습니다. "한국 최고의 가수라 모든 사람이 다 사가고, 이제 더이상 cd를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때 토라진 시어머니, 하루종일 말이 없으시더군요.마치 인생 절호의 찬스를 놓쳐버린 사람처럼... 그 다음날은 제주도로 떠나야했고, 여차저차해서 결국 cd를 사지 못했습니다. 저도 낯선 관광지만 찾아다니다보니 용필님 cd 한 장 사는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한국 가면 꼭 사드리겠다고 약속드렸어요.
뭔가 제 소식을 전해야할 것 같아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살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참 많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여기 파리는 조용합니다. 모든 파리지엔들이 바캉스떠나고 없는 파리를 제가 열심히 지키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론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이 많겠지만 주거지역은 거의 쥐죽은 듯 조용해요. 날씨도 서늘하고... 저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저희 남편이 조용필님 팬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남편은 설겆이 할때나 샤워할때나 항상 노래를 부릅니다. 가사를 자기 마음대로 바꿔서...^^ 예를 들어 촛불을 켜야할 일이 있으면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가 나오고, 제가 "엄마"라는 말을 꺼내기라도 하면 "엄마야, 나는 왜"하고 고추잠자리를 부릅니다. 모든 상황에 용필님 노래를 갖다붙입니다. 한마디로 코메디죠.^^ 한국말 잘하는 남편 덕분에 날마다 웃고 삽니다.
저희 시댁어른들은 한 술 더 뜨십니다. 작년 가을에 전통결혼식을 올리기위해 남편식구들과 한국에 갔었습니다. 남편이 모든 프랑스 식구를 싣고 차를 운전해 관광을 다녔습니다. 차 안에서 제가 용필님 18집 cd를 틀었는데 듣고계시던 시어머니가 노래들이 너무 좋아 당신도 cd를 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시할머니도 사시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느 휴게점에 들렀는데 마침 18집 cd가 딱 하나 남은 겁니다. cd를 보자마자 눈에 불을 키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시할머니 동작이 1초 더 빨랐습니다. ^^ 그 옆에서 남편은 불을 질렀습니다. "한국 최고의 가수라 모든 사람이 다 사가고, 이제 더이상 cd를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때 토라진 시어머니, 하루종일 말이 없으시더군요.마치 인생 절호의 찬스를 놓쳐버린 사람처럼... 그 다음날은 제주도로 떠나야했고, 여차저차해서 결국 cd를 사지 못했습니다. 저도 낯선 관광지만 찾아다니다보니 용필님 cd 한 장 사는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한국 가면 꼭 사드리겠다고 약속드렸어요.
뭔가 제 소식을 전해야할 것 같아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살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참 많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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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7 댓글
님그리움
2004-08-16 06:05:18
부럽기도하고 보기가 너무 좋아 제까지 그속에있는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이런 행복했던 얘기 올려주세요.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오면 꼭 공연도 보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짹짹이
2004-08-17 02:04:37
프랑스에서 사시면 고국 생각도 많이 나시고 특히 弼팬님이시니까...
구곳에서 더욱 더 많이 많이 弼님 노래 들으시겠어요.
잠깐이지만 시댁어른들과 남편분에 관한 에피소드가 무척 재미있네요.
프랑스에서도 이렇게 弼님을 좋아하신다니...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언제까지나 행복가득하시길 바라구요. 언젠가 한국에 오시면 팬크럽모임에서
뵙길 바랄께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 프랑스시댁얘기 너무 재미있어요.^^
부운영자
2004-08-17 08:47:48
이제회원 인사방을 탈피하셔서 자유게시판으로 나오세요.. -_-;;
프랑스.. 한국에서 무지 멀리 있는 나라죠?
멀리가셔서도 행복할수 있다는것이 다행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Sue
2004-08-17 09:59:01
마자마자요.. 이젠 파리지킴이 그만하시고.. 나오세용
파리여행..다녀온지 벌써 2년이 지났네요.. 한달동안 후유증에 시달리고..
파리에 다시 가고시퍼요.. 루브르박물관을 못갔잔아요 Cho님~! ..5월이었는데..
직원들이 파업중이라서..
CHO
2004-08-17 11:04:33
하얀모래
2004-08-31 06:09:19
자게방에 쓰셨다면 그래도 있을텐데...
이상하네요
운영자님께 함 문의해 보죠.
부운영자
2004-08-31 06:21:27
좀 오래되긴했지만 미지회원중에 프랑스에 계시는 분도 계세요. .
모두 환영해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