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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곽재구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 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 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태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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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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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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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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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4 | 1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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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11531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53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37 |
1 댓글
박꽃
2004-09-09 19:47:19
학창시절 친구들과 카세트 들고 다니면서 팝송 틀어 놓고
모두 신끼 들린듯 춤 추든때가 떠오네요~
그때가 젤 좋았든 시절인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