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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야.

롹씬, 2004-10-09 06:03:05

조회 수
1078
추천 수
4
김추자가 부른 거짓말이야
신중현과 더 맨 시절의 거짓말이야
최근에 다시 발표한 거짓말이야...
이 모든 곡들을 다 들어보셨나요?
원곡 버전을 듣고도 거짓말이야를 신중현 씨의 대표곡으로 추천하고 싶던가요?

리바이벌이든 리메이크든..
원곡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편곡이 이루어지는 것이
음악하는 사람의 자존심일 텐데...
이 곡은 곡이 바뀌었어도 너무 엄청나게 확 바뀐 대표적인 곡입니다.
3분도 채 안 되는 곡이 22분 30초 짜리로 둔갑을 했고..
곡 자체도 전혀 다른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전혀 다른 곡이 되었든, 원곡에 충실했든..
그거야 작업하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롭게 실린 곡에서 신중현 씨만의 독특한 색깔이 느껴지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미 70년대에 흔하게 사용되었던 연주기법과 사운드 톤...복고풍 그대로입니다.


신중현 씨의 대표곡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강산
미인
커피한잔
... 기타 등등...
원곡으로 들어보면 사운드(연주)가 지금 같지가 않습니다.
사운드가 조잡할 뿐만 아니라 카피 밴드 수준을 넘어서지도 못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에 발표된 것은 대부분이 다 전혀 다른 곡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아니, 완전히 다른 곡입니다.

왜 그럴까요?

신중현 씨 음악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주변 음악...

그레이트풀 데드
아이언 버터플라이
올맨 브라더스
레드 제플린
지미 헨드릭스 등등의 음악을 두루 넓게 들어보세요.
그러면 신중현 씨 음악의 정체가 드러날 것입니다.

신중현 씨가 자신의 음악에 당당하고 자신이 있다면
자신의 곡을 이토록 전혀 다른 곡으로 변절시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심하게 말하면
6,70년대에 락음악을 했다는 한국의 락그룹들
김홍탁 씨가 이끌었던 히식스, 키보이스,
신중현 씨가 이름을 바꾸어가며 팀을 이끌었던 밴드들...
조용필님이 활동했던 김트리오와 또 다른 이름의 밴드들...
산울림, 사랑과 평화... 기타 수 많은 밴드들...
100 % 카피밴드였거나 그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순수창작 음악을 한 밴드... 전무하다는 것이지요.

80년대 들어서야 그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

3 댓글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10-09 06:12:59

거짓말이야를 늘린 거란 얘긴가요 ? 전에 신중현씨가 tv에서 대곡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조용필님의 10-2집 [말하라 그대들이 본것이 무엇인가를]을 의식해서 만든 곡인지 궁금하군요.

송상희

2004-10-09 07:05:10

네, 언급하신 해외 뮤지션의 앨범들도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미 헨드릭스는 정규앨범은 물론 데뷔 전 무명시절 녹음한 6장짜리 미공개 버젼 CD과 각종 라이브, DVD, 부틀랙, 데모버젼, 심지어는 음악은 없고 육성만 들어간 인터뷰 씨디까지 닥치는데로 모을 정도로 좋아하고 레드 제플린 역시 1~9집은 물론 Coda 앨범까지 LP로 다 모았다가 그것도 모자라 10장짜리 CD BoxSet을 재구입했을 정도로 미치도록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당시 해외의 록음악 얄팍하게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중현 선생님이 시도했던 사이키델릭 음악 역시 컨추리 조 앤 더 피쉬, 그레이트풀 데드, 도어즈, 아이언 버터플라이 같은 유명밴드 뿐 아니라 앨범 두장 내고 사라진 Mad River 같은 어이없는 밴드까지 다양하게 들어보려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외의 새끈한 사운드나 파격적인 스타일에 익숙해져 국내 뮤지션을 무시하다가 뒤늦게 신선생님의 말도 안되는 조악한 음질의 음악, 님께서 말씀하신 조잡한 카피 밴드 수준(?)의 음악을 듣고 감동받은 겁니다. 왜냐면 분명히 말씀하신 것처럼 조잡한 면이 분명히 있었지만 반면 외국의 록밴드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느낌이 무척 감동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게 저 개인만의 느낌이었다면 왜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그분의 판을 쓸어갔으며 뒤늦게 그 당시 음반들이 수십~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당시 음반들이 CD로 재발매되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재발굴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겠습니까. 음악적 허영심에서 비롯된 거라면 김추자 같은 촌스러운 이름의 가수보단 차라리 제 3세계 음악이나 읽기도 생소한 유럽의 아트록을 파고들텐데요.

음악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받는 느낌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장르마다 갖고있는 특성이나 미학도 다릅니다. 22분으로 둔갑했다는 것은 최근 CD로 재발매된 달랑 3곡 들어있는 음반에 있는 버젼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당시 신선생님의 작품은 그 곡 뿐 아니라 다른 곡들도 신중현 사단의 여러 가수들에 의해 서로 다른 스타일로 불리워졌습니다. 블루스의 명문 레이블인 체스 레코드의 대표 작곡가였던 윌리 딕슨의 곡이 수십명의 뮤지션에 의해 다르게 불리워졌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타이트하고도 완벽에 가까운 편곡과 구성미를 갖고 있는 필님의 음악과 사이키델릭을 추구했던 신선생님의 음악을 비교해 같은 곡의 버젼이 여러가지라고 '변절'이라 폄하하는 것은 음악의 장르적 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P.S : 그리고 말씀하신 레드 제플린, 지미 헨드릭스, 올맨 브라더스 등은 물론 크림, 딥 퍼플,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 레어 어스, 테드 뉴전트 등 당시 활동했던 많은 밴드들도 라이브때 3~4분짜리 노래를 수십분으로 늘여 연주하곤 했습니다. 또한 위대한 지미 헨드릭스나 레드 제플린의 위대한 명곡들중에서도 뒤늦게 발견된 또다른 버젼 녹음은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의 사운드를 자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선생님 음반의 사운드는 당시 서구 음악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한 음악적 인프라(밴드나 세션 연주자들의 평균적인 수준, 레코딩 장비 및 테크닉, 스튜디오 전문인력 등...)와 이미 녹음된 마스터테잎 위에 다른 가수의 마스터테잎을 녹음할 정도로 열악한 경제적 사정도 고려해야 함이 옳지 않나 싶네요.

송상희

2004-10-09 07:17:23

누리님의 질문에 대해... 최초 발표된 거짓말이야는 짧은 곡이었고 1972년 결성된 신중현과 더 맨이란 밴드에서 20분 가까이 늘인 버젼으로 녹음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녹음된 거짓말이야는 2002년 발표하신 Body & Feel이란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 버젼인데 3분정도로 짧게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TV에서 말씀하신 대곡은 거짓말이야의 경우처럼 원래는 짧은 곡을 간주 부분을 길게 늘여 대곡으로 만든 게 아니고 아마 여러 장르를 섞어 만드신 '너와 나의 노래'일겁니다. 홈페이지에서 발표하셨고 공연때 고구마, 이상은 등이 참여해서 부르기도 했는데 제대로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너무 이것저것 뒤섞여있고 조잡하단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필님을 의식하고 만드신 것 같진 않았습니다. 두 곡의 성격이 많이 다르거든요.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은 곡의 길이는 길지만 장르가 이것저것 잔뜩 섞여있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구성은 아닙니다. 너와 나의 노래는 랩도 나오고 락도 나오고 어린이들의 합창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솔직한 느낌으로 신선생님이 과욕을 부리셨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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