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알란 탐, 다니무라 신지



한국의 조용필, 일본의 다니무라 신지, 홍콩의 알란 탐 등 왕년의 아시아 최고 가수들이 10년만에 다시 뭉친다.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지난 1984년부터 조용필-다니무라 신지-알란 탐이 주축이 돼 매년 공연을 가졌던 ‘팍스 뮤지카(PAX MUSICA)’가 다음달 5일 중국 상하이 실내 체육관에서 ‘팍스 뮤지카 슈퍼 2004’란 이름으로 10년만에 공연을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음악을 통한 평화를 의미하는 ‘팍스 뮤지카’는 일본 동경 고라쿠엔 구장에서 1회 공연을 시작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를 돌며 콘서트를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선 지난 1987년 서울 88체육관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지난 94년 10회 공연때엔 당시 한국 최고의 인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공연에 참가, 게스트로 참석한 조용필과 기념 촬영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YPC프로덕션은 “팍스뮤지카는 1994년 일본 공연을 끝으로 10년간 중단됐다”며 “그러나 수차례 공연 기획을 맡았던 일본인 우찌노 지로씨가 조용필 등 원년 멤버가 다시 모여 공연하라는 유언을 남겨 콘서트가 전격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열리는 상하이 실내 체육관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무대는 하늘로 날아 오르는 형상을 본딴 천으로 꾸며지고, 위 아래로 움직이는 곤도라 시스템과 특수 장치 등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조용필은 콘서트를 위해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 등 국내 투어 무대 출연자 전원을 동원, 자신의 대표곡 8~10개를 부를 계획이다. 다니무라 신지,알란 탐과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 2~3곡을 부른다. 중국 최고 인기가수로 알려진 덴지도 특별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중국 문화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상해시 인민정부 상해국제예술제위원회가 주최한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m.com)